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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저축은행도 대량 인출 확인

부산저축銀 '영업정지 정보누출 의혹' 파문 확산

지난 2월 17일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계열사인 대전저축은행이 사전에 영업정지 사실을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계열사인 전주저축은행의 일부 예금자들에게도 모기업의 영업정지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사전에 정보가 유출되면서 영업정지 전날 영업외 시간에 873건, 243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것처럼 전주저축은행도 모기업의 영업정지 전날 영업마감 이후 38건에 5억4800여만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민주당 신건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인출된 예금은 최근 3년간 당일 인출액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당일 최대 인출액이 2억5800여만원이었고 2009년에는 1억7000여만원이었던 것과 대비해도 그렇지만, 1일 평균 인출액이 5000만원 이하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하루사이 1일 평균 인출액의 10배가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는 모기업인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 계열사인 전주저축은행도 유동성 악화 등으로 영업정지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예금자들이 사전에 돈을 인출해 갔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신건 의원측도 이 같은 정황을 고려,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관련 정보를 자회사에게도 사전에 알려 VIP고객이나 인척 등의 피해를 방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에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전주저축은행에서 돈을 인출해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당일 건당 최고 인출액 자료를 공문으로 요청한 상태다.

 

신 의원측은 예전 사례로 전일저축은행을 거론하며, 당시 영업정지 전날 평소 하루에 1억 이상 인출이 1∼2건에 불과했는데, 영업정지 사실을 사전에 유출되면서 1억 이상 인출이 22건에 달했다며 전주저축은행도 이 같은 범주에서 사실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향후 전주저축은행 처리에 대해서도 BIS 비율 등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적당한 인수자와의 M&A를 통해 회생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부산저축은행 외 영업정지된 다른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부산저축은행과 같은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고 영업정지시 사전 정보유출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을 통해 보완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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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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