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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수목원, 납품사업 지역업체 배제 ‘논란’

집성목 납품업체 선정 과정서 지역업체 참여 여부 두고 의견 엇갈려
시공사 “내부기준 따른 협력사 선정”…지역업체 참여 확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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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목원 조감도. 

수천 억 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새만금수목원’ 공사의 자재 납품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배제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산림청이 발주한 사업이지만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지역업체 참여를 제한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상생을 목표로 한 국가사업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산림청이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원 조성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에 세 번째로 조성되는 국립수목원이다. 새만금 간척지 151㏊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해안형 수목원이다. 총사업비는 2115억 원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최근 건설업계와 지역업체 등에 따르면 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에서 공사에 필요한 집성목 납품업체 선정 과정 중 지역업체의 참여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업체 측은 당초 현장에 설치된 시공사 지역사무소를 통해 납품참여 의사를 전달했으며, 진행 과정에서는 참여업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안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시공사인 DL이앤씨 측의 자체 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입찰 참여가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국가사업에서도 대기업의 자체 기준으로 인해 납품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역의 소규모 업체들은 사업 참여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며 “지역업체들이 원하는 것은 최소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 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균형발전 측면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산림청 발주 사업의 경우 지역업체에 가점이 부여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방식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업체 납품 논란은 DL이앤씨가 운영하고 있는 협력업체 기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외주, 자재, 용역, 물품 등 분야에서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 크레탑 등 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의 등급을 받은 업체만 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측은 “협력사 선정 시 당사 내부 프로세스 및 지침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력사 POOL 내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필요할 경우 지역 전문건설사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공공발주 사업에서도 시공사의 내부 기준이 우선 적용될 경우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새만금수목원 사업처럼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서도 지역기업 참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상생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업을 발주한 산림청 관계자는 “새만금수목원 사업은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이지만, 하도급업체 선정 과정에는 발주기관이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다”며 “현장에서는 지역업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려는 노력도 있었으나 기준에 따라 선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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