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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사제간 아름다운 만남

'줄탁동시' 전…전주 미루갤러리 20일까지

▲ 이광철 作 ‘Through the time’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 할 때 나는 소리를 듣고 어미닭이 껍질을 쪼는 줄탁동시. 줄과 탁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의미로 사제간의 인연이 두터워진 상태나 제자를 알아본 스승의 감각을 이른다. 스승과 제자의 작품을 나란히 보며 이를 되새기는 전시가 열린다.

 

미루갤러리는 오는 2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줄탁동시’전을 진행한다. 이광철 작가와 고(故) 김진석·고 임상진 작가, 이일순 작가와 이상조 작가, 김보영 작가와 조영대 작가가 비슷한 주제의 그림으로 사제의 정을 과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오른켠에 이광철 작가의 ‘Through the time(스루 더 타임, 그 시간 사이로)’과 김진석 작가의 ‘공간-그림자’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목(枯木)의 단면에 형형색색 아크릴 물감을 덧칠한 뒤 사포로 갈아서 삶의 궤적을 표현한 이 작가의 작품은 나이테를 제거하며 선입견과 통념에 의문을 던진다. 김 작가는 캔버스에 검은색과 노란색 물감을 교차로 떨어뜨린 뒤 면도칼로 긁어내 명암과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그의 ‘그림자’연작으로 칼의 자국마다 시간이 아로새겨져 사색의 틈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 이일순 作 ‘쉼-숲에서’

왼켠에는 이일순 작가의 ‘쉼-숲에서’가 휴식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듬성듬성 난 나무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을 통해 일상을 반추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걸린 이상조 작가의 ‘산을 향하여’는 화폭의 6분의 5 이상을 웅장한 산으로 채웠다. 굳걷히 자리잡아 솟은 산의 형상은 인간이 기대는 형이상학적 산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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