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망률 교통 인프라 부실 한 몫
도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사고 시 사망률은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도로 여건 등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보험개발원의 '2009 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차 보험 손해율' 자료에 따르면 도내 손해율은 83.7%로 도 지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에서는 인천과 광주가 83.9%로 가장 높았으며, 이 기간 전국 평균 손해율은 75.9%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또 하나 의미있는 자료는 보험개발원이 이 기간 중 분석한 자동차보험 사고율이다. 지역별 사고발생률을 보면 도내는 5.9%로 도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편이지만 전국 평균 6.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자동차 천대당 사망자수는 도내의 경우 0.440명으로 전남 0.463명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국 평균 0.251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도내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잠잠해졌던 자동차보험료 지역차등화 적용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자동차 천대당 사망자수를 함께 비교해보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 보험사기 등에 따라 손해율이 높게 나왔다는 분석도 있지만, 교통 인프라가 부실해 사고 시 사망률이 높고 따라서 손해율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내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의 자료는 자동차 천대당 사망률과 부상률만 나오고 중상 정도를 나타내는 자료는 없어 명확한 분석은 힘들다"면서도 "도내는 교통시설이 열악해 사고 시 사망률이 높고, 사고의 심도(중상 정도)가 깊어 손해율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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