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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우 작가 작품. | ||
몸 자체를 탐미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3회 정지우 누드 사진전 ‘NAKE D(네이키드, 벌거벗은)’가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에 있는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정지우 작가(55·사진)가 지난 1993년 이후 11년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그는 옷을 벗어던진 모습을 순수로 보고 조명을 받은 몸에 나타난 음영의 이미지 30점을 선보인다. 기본적인 몸의 형태와 함께 빛이 신체의 굴곡을 타고 내려 또다른 조형미를 만들었다. 몸의 일부를 나누고 확장한 재구성도 이뤄졌다. 사선으로 포갠 두 다리를 반복적으로 나열해 애로티시즘을 넘어선 형상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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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가식이나 과장 없는 본연의 진솔한 몸짓 언어를 순수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굴곡진 몸의 형상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은 누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누드를 대하는 대중의 시선은 관음증과 비슷하지만 원초적인 호기심과 자극을 주는 강도의 조절은 사진가의 몫이다”며 “누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관람자의 의지와 실천의 용기다”고 덧붙였다.
그에 작품을 향해 가천대 정성근 교수(시각디자인학)는 “현란하지는 않지만 선의 미학이 잘 표현됐다”며 “성적 자극이라는 시각의 편향성을 넘어 단절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인생을 생기 있게 하기 위한 의도가 나타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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