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림 개인전, 전주 아카갤러리
날렵하지만 간결한 펜으로 삶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전시가 마련된다.
차유림 작가(47)는 오는 1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에 있는 아카갤러리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삶을 그리다’는 주제어로 잉크가 주는 세밀함을 수단으로, 내면의 상상력과 의식의 흐름을 나타냈다.
나무 뿌리는 사람의 몸이지만 목과 머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앙상한 가지를 지닌 나무가 솟아 있거나, 웅크린 사람의 등 위로 고목이 자리하고 그 위에 비정상적으로 큰 잎과 동물이 올려져 있다.
차 작가는 “드로잉을 통해 아주 용의하고 간단하게 의사소통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동시에 내면을 그대로 나타냈다”며 “삶의 이면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진원에 대한 의지를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차유림 작가는 전주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존재하는 새’연작을 통해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왔으며, 미술의 다양한 현상에 주목하며 작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청년미술상, 하정웅 청년작가상, 전라미술상, 제1회 황소연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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