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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51년만에 정상탈환 나선다

아시안컵, 11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격돌

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전술훈련에서 이청용과 이영표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desk@jjan.kr)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을 슬로건으로 내건 한국 축구대표팀이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향한 첫 경기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40위인 한국은 93위인 바레인보다 한참 위에 있는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9승4무2패로 앞서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분명히 한 수 위다.

 

또 같은 C조의 인도는 FIFA 랭킹 142위로 이번 대회 출전한 16개 나라 가운데 가장 낮고 지난해 11월 쿠웨이트에 1-9, 아랍에미리트(UAE)에 0-5로 패하는 등 전력이 많이 처지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바레인만 물리치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그러나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바레인에 1-2로 패하는 등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1패로 오히려 밀리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첫 경기 한국 베스트 11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나이지리아, 이란, 일본, 시리아 등과 평가전을 치른 조광래 감독이 '본고사' 격인 아시안컵 1차전에 어떤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할지 관심이다.

 

지난해 12월13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한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위주로 훈련을 소집한 조광래 감독은 12월26일 UAE 아부다비로 장소를 옮겨 해외파들을 합류시켰다.

 

시리아와 UAE 프로팀 알자지라와 평가전을 통해 어느 정도 베스트 11에 대한 윤곽을 잡은 조광래 감독은 이날 바레인과 첫 경기에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26.AS모나코)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원톱에는 지동원(20.전남)이 서고 좌우 날개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3.볼턴)이 포진한다.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구자철(22.제주)이 기용되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22.셀틱), 이용래(25.수원)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귀포 전지훈련 당시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다가 추후 합류한 이용래의 발탁이 눈에 띈다.

 

수비는 이영표(34.알힐랄)가 왼쪽에 서고 중앙에는 이정수(31.알사드)와 곽태휘(30.교토상가), 오른쪽에는 차두리(31.셀틱)가 포진하며 골문은 정성룡(26.성남)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의 자리에 조용형(28.알라얀)이 경쟁하고 있으며 유병수(23.인천), 손흥민(19.함부르크SV) 등이 후반 조커로 투입될 수 있다.

 

◆구자철 시프트 통할까

 

바레인과 1차전에서 축구 팬들의 관심이 가장 쏠리는 포지션은 역시 '공격 2선'으로 볼 수 있는 구자철, 박지성, 이청용 라인이다.

 

박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없게 되면서 약해진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조광래 감독이 꺼낸 카드는 '구자철 시프트'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12월 말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박지성 시프트'를 가동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박지성을 원래 포지션인 왼쪽 측면으로 기용하며 구자철에게 중책을 맡겼다.

 

조 감독의 뜻대로 된다면 박지성은 원래 포지션에서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여기에 구자철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더해지면서 지동원의 쓰임새도 커질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이 미드필더 및 수비 라인에 이용래를 중용하고 최효진(28.상무) 등 공격 성향이 많은 선수보다 조용형과 같이 수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도 박지성, 구자철, 이청용 등에게 마음껏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로 볼 수 있다.

 

◆1차전 징크스 깬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 본선에 11차례 올랐지만 1차전에서는 2승8무1패로 부진했다.

 

1988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회 대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물리친 이후 4차례 대회에서 모두 1차전 무승부에 그쳤다.

 

만일 바레인과 1차전을 이기지 못하면 14일 호주와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FIFA 랭킹 26위 호주는 이번 대회 출전한 나라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팀이다.

 

바레인과 1차전을 그르치면 호주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조별리그 탈락'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

 

그러나 바꿔 생각하면 바레인만 물리치면 3차전 상대 인도가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기 때문에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된다.

 

이청용은 9일 훈련을 마친 뒤 "준비한 대로 하면 결과는 우리 쪽으로 올 것이다. 1차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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