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통문화센터서 / 전주교육청, 9명 선발 / 2년간 연습 세상 소통
“조금 더디지만 욕심부리지 않아요. 작은 실수도 따뜻하게 안아주죠. 행복한 음악을 함께한다는 데 의미를 두거든요.”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달장애청소년들이 클래식을 들려주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된다. 발달장애청소년 9명으로 구성된 챔버 오케스트라 ‘위더스(WITH US)’가 25일 오후 1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창단 공연을 갖는다.
위더스는 ‘더불어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로, 장애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굴하는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과 사회통합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전주교육지원청의 주도로 결성됐다.
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012년 하반기 음악에 소질이 있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단원으로 선발한 뒤 이들의 완벽한 화음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인 강진학씨가 지휘봉을 잡은 위더스는 바이올린 장문정(전주성심여고 2년)·김성민(전주중앙중 3년)·서주희(김제여고 1년)·주지원(전주상업정보고 2년), 비올라 신서희(전주중 3년), 플룻 김란(전주솔내고 졸업), 클라리넷 김경주(전주대 음악과 1년)·노상호(전주생명과학고 졸업), 독창 유동국(전주중앙중 1년) 등이 무대에 올라 색다른 연주를 펼친다.
‘단언컨대, 당신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에서 단원들은 하이든의 놀람교향곡과 바흐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번 가단조,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들려준다.
이날 창단 공연에는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관계자, 특수교육대상학생 200여명이 참석해 음악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디딜 단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그간 위더스의 활동 영상은 인터넷 (https://www.youtube.com/ watch?v=wFk1MxWGfM0)에서 에서 만날 수 있다.
전주교육지원청 정성환 장학사는 “세상과의 소통을 넘어 음악으로 마음을 울리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라며 “아직은 어리숙한 손놀림, 어색한 몸짓이지만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만큼 따뜻한 격려 부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