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남아
'쾌남아'는 '터프가이'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터프가이(tough guy)'는 '박력이 있거나 완력이 센 남자'를 뜻하는 외래어다. 대개 '터프가이'라는 말은 '성격이나 행동이 시원스럽고 쾌활한 남자'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터프가이'를 '거친 남자'로 직역해 쓰기도 한다. 그런데 '거친 남자'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가 크게 부각된다. '터프가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 말에 뭔가 그럴듯한 의미가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말이다.
영어권에서는 행동이 거친 듯하면서 예의가 없는 사람을 가리킬 때 '터프가이'라 한다. 즉 '터프가이'는 우리 사회에서 사용하는 '멋지고 매력적인 남자라는 뜻'과는 약간의 의미 차이가 있다.
▲ 쾌남아와 매력남
언제부턴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터프가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질주했다.'거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의리를 지켰다.'고 하면 대개 '터프가이'라 불렸다.
이제는 '터프가이'와 함께 '스위트 가이'니 '섹시가이'니 하는 비슷한 어조의 말들이 나란히 쓰인다. '터프가이'가 완력이 센 '쾌남아'의 의미로 사용되는 반면, '스위트 가이(sweet guy)'는 '부드러운 남자'라는 뜻으로 '섹시가이(sexy guy)'는 '매력남'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 쾌남아와 근육질 (남성)
'터프가이'라는 말과 함께 '마초'라는 말도 늘어나고 있다. 이 두 단어는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듯도 하지만 약간의 의미 차이가 있다. '터프가이'라 하면 주로 성격상 '박력 있는 남자'를 일컫고 '마초(macho)'라 하면 거침없는 성격에 근육질 몸까지 갖춘 남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마초'는 '근육질 (남성)'으로 다듬은 바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영국에는 세계 최고의 쾌남아 선발 대회가 있다.
그녀는 쾌남아 남편을 휘어잡는 비법을 공개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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