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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방문 '우즈벡 사마라칸트 궁정벽화' 전주에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화하관서 모사본 전시

▲ 우석대 화하관에 전시되고 있는 사마라칸트 궁정벽화 복원 모사본. 아래 맨 오른쪽 두 사람이 고구려 사신.

우즈베키스탄 사마라칸트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사마라칸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사마라칸트는 우즈베키스탄의 제2의 도시이자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실크로드의 중심지다.

 

박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우리의 고대사와 관련된 벽화 때문. 사마라칸트 아후라샤프 궁정터에서 발견된 7세기 후반의 벽화에 두 명이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돈황벽화에서 드러난 한국 고대인들은 새의 깃털이 있는 모자를 쓰거나(조우관) 소매가 길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입은 게 특징인 데, 사마라칸트에서 발견된 벽화에서도 이런 차림의 인물 두 명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벽화들은 1000년을 훌쩍 넘기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벽화전문가 서용 한국돈황학회장(동덕여대 교수)이 복원작업을 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 방문에 맞춰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올 연초 그 복원 모사본을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화하관(전북일보사 건물 2층)에 공개, 현재 전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복원 모사본은 러시아고고학연구소 등의 옛 자료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X레이 처럼 촬영해 과학적 기법으로 복원한 것이다. 서 교수는 1997년 실크로드의 관문인 중국 간쑤썽의 돈황에서 7년간 머물며 국내 최고의 벽화 전문가가 됐다. 그는 돈황벽화를 재해석하고, 다시 창작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통해 3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조만간 우석대 화하관에서도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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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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