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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나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 연인원 1000만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가한 촛불집회는 꺼질줄 모르고 계속 어둠을 밝혀간다. 몸이 불편해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은 항상 죄스러워 한다. 거동이 불편해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맘 만큼은 그곳에 가 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는 맘들이 밝은 세상을 열어간다. 그간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들이 제길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정치권을 바른 길로 인도했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을 이끌어냈다. 헌법재판소가 빠른 템포로 의지를 갖고 심리에 나서기 때문에 판결이 빨리 날 것으로 기대한다. 인용 결정이 나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대선이 치러지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지금은 그 어떤 말이 필요 없다.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잘못 뽑은 사람들도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가져와야 한다. 보수는 부패와 무능으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두차례에 걸쳐 집권한 보수세력은 나라를 망쳐 먹었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4·13 총선에서 국민들은 여소야대를 만들어 정권교체의 틀을 바꿨다.

 

야권대권주자들의 난립으로 국민들을 다소 불안케 한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특별한 검증없이 박정희의 후광 때문에 무능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던 것을 교훈 삼는다면 걱정할 건 없다. 진보가 경계해야 할 것은 분열이다. 지난 87년 6·10 항쟁을 통해 전두환 군부독재자로부터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해 놓고도 야권에서 DJ와 YS, JP가 난립하는 바람에 어리석게도 노태우 군부세력에게 정권을 헌납했다. 이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두번 다시 어리석은 짓을 안해야 한다. 대선시계가 빨라져 야권 후보를 단일화시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박근혜 퇴진에만 몰두하다보면 자칫 엉뚱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은근슬쩍 대통령이 안되어야 할 사람이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나 탈당해서 만든 바른정당에서는 속죄하는 뜻에서 대통령 후보를 내면 안된다. 그 사람들은 박 대통령의 비리와 부패를 막지 못한 책임이 제일 크기 때문에 그렇다. 보수재결집을 통해 재집권을 노리는 것은 후한무치며 국민을 업신 여긴 것이나 다를바 없다.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나라를 바른 길로 인도했기 때문에 끝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 친일잔재청산을 못한 우리나라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통해 박정희 18년 장기집권의 적폐도 씻어내야 한다.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반듯하게 세우려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그래야 외교 안보 등 우리에게 불어닥친 국가적 위기를 막아낼 수 있다. 촛불집회의 완성은 정권교체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속에도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들은 반듯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백성일 상무이사·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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