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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저축은행들 매각 '난항'

예보 공개입찰, 예쓰저축銀 이어 예나래도 유찰…추가 부실 가능성·사업성 미흡 이유로 '관망'

전북지역에 영업기반을 둔 저축은행들의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24일 공개경쟁 입찰을 한 예나래저축은행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2곳의 인수가격이 모두 '최소 허용 가격'에 미달돼 유찰됐다.

 

당초 4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예나래저축은행 입찰에는 신한그룹의 신한저축은행과 사모투자펀드 등 2곳만 참여했고 이들 모두 예보가 정해놓은 예정가격 이하로 인수가격을 써내면서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예보는 3월 둘째 주 재공고를 내고 2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매각이 이뤄지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예보는 2차 입찰도 성사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이마저 실패할 경우 '최소 허용 가격'을 낮춰 매각을 재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나래저축은행은 2009년 말 영업정지된 도내 최대 저축은행인 전일저축은행을 예보가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꾼 곳으로 그동안 예금보험기금을 투입, 부실여신을 털어내면서 BIS 비율을 13.66%(2010년 12월말 기준)까지 높여 이번 입찰에서 매각이 기대했으나 최근 저축은행들의 잇따른 영업정지 사태로 저축은행 회계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매각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이 3번째 유찰됐다.

 

예보는 공개입찰방식으로는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수의계약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한다는 방침 아래 3월 2일 인수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전주저축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매물로 나온 이후 8개월이 넘도록 매각 진행이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이처럼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매각이 난항을 겪는 것은 저축은행의 PF대출 추가 부실 가능성과 영업기반 한계에 따른 사업성 미흡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매물을 기다리는 심리도 저축은행 매각 난항의 요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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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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