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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지사경선판을 내란프레임으로 흔들어대는가

기가 막힐 일이다. 지역살림을 책임질 전북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정책과 비전, 도민의 삶의 질은 오간데 없고 오직 갈등과 분열, 혐오와 적개심만 번뜩이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극한대결을 벌이는 전국단위 대통령선거라면 몰라도 전북도지사 선거, 그것도 이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민주당원들끼리의 경선과정에서 급기야 내란동조세력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12.3계엄이 발생한지 무려 1년도 훨씬 지난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적폐논란은 그 의도와 배경이 어디에 있든 금도를 넘어섰음에 틀림이 없다. 후보들간 유불리나 승패는 별개로 하고 제아무리 막가는 정치판 이라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금도가 있을진대 그 선을 넘은게 분명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승자와 패자가 갈리겠으나 그 앙금은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결국 최근 진행되는 민주당 도지사 경선 과정을 보면 왜 전북이 낙후됐고, 분열을 거듭하면서 쇠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타 시도와 달리 유독 전북 선거에서만 내란 논쟁이 화두가 되는 것을 보면 전북 정치의 후진성과 이념적 편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급기야 시민사회단체나 노조 등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후보들끼리 싸우더라도 이건 아니라는 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5일 성명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내란 프레임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 ‘내란 방조·동조’ 등의 표현은 도민사회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심각한 언어 남용”이라며 "전북의 선거에서 네거티브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분열과 혐오가 아닌 품격과 책임의 언어로 선거가 치러져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공무원노조 또한 5일 성명서를 통해  “내란의 밤에 동조가 있었는지는 일선 현장을 지켰던 우리 공무원들이 잘 안다”며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왜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반헌법적, 반국가적 의미를 가진 표현을 정치 공세로 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도민들은 이제 흑색선전, 선동이나 네거티브 정치에 식상해 있다. 지금이라도 지역 살리기, 민생 안정과 같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서 마음을 얻어라.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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