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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으로 바라 본 다른 사람의 삶

전북대 예술진흥관 기획전 '지구 속 드라마' 17~22일 / 유럽·뉴욕·전주 작가 5인 / 타인에 대한 인간애 표현

▲ 탁소연 作 ‘무명(無名)씨’

인간에 대한 다양적 시선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전북대 예술진흥관은 17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지구 속 드라마-유럽과 뉴욕, 전주를 담다’를 주제어로 도내 작가와 유럽 출신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다. 전시 개막은 17일 오후 6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사람이다. 작가의 주변인이나 불특정한 현대인의 삶을 화폭에 담았다.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이 모두를 관통하는 것은 인간애라는 설명이다.

 

참여 작가는 영국 출신으로 미국 뉴욕을 주무대로 하는 화가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 58), 독일의 사진작가 토마스 분슈(Thomas Wunsch, 59), 일본 정치를 공부하고 뒤늦게 미술계에 들어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화가 다비드 예가네(David Yeghaneh, 51)와 전주지역의 김영란(51)·탁소연(37) 작가다.

 

미국과 그리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니콜라스 무어는 최근 6년간 연작하고 있는 ‘친구들로 구성된 벽’을 내놓는다. 그가 살면서 만난 친구, 연인, 존경하는 사람을 그린 초상화다. 그는 대상이 되는 형체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배경으로 보여준다. 재료와 색채적 측면에서는 초기 흑백에서 7가지 색깔로 변형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는 구슬, 종이, 장난감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토마스 분슈는 미국에서 유명 배우와 가수를 찍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존 레논의 미망인인 오노요꼬(Ono Yoko, 81),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제프 쿤스(Jeff Koons, 61), 중국 출신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59)의 인물사진을 출품한다. 사진 속 인물이 지나온 인생의 여정을 드러내 보인다.

 

다비드 예가네는 ‘Once upon a dream(원스 어폰 어 드림, 언제간 꿈 속에서)’이나 ‘A moment(어 모먼트, 한 순간)’라는 제목의 그림처럼 잠재의식을 화폭에 담는다. 물감을 캔버스에 떨어뜨려 기초적인 색을 만들고, 색감을 배열한 뒤 주변의 이야기나 책 속의 주인공을 물감으로 조각하듯 작업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느낌을 색상으로 번역한다”며 “색상의 언어를 통한 일종의 명상이다”고 설명했다.

▲ 다비드 예가네 作 ‘Once upon a dream’

화폭의 무게 중심을 잡는 흰 색의 나무를 기준으로 담담한 몸짓의 인간을 겹쳐 놓은 김영란 작가는 일상 속 삶의 풍경을 몽환적으로 나타냈다.

 

중국 유학시설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간에 마주치는 낯선 사람의 모습을 수묵화로 표현한 탁소연 작가는 ‘무명(無名)씨’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는 단순한 붓질과 형태의 생략으로 인간을 나타냈다. 여기에 단조로운 먹색 안에 다양한 빛의 번짐으로 그들 내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반영했다. 탁 작가는 “거리의 사람들을 화폭에 담아 주변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북대 예술진흥관 최라영 수석 큐레이터는 “각기 다른 사람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 다섯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유럽과 뉴욕 그리고 전주, 그곳의 사람과 삶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결국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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