지난 주 우리증시는 세계 각국의 환율전쟁과 미국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으로 혼조세 국면이 진행됐다.
특히, 우량주와 중소가치주를 넘나드는 순환매가 번갈아 이뤄지면서 방향성 예측이 어려웠다.
한주전 1900선을 탈환했던 코스피지수는 20일 한때 1830포인트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19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반등해 마감했다.
시장을 지지했던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였다.
비록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와 매수를 이어가는 등 수급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 관찰되었으나 외국인들은 한 주간 총 54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환매압박으로 3000억원을 내다판 기관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주에도 주식시장은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는 여러 변수들에 직면하겠지만 흔들림 속에서도 조금씩 상승세를 향해 전진하는 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곳곳에서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파열음을 내고 있지만 아시아 통화가치의 강세와 그에 따른 국제 투자자금 유입이라는 기조는 기본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주 폐막한 G20경주회의에서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가 시장결정 환율제 이행과 각국의 환율절하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관망세로 이끌었던 환율전쟁 불확실성 이슈는 지수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향후 시장은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의 합의 이후 환율 대립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나 다음달 초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의 가시화에 초점을 맞추며 등락폭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비교적 강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안정된 점은 그만큼 시장의 체력이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듯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최근 매기가 쏠리는 중소형주 뿐 아니라 향후 점진적인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중심 매수강도 높아지고 있는 IT업종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