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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넋 기리는 몸짓

해울무용단, 2일 삼성문화회관

▲ 해울무용단 공연 모습.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고 기억하는 춤사위가 펼쳐진다.

 

해울무용단은 전북도, 전주예술중·고등학교, 조갑녀춤보존회 후원으로 2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회회관 대극장에서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라는 주제어로 공연을 올린다. 이번 무대는 도내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지도자 16명이 꾸민다.

 

공연은 그동안 국내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를 되짚어보며 시작한다. 먼저 간 혼이 배에 갇힌 학생을 엄습하며, 바다의 심연으로 빠지는 영혼을 그린다.

 

이어 자녀를 잃은 부모가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상징하는 흰 천을 안고 춤을 춘다. 공연 중간 희생된 시신을 추모하는 영상을 보며 관객이 행렬에 동참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공연은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상징하는 검은 천을 날려 혼을 풀어주는 천도제와 산 자가 죽은 자를 그리워는 북춤으로 절정에 오른다. 이어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며 희망의 메시지로 마무리한다.

 

해울무용단은 공연 3주 전부터 한옥마을과 전북대 인근 등에서 ‘염원의 한줄’쓰기 운동을 펼쳤다. 현재까지 7000명 이상이 참여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힘을 북돋는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 엽서는 모두 공연이 끝난 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해울무용단 정경희 대표는 “춤의 기교보다는 전체적인 내용에 중점을 두고 감상하길 바란다”며 “슬픔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참사 보도의 피로감이 쌓이는 것을 고민하다 망각을 경계하고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 작품을 기화로 세월호를 소재로 한 작품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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