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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공헌용 예금상품 '찬밥'

전북은행 '애향전북예금' 등 판매…도민·기업 무관심 취지 무색

전북은행이 공익사업 후원 등을 위해 출시한 지역사회 공헌용 예금상품들이 기업 및 개인들의 무관심으로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역사회 공익사업을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지난 2007년 6월 애향전북예금과 지난해 10월 전북아이나라예금 등 2개 예금상품을 자체 출시했다.

 

전북은행이 지역사회 공헌용 예금상품으로 처음 출시한 예향전북예금은 예치금의 0.1%를 공익사업 후원기금으로 기부하는 상품이다.

 

전북은행은 자행환 송금 수수료와 인터넷뱅킹 수수료, 텔레뱅킹 수수료, 사고신고 수수료, 휴대폰 통지서비스 면제 등의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며 도내 기업 및 개인들의 기부문화 동참을 기대했다.

 

출시 초기에는 지역사회 공헌용 예금이란 상징성으로 자치단체 등의 호응을 얻었지만 4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그 의미가 희석되며 올해 말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실제 출시이래 총 17만230좌에 1185억원의 실적에 그치며 3년 6개월동안 고작 1억1000여만원의 기금 밖에 조성되지 않았다.

 

전북아이나라예금도 이율 우대와 자행환 송금 수수료 면제, 선이자 지급, 축하메시지 통장인자 등의 우대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후, 2년 만기 해지된 계좌금액의 0.1%를 지역사회 공헌 기금으로 기부하는 상품이지만 출시 1년여가 지난 현재 1292좌에 16억200만원의 실적을 거두는데 그쳐 2년 만기후 적립될 기금은 16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지역사회 공헌용 예금상품의 가입 실적이 저조한 것은 기업 및 개인들의 이웃사랑을 위한 기부문화 의식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예금상품이 다양하고 그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유리한 예금상품을 선호하다보니 이웃사랑보다 실리를 우선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공익사업 기금 지원을 위한 예금상품들의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문화에 대해 도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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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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