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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인분 16000원···'금겹살' 대신 뷔페로 몰리는 사람들

짜장면, 삼겹살 등 외식 물가 상승하면서 도내 뷔페 식당 방문객 북적
지난해 11월 기준 뷔페업 매출 33% 상승, 반면 주점, 치킨업 등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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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주시 효자동의 한 초밥 뷔페 앞에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외식 물가가 부담스럽다 보니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20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의 한 초밥뷔페.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가게 안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10여 분이 지나자마자 대기 인원이 생겨났다. 잠깐 사이에 20여 팀이 대기등록을 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박모(40대) 씨는 “4인 가족이 외식하면 요즘 10만 원은 기본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며 “워낙 아이들이 많이 먹기 때문에 뷔페식당을 많이 찾고 있다. 일반 음식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가격에 많은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찾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무한리필 샤브샤브 음식점은 주차장부터 차량들이 빼곡했다. 비교적 손님이 적은 평일 점심이었지만, 손님들로 북적였다. 

반면 반대편 일반 음식점들은 비교적 한산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거주하는 김모(30대·여) 씨는 “요즘은 파스타나 리조또 같은 음식들은 한 그릇에 2만 원 가까운 돈을 받는다”며 “일반 음식점에서 음료수나 술을 시키면 뷔페 가격과 비슷한데, 술까지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곳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조사한 개인서비스(외식비) 가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기준 삼겹살 환산 후 가격은 1만 3590원이다. 

그러나 2025년 11월 기준으로는 1만 5962원으로 17.45% 가량 상승했다. 또한 삼계탕 가격은 같은 기간 1만 3800원에서 1만 7400원으로 3600원(약 26%) 올랐다.

이 같은 상황 속 뷔페업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 32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뷔페업이 전년 동월대비 33.89%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주점 –3.81%, 치킨 –2.47%, 퓨전/세계요리 –2.24% 등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뷔페업의 호황은 고물가에 대한 반발심리로 인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견해이다. 일반 음식들의 가격이 올라 뷔페 음식점과의 가격 차별점이 사라졌고,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는 현 트렌드에 뷔페 음식점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도내 경제계 한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합리적인가’를 더 따지게 된 상황”이라면서 “1인 메뉴 가격이 2만 원 선에 근접한 일반 음식점과 달리, 뷔페는 체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대체 소비처로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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