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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술·매듭·탈춤…오감으로 느낀다

국립무형유산원, 전통술 특별전 / 토요일 각종 무형문화재 체험도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최맹식)은 22일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우리나라 전통술을 주제로 한 ‘술, 이야기로 빚다’ 특별전을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온 전통주를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하고 술 문화에 담긴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겨보기 위해 열린다.

 

전시는 크게 △그윽함으로 담근 세월 △받들수록 빛나는 이름, 술 △세월이 빚어낸 삶, 술 등 3개의 주제로 구성했으며, 주제별로 영상, 사진, 패널, 실물 전시품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그윽함으로 담근 세월’에서는 우리나라 술의 기원과 유래를 살핀다. 양조기술이 발달한 삼국 시대, 양조법이 완성된 고려 시대, 전통주의 전성기를 이룬 조선 시대, 전통 술의 명맥이 단절되는 일제강점기 등 시대별로 우리 술의 역사를 돌이켜 본다.

 

2번째 주제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술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난 1907년 술에 세금을 부과하는 주세령과 1965년 식량난 때문에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한 양곡관리법 등으로 맥이 끊긴 민속주가 지난 1986년 ‘향토술 담그기’로 중요무형문화재에 지정된 뒤 전통주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경주교동법주, 면천두견주, 문배주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의 유래, 전승, 특징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세월이 빚어낸 삶, 술’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 사용하는 전통주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를 탐색한다. 손님 대접, 잔치, 여흥, 제사, 세시풍속 등에 따라 마시는 사람과 용도로 그 특징과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왕실에서 나이가 많은 전·현직 대신을 위해 베풀던 잔치인 기로연(耆老宴)의 상차림 모습을 재현했다. 왕실의 제사인 종묘제례와 사대부에서 4대가 지나도 신위를 묻지 않고 사당에 모신 인물에게 지내는 불천위(不遷位)제사 등을 통해 각종 의례에서 술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술을 빚을 때 필요한 재료와 도구, 과정을 다양한 사진과 영상자료를 통해 전통술의 역사와 전승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며 “전통술의 색과 향기, 소리를 느끼는 체험과 전통 가옥에서 술 만드는 모습을 본뜬 모형으로 무형문화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주말 체험교육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모두 전승자!’도 운영한다. 이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지정문화재 이수자가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달에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침선장인 박순자 씨의 보자기 만들기,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의 양재식·한승길 씨가 지도하는 호신술,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의 최옥규 씨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를 가르친다. 이어 다음달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의 박형민 씨가 도래매듭,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의 차은선 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의 김종해 씨가 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의 윤정숙 씨가 부채 장식으로 체험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소정의 재료비(3000~5000원)를 부담한다. 접수와 자세한 문의는 유산원 누리집(http://nihc.go.kr) 또는 전화(063-280-1524/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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