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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예대금리차 전국에서 가장 높아

작년 순이익, 전년도보다 무려 15.8% ↑

'전북도민의 은행', '서민의 은행'임을 자처해온 전북은행(은행장 김 한)의 예대금리 차이가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민을 상대로 지나친 '이자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대금리차는 원화대출채권 평균 이자율에서 원화예수금 평균 이자율을 빼서 구한 것이며, 예대 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의 이자 이익은 늘어나게 된다.

 

20일 한나라당 배영식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작년 상반기 국내 17개 시중 및 지방은행별 예대금리차를 분석한 결과 전북은행이 4.51%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은 3.69%, 제주은행 3.63%, 경남은행 3.49% 등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이가 가장 놓은 전북은행과 가장 낮은 경남은행 간 차이는 무려 1.02%포인트를 보였다.

 

반면 시중은행인 기업은행(3.82%), 외환은행(3.76%), 국민은행(3.37%), 우리은행(2.90%), 신한은행(2.44%), 하나은행(2.31%) 등은 2-3%대의 예대금리차를 보여 큰대조를 이뤘다.

 

즉, 전북은행의 예대 마진 폭은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해전북은행을 이용한 전북도민은 그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예대 마진으로 지난해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15.8%가 증가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지역 영세 상공인과 도민들 사이에서 전북은행을 비난하는 목소리가터져 나오고 있다.

 

전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성식(전주시 효자동3가)씨는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전국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은 그만큼 도민을상대로 '돈놀이'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북은행이 진정으로 도민과 서민을생각한다면 예금 금리를 높이고 대출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중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모(여.58.중앙동)씨는 "전북은행이 작년에 영업을 잘해 많은 수익을 냈다고 떠들 일이 아니라 그 수익금을 줄여 영세 상인과 도민에게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진정한 도민의 은행, 서민의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금리가 낮은 요구성 예금비중이 35%에 달하는만큼 시중은행들에 비해 평균 금리가 낮다"며 "대출금리도 서민전용 대출판매가 늘면서 다른 대출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금리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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