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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진가들의 시선 펼쳐진다

전주국제사진제 16일 개막 / 한옥마을 일대 다양한 행사 / 15개국 115명 작가 참여

▲ 이규철 作 ‘굿-징소리’

사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가능성을 가늠하는 사진 축제가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8회 전주국제사진제(이하 사진제)가 (사)현대사진미디어 연구소 주최,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회와 아시아문화예술사진포럼·여명카메라박물관 주관으로 오는 16일에서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전주향교·여명카메라박물관 등 한옥마을, 동문사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6시 전북예술회관.

 

이번 사진제는 ‘PHOTOGRAPHY(포토그래피, 사진), BEFOR & AFTER(비포 앤드 애프터, 이전과 이후)’를 주제로 했다. 15개국 115명의 작가가 출품해 과거와 오늘, 내일의 시간과 공간을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았다.

 

특히 올해는 전시장과 함께 한옥마을 내 빈 공간과 가맥집, 한옥게스트하우스, 한옥 담장 등 22곳에서 전시가 이뤄진다. 비정형화된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관람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AFTER PHOTOGRAPHY’라는 기치 아래 열리는 주제전은 전북예술회관에서 8명의 해외 작가가 꾸민다. 각자의 시각을 공유하고 사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인도네시아 출신 앙기 푸르난도(ANGKI PURBANDONO) 작가는 포장재에서 찢어낸 조각을 모아 붙인 콜라주 작품으로 참여했다. 말레이시아 출신 왕호이 청(WONG HOY CHEONG) 작가는 ‘유럽적인 것’이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명화 속의 장면을 다양한 인종과 새로운 시각으로 재현, ‘새로운 유러피안(European)적인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국내 작가 4명이 참여하는 ‘역사의 흔적’전시는 역사성이라는 전주의 특성을 살려 전주 향교 야외전시장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발자취를 훑는다. 박종우 작가는 남과 북의 경계인 ‘DMZ’를, 김흥구 작가는 제주 4·3 사건이 남긴 비극을 담은 ‘트멍’을, 이규철 작가는 무속인을 다룬 ‘굿-징소리’를, 이한구 작가는 순간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포착한 ‘소소풍경’을 선보인다.

 

지난해 사진제의 ‘포트폴리오 리뷰(portfolio review, 작품집 품평)’에서 선정된 손대광 작가의 전시 ‘터미널 블루스’도 이 기간 전북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터미널을 매개로 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블루스 선율처럼 포착했다.

 

전국의 신진 작가가 전주의 멋을 담은 ‘전주 풍경 사진전’은 올해 전북예술회관과 여명카메라박물관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에게 선보인다.

 

전시 외에 올해부터 새롭게 구성한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 프로젝트는 16~17일 오후 7시 전주 향교에서 진행한다. 마당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해외 작가 8명의 작품을 역동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한옥마을과 동문길을 중심으로 한 ‘담벼樂(락)전’은 음식점, 카페, 벽, 골목, 전시장 등을 젊은 사진가과 아마추어 클럽에 제공해 관객과 호흡하도록 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과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의 부엌’전과 세계 주요 도시의 모습을 다룬 국제 소셜네트워크 사진전 ‘휴먼스 오브 시티스’도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볼거리다.

 

아울러 16~18일 ‘포트폴리오 리뷰’, ‘전주 기록 워크숍’과 세미나 등도 열려 작가간 교류를 촉진한다. 포트폴리오 리뷰는 대학생과 일반인 분야로 나눠 실시하며 작가와의 대화, 강연 등이 이어진다. 이밖에 사진제 기간 여명카메라박물관은 한지 촬영인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제 박승환 운영위원장(전주대 교수)은 “올해는 전문작가와 대중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의 한 형태로 준비했으며, 전국에서 참여한 사진종사자가 전주의 향취를 만끽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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