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승인기관 지정 이후 첫 시술 성공
원광대병원 순환기내과 윤경호 · 조재영 교수팀이 수술없는 대동맥판막 교체술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고 난이도 심혈관 시술로 꼽히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이하 TAVI)’ 승인 기관 지정을 받은 이후 첫 시술 성공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에서 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 격인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져서 잘 열리지 않는 판막질환으로,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상당수 환자가 2~3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이나 생존율을 호전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가슴을 열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개흉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으나 최신 치료법인 TAVI는 가슴을 열지 않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로 개흉술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일상생활로의 회복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성공적인 TAVI 시술을 위해서는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여 경험·인력·시설·장비 등에 대한 요건을 충족해야 해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은 기관만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의 전반적인 과정은 기존에 흔히 시행하는 관상동맥 조영술 및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과 기본적으로 유사하다.
시술 시간은 약 1-2시간 가량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없다면 시술 후 7일 이내에 퇴원하여 일상 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는 신 의료기술이다.
원광대병원은 지난 7월 시술 기관으로 지정되었고, 지난 10월25일 첫 환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술 시행에 나서고 있다.
윤경호 심혈관센터장은 “TAVI 시술은 고령이나 전신마취 등으로 개흉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최첨단 치료 방법이다”면서 “이제는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인증된 병원에서 TAVI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최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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