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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65년 만에 독립유공 인정

   항일 비밀결사조직‘조선건국단’결성, 전북출신 故 배상일 옹

전북 출신 독립운동가가 순국 한지 65년 만에 독립유공자가 됐다.

 

‘조선건국단’이라는 비밀결사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순국한 고 배상일 옹(1892~1946)이 그 주인공.

 

배옹은 지난 1938년부터 1941년 사이 전북 정읍군 일대에서 민족종교인 ‘사천교’ 창립활동에 참여해 교인을 모집했다. 그는 지난 1940년 교세확대 및 조선의 독립을 위해 ‘조선건국단’이라는 비밀결사조직을 만들어 함경남도 책임자로 파견돼 활동하다 지난 1941년 1월 강원도 춘천에서 검거됐다.

 

4년여의 옥고를 치른 그는 해방을 맞은 지난 1945년 8월에 출소했지만 옥고의 후유증으로 1946년 3월 4일에 순국했다.

 

그는 독립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채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지난 1950년 7월 정읍군 입암면사무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면사무소에 있는 호적 등 모든 자료가 사라졌다.

 

입암면사무소는 지난 1953년 2월에 호적을 다시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생년월일을 1889년 12월 13일로 잘못 기재된 것. 이후 배옹의 아들 고 배동찬씨와 손자들은 백방으로 독립유공자 등록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잘못 기재된 생년월일의 벽에 막혀야 했다.

 

경성지방법원에서 지난 1942년 9월 22일 내린 판결문에는 배옹의 생년월일이 1892년 3월 23일로 작성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옹의 국가유공자 등록이 요원한 길로 접어들 때쯤 손자 배효갑씨(65)는 지난 3월 족보재정리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할아버지의 생일이 1892년 3월 23일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배씨는 보훈처에 족보를 자료로 제출했고 후손들의 20여년간 노력 끝에 배옹은 순국한지 65년이 흐른 지난 17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2회 순국선열의 날’ 행사에서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다.

 

이날 배옹을 대신해 건국포장을 수상한 배씨는 “우리 가족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독립운동가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워낙 오래된 일이다보니 자료발굴이 어렵고 유족과 유공자의 가족관계 확인도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건국포장 대상자 75명중에 51명의 대상자가 유족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유족과 유공자들의 가족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유족 측에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인 만큼 보훈처에서도 유족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주고 유공자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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