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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 흥행 미진

'무리한 추진' 지적 속 개막 68일 기준 3만1311명 관람

전북도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 특별전의 무리한 추진으로 미진한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12일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열정의 시대: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전시는 지난해 10월24일 개막일부터 지난 11일까지 68일간 모두 3만1311명이 관람했다. 전시 수입은 1억3784만 원으로 집계했다.

 

도립미술관은 전시 종료일인 다음달 22일까지 관람객 5만 명, 전시 수입 2억 원을 전망했다.

 

특별전은 전북도 8억 원, 도교육청 1억 원 등 모두 9억 원의 예산으로 독일 브뢰한미술관과 무터푸라주갤러리 소장품 등 49점,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32점, 국내 미술관 19점 등 모두 100여점으로 구성했다. 모네, 피사로, 피카소, 박수근, 이중섭 등의 작품으로 미술사조에서 모더니즘을 주제로 했다.

 

하지만 이는 2년 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전시에 16만 명이 방문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전시는 유화가 아닌 판화 중심이라는 한계에도 도내에서 대규모로 외국 작품을 들여오는 첫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도립미술관은 유명 화가의 이름을 내세운 전시를 다시 기획했지만 관람객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도립미술관은 ‘학습 효과’를 주요인으로 풀이했다. 2년 전 전시에 대한 기억이 현재 특별전의 흥미를 반감시켰다는 것.

 

더욱이 경기 침체와 함께 짧은 홍보기간, 학생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는 현장 학습기간의 종료 등도 요인으로 꼽았다.

 

장석원 관장은 “문화예술 행사의 성공 여부를 관객 수와 흥행으로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면서도 “지나고 나니 전시가 이뤄진 게 후회가 들 정도로, 이전과 유사한 개념의 특별전을 다시 연 점은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애초 계획과 달리 전시가 수정되고 무산될 상황에 처하면서 ‘번개 불에 콩 구워 먹듯’ 준비가 이뤄졌다. 독일 주립미술관에서 유명 인상주의 작품을 빌릴 수 없게 되자 이전에 거래했던 기획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을 대여키로 했다.

 

하지만 협의가 여의치 않자 내부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기도 했었다. 결국 전시 한 달 전에야 계약이 체결됐다.

 

전시 추진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임용된 장 관장은 부랴부랴 서구의 모더니즘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작품을 곁들였다.

 

장 관장은 “2년 전에 비해 저조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쁜 성적은 아니다”며 “경남도립미술관의 지난해 특별전 ‘중남미현대미술전’은 3개월간 3만 명이 들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이어 “올해 주요 기획 전시를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이에 중점을 두겠다”며 “앞으로 공립미술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위상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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