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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정 결산] '가장 한국적인 도시' 글로벌 문화도시로 발돋움

아시아 3대 관광명소·지역문화지수 1위 성과 / 도시공간·역사·문화·생태 연계 재창조 첫걸음 / 중기·신성장산업 육성, 지역경제 발전 '씨앗'

▲ 김승수 전주시장이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성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세계적인 여행서 ‘론리 플래닛’으로부터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선정됐고 국제슬로시티 확대·재인증, 지역문화지수 전국 1위 등 다양한 성과를 일궈내면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글로벌 문화도시로 발돋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주 항공대대 이전과 선미촌 문화재생, 전라감영 복원 등 해묵은 현안 사업들도 본격화됐다. 숨 가쁘게 달려온 전주시의 2016년을 되돌아본다.

 

△좋은 도시 넘어 위대한 도시로의 꿈

 

전주시는 올 한해 좋은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우선, 세계적인 여행서인 ‘론리 플래닛’이 1년 안에 꼭 가봐야 할 아시아 10대 명소 중 전주한옥마을을 3위로 선정해 CNN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됐다.

 

이와 함께 전주지역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전통과 자연,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세계적인 도시라는 것을 입증했다.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하던 전라감사의 업무공간인 선화당 등 전라감영 내 주요 건물 위치를 찾아내면서 감영의 재창조 복원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또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관 협치가 실현됐던 전주를 재조명하고, 유적지·전적지를 연계하는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이 역사관 조성 설계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시민 삶의 기억이 담긴 유·무형의 자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전주시 미래유산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전주부성이 자리했던 중앙동, 풍남동 일대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체계적인 관리·보전·발전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이 한창 진행 중이다.

 

동네 복지도 실현해 나갔다. 대표적으로 부실채권 소각과 금융복지상담소 운영은 물론, 주민 중심의 동네복지,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과 ‘지혜의 반찬’, ‘희망 줍는 손수레’, ‘엄마의 마음’, 365·24 아동진료실 운영, 장애인 전용 산부인과·치과병원 운영, 청년 건강검진, 주거복지 등 전주형 사회복지시스템을 구축했다.

▲ 전라감영 발굴조사 결과 현장공개.

△도시 공간 재창조를 통한 권역별 균형발전

 

전주시는 도시공간을 역사와 문화, 생태를 연계한 공간으로 재창조해 나가는 첫걸음을 시작했다.

 

50년 전부터 서노송동에 형성된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의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고 주변 기반시설을 점진적으로 정비하는 문화재생사업을 본격화했다. 폐공가(2필지)와 성매매업소(2필지)를 매입해 설치미술가 전시회를 열었다. 또 버려지는 제품에 새 가치를 더해 다른 제품으로 생산하는 업사이클센터를 선미촌 안에 건립하기 위해 국비 등 5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해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전주의 관문에서부터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 위한 첫인상 프로젝트도 큰 성과를 냈다. 고속버스터미널이 36년 만에 복합공간으로 탈바꿈됐으며, 1981년 신축 후 전주의 관문 역할을 해온 전주역사도 국토교통부가 역사 개선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주역 앞부터 명주골 사거리까지를 생태·문화거리로 조성하는 첫 마중길 조성사업도 시민 희망나무 헌수가 줄 잇는 가운데 진행 중이다.

 

지난 25년간 방치됐던 옛 쏘렉스공장을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의 문화공간인 팔복예술공장으로 탈바꿈시켰으며, 향후 팔복동 철길, 금학천과 연계해 침체된 팔복동을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로 했다.

 

또한, 전주 시내버스 노선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의 실제 교통수요와 이동패턴에 맞춰 개편됐다. 개편된 노선은 내년 2월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전주시는 전주동물원을 개원 이후 38년 만에 전시장 개념이 아닌 동물들이 행복한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하는데 속도를 냈으며, 아중호수 주변을 호반도시로 만들기 위한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전주형 ‘사람의 경제’ 추진, 따뜻한 경제의 씨앗 뿌려

 

전주시는 중소기업부터 신성장산업 육성까지 활기찬 일자리 도시를 만들며 따뜻한 경제발전을 위한 씨앗을 뿌렸다.

 

먼저 ‘중소기업 기(氣)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무원들이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총 129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했고 94개 기업에 육성자금과 환경개선을 지원했으며, 강소 향토기업 성장사다리사업과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사업 등 향토기업 육성에 집중했다.

 

전주의 미래를 끌어갈 신성장산업인 3D프린팅산업의 지원체계를 갖추고 저변 확대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K-ICT 3D프린팅 전주센터 개소, 한·중 3D프린팅드론산업박람회 개최, 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공역 조성 등 ICT융복합 드론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미디어파사드와 디지털사이니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K-ICT 스마트미디어센터를 구축했고 탄소복합재 상용기술센터 건립, 영국 AMRC 한국분원 설립, 세계 15개 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 추진 등 대한민국 탄소산업 중심도시로의 위상도 굳건히 했다.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주시 청년희망도시 구축을 위한 조례’도 제정·시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청년일자리 창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드는 ‘청년 희망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35% 이상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위해 정치권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 [김승수 시장 정책 방향] 시민과 공감 실천 분야별 성과 두둑

 

사람을 위주로 하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정책 방침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김 시장은 사람·생태·문화를 핵심 가치로 각종 정책을 펼치며 변화를 끌어냈다. 대표적으로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여성가족부로부터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지원에 기여한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감사원에서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모범사례로 꼽았다.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사회적 경제와 소식지 분야 최우수상을 받고 지방재정개혁 최우수기관, 지방규제개혁 우수기관, 생산성 평가 3위 등 정부의 20여개 사업·정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외부 평가는 시민과 공감하고 실천하며, 현안을 보다 강단 있게 풀어나가는 김 시장의 승부사 기질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시장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지난달 5일부터 연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일부 임대아파트 건설사들의 일률적인 임대료 인상과 관련해 ‘악덕 임대사업자의 횡포’에 맞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가정보원의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영화 ‘자백’ 상영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전주시는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상영했다. 국가예산 확보나 현안사업 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정권의 외압으로 인해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작품전시를 불허했던 광주비엔날레와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싼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와는 대조적이다. 또 선미촌 문화재생사업, 효성 부도임대아파트 문제 해결 등 현안을 추진하며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로인해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지혜의 반찬’, ‘희망 줍는 손수레’, 저소득층 여학생 여성용품 지원, 동네복지, 청년건강검진, 생활임금제, 부실채권 소각 등 서민 정책이 실현됐다.

 

김 시장은 “정의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강자로부터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사람·생태·문화를 핵심 가치로 앞으로도 따뜻하고 담대한 도전을 통해 전주시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타협하지 않고 지켜내면서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시민과 함께 달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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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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