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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에서 만나는 한글 이야기

남원 출신 노영선 서양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 노영선 作 ‘한글이야기’

“오래 전 스리랑카를 여행하며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한 유산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들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고 서양의 외래문화를 무작정 모방하고 따라가는 그들의 모습이 무척 가슴 아프게 느껴졌고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우리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남원 출신의 서양화가 노영선씨(47)가 ‘한글이야기’에 천착한 동기다. 노 씨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끊임없이 자문하며 드로잉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한글의 모티브에 자신을 넣기 시작하였다. 한글의 자모음을 자유로이 변형하여 나오는 기하학적 도형위에 음양오행의 오방색을 넣는다. 한글의 자모음을 그대로 보이게 하거나 변형시켜 초상화작업, 자족시리즈, 행복시리즈, 복시리즈, 서시시리즈외 여러 가지 단어 시리즈로 이어졌다.

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년간 ‘한글이야기’를 붙잡고 있는 그가 12번째 개인전에 다시 ‘한글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번에는 한글이야기에 부모님을 주제로 얹었다. ‘한글이야기-부모님전상화전’(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평론가 이묘숙 씨는 “작가는 작품 안에서 문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글자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를 재구성하고 이미지화하여 자신만의 조형적인 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며, “이런 작가의 작업이 우리의 문화와 우리 것에 대한 새로운 가치창조에 있어서도 참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조선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파리·도쿄·시드니·서울 등 170여회의 단체전 및 교류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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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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