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날은 국민의 주권의식을 높이는데 그 취지가 있다. 유권자(有權者)는 한자어로 선거권을 가진 사람, 즉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선거법상의 선거권자와 국민투표법·주민투표법상의 투표권자를 아우르는 개념이며 국민과 시민사회단체·학계·언론 등에서 통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투표는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권리이며 신성한 의무다. 그렇다면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는 얼마일까? 세계의 역사 속에서의 한 표의 가치를 찾아보면 1649년 영국에서는 영국왕 찰스 1세가 반역과 모반죄로 단 한 표 때문에 처형을 당한다. 이때 한 표의 가치는 왕의 목숨과 바꿀 수 있었다. 1776년 미국에서는 단 한 표 차이로 모국어로 영어를 채택하게 돼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3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 이때 한 표의 가치는 먼 나라인 한국의 교육과정까지도 바꿀 수 있었다. 1923년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한 표차이로 나치당의 당수가 되면서 세계전쟁을 일으키고 세계의 역사까지 바꾸어 놓았다. 이렇듯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한 표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나 하나쯤 투표를 안 하면 어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처럼 세계 역사 속에서 본 한 표의 소중한 가치를 살펴보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제2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갖고 민주시민으로서 주권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한 5월 10일 하루는 국민주권의 실현과정인 선거와 투표참여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민의 또 다른 이름 유권자, 나라와 국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유권자가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는 한층 더 밝다. 유권자가 주인공인 희망의 축제 '유권자의 날' 그 이름에 날개를 달아 민주주의 꽃 선거가 활짝 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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