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위, 컵대회 준우승, AFC·FA컵 8강에 그쳐 아쉬움
K-리그 3위, 컵대회 준우승, AFC, FA컵 8강 등 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전북현대의 올 성적표는 홈팬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올 시즌 4관왕을 목표로 스타트라인에 섰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서울과 수원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팬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홈 팀을 응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해주기를 바라는 심정에서였다.
하지만 전북현대는 화려한 선수 진용에도 불구하고 다소 초라한 성적표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은 지난 28일 제주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모두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제주에 아깝게 0대 1로 패해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최종 결정전에 나갈 기회를 잃고 3위로 올 시즌을 마감,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챔프인 전북현대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컵대회, FA컵 등 모두 4관왕에 도전하는 야심찬 비전을 가지고 출발했다.
지난해 창단 15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조에 올랐던 전북현대는 시즌 초반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선보이며 리그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챔프에 도전한 전북현대는 인도네이시아 페르시프라자, 중국 장춘 야타이,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등과 함께 한 조에 편성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욱일승천의 기세로 나갔다.
16강에서 호주의 애들레이드와 연장전 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머쥔 전북현대는 8강전에서 사우디 알 샤밥과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뒤지며 아쉽게 4년 만의 챔프 도전에 실패했다.
컵대회에서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고, FA컵에서도 8강전에 수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탈락하기도 했다.
마지막 남은 타이틀은 정규리그 하나였다.
시즌을 통틀어 3위를 기록한 전북은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에 진출, 경남과 성남을 차례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씩 계속되는 경기로 인해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쳤다.
정규리그 2위인 제주에 패하면 K-리그 2연패 달성에 실패한 것도 따지고 보면 체력저하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던 전북은 올해 결론만 보면 무관왕의 수모를 겪었다.
과한 욕심으로 무려 50경기에 가까운 살인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갖게된 것은 전북이 부진을 겪게된 하나의 원인이 됐다.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서도 막판 결정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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