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미술협회 '소풍'전…16~22일 교육문화회관
차이와 다름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미술로 소통하는 전시가 열린다.
(사)전북장애인미술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16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전북도교육문화회관에서 7번째 ‘소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도내 작가 11명과 국내 장애인 초대작가 9명, 전북장애인미술협회가 운영하는 하나창작 미술교실의 회원 30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도내 중견작가뿐 아니라 다른 지역 작가의 작품을 통해 교류를 모색했다.
특히 전문 작가가 아닌 미술교실의 회원들은 기존 미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심상과 정서를 드러낸 그림을 선보인다.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소풍전에 참여한 이영신 씨는 아크릴 물감을 덧칠해 특유의 질감을 살린 ‘할미꽃 자매’를 내놓았다. 고개를 숙인 한 송이와 환하게 웃는 한 송이에 감정을 이입해 사이좋은 자매의 얼굴을 연상케 한다.
2009년 소풍전 창립전부터 함께 한 허영숙 씨는 민들레 홀씨가 생명의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비행’이라 이름 붙인 이 장면은 연보라색을 배경으로 하얀 홀씨가 퍼지며 개체를 확장하는 모습을 아련하게 나타냈다.
전북장애인미술협회 전해진 회장(60)은 “각자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보람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술은 단지 장애인의 치료나 사회 적응 수단이 아니다”며 “각자의 꿈과 사상을 표현하고 미를 탐구하는 전문적인 예술 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주는데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창작 미술교실은 장애인이 지닌 차이를 창작의 원동력에 활용하는 주도적 미술교육프로그램이다. 매주 금·토요일 오전 옛 도청사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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