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여객 체불임금 문제…노사 입장 극명 장기화 우려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지난 7∼8일 부분파업을 했던 전주시내버스가 여전히 제대로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제일여객 소속 일부 기사들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중도 회차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노사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장기화 우려도 낳고 있다.
13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제일여객 민주노총 소속 버스기사들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11일부터 오후 2∼4시에 운행을 중단하는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제일여객 시내버스는 92대로 전체 기사 225명 중 110명(48%)이 민주노총 소속이다. 실제 이날 민주노총 기사들이 운행하는 56대의 버스가 2시에 회차했고, 전주시내 전체 시내버스 392대 중 336대만 운행되면서 운행률이 85.7%에 그쳤다. 전날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한국노총 소속 기사들이 운전하면서 운행률이 91%였지만 민주노총 측은 체불임금이 해결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체불임금과 통상임금, 직장폐쇄에 따른 보전금액 등 40억원 중 체불임금 10억원이라도 일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전체 지급대상 금액을 1년에 나눠 지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로 인해 퇴근시간이나 종점지의 시민들은 최대 2시간 이상 버스가 오지 않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전주시에 하루 평균 20~30통씩 파업 관련 민원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전주시는 배차를 조정하고 예비차량 10대를 투입하는 등 파업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시민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