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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전하는 억압된 여성성

서신갤러리 소장품 16점 전시 / 8인 그려낸 '여자사람' 이야기

▲ 양순실 作 ‘얼굴없는 드레스’

여성에 대한 탐구는 장르를 불문하고 지속된 주제다. 캔버스에서도 여성은 타자화한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묘사됐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체적인 화자로 등장하며 수많은 변주곡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사회적 성’의 젠더(Gender)를 찾아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지고 억압된 여성성을 고찰하고 있다.

 

서신갤러리는 다음 달 2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신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여자 사람’을 주제로 한 평면과 조각 등 16점의 소장품을 전시한다. 김순철, 박성수, 고(故) 서희화, 안창홍, 양순실, 유용상, 이길명, 이희춘 작가 등 8인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신갤러리가 주목하는 작가와 작품, 갤러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한편 지역 미술계의 발전가능성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 고 서희화 作 ‘찻잔’

양순실 작가의 얼굴 없는 마네킹과 빈 의자, 이길명 작가의 뚱뚱한 원더우먼, 박성수 작가의 평범한 외모를 지닌 모델은 사회가 제한하고 강제한 ‘여성성’에 대한 성찰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안창홍 작가가 여자와 남자를 한 화면에 배치한 작품에서는 남녀관계의 암묵적 정의를 깨뜨리는 여성이 등장한다.

 

김순철 작가의 붉은 접시, 고 서희화 작가의 연꽃 모양 찻잔, 유용상 작가의 립스틱이 묻은 와인잔, 이희춘 작가의 형형색색 꽃으로 가득 찬 화폭도 여성성의 단면들을 나타낸다.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둥지와 같은 휴식처로, 매혹적인 존재로, 꽃으로 비유되는 여성성이 숨어 있다.

 

서신갤러리 관계자는 “해마다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 실질적으로 작가를 지원하는 한편 성장의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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