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7월 27일까지
작년 별세한 전주 출신의 ‘현대 수묵화의 거장’ 남천(南天) 송수남(1939~2013)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13일부터 기증작가특별전 ‘수묵인, 남천 송수남’을 열고 있다.
송 화백은 1960년대 수묵의 번짐과 얼룩을 이용한 추상 작업을 시작으로 60년대후반 발묵(發墨)의 방법과 이미지를 조합해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적인 이미지로 표상되는 갖가지 모티브로 화면을 채우는 ‘한국 풍경’ 시리즈를 제작하는 한편 강력한 색채로 관념적 산수를 그렸고, 1980년대에는 한국의 야산을 대상으로 한 수평 구도의 산수화 작업을 거치며 독자적인 화풍을 정립했다.
1990년대부터 선보인 ‘붓의 놀림’ 시리즈로 수묵 특유의 대담하고 생동감 있는 붓질의 작업을 한 송 화백은 2000년대 ‘긋기’ 시리즈 작업에 이어 만년까지 즐겨 그린 꽃 그림으로 수묵에서 탈피한 또 다른 작품 세계를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송 화백은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 변용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 대표작 43점이 소개된다.
남천 추모사업회와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7월 27일까지. 02-2022-0600.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