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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학교급식, 행정 지원에 달렸다”

“농민들이 친환경영농에 의식이 깨어있고 초기에 차량운송봉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보수를 받지 않고 법인 일에 적극 나서는 사람도 많아 무상급식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합천생산자 영농조합법인 정미영 사무국장(45)은 “우리 아이들한테 지역의 좋은 친환경농산물을 먹이자는 무상급식 취지에 농민들이 뜻을 모았다”면서 “다양한 품목이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학교 영양사들이 1~2년씩 기다려주고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무상급식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도입한 2009년 기존 급식업체, 식자재 공급업체 등의 반발이 있었지만 이 업체들에게 농민소득향상과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취지를 설명하자 수긍했다.정 국장은 “햄, 소세지, 수입 육류같은 국적없는 먹을거리에서 벗어나 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자 학생들의 아토피가 사라졌고 건강과 체력이 부쩍 좋아졌다”면서 “학부모와 교사, 영양사들은 지역의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긍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합천군의 무상급식 예산 13억중 법인 매출은 5억5000만원가량이고 나머지는 황토한우 등 육류, 생선류 식재료와 인건비이다. 비상근으로 월 30만원의 실비성 급여를 받는 정 국장은 “직원 2명, 아르바이트 1명, 차량 유지비 등으로 법인이 적자를 보고 있다. 차량의 감가상각비조차 어렵다”면서 “행정의 지원 증대가 아쉽다”고 말했다.

  • 기획
  • 기타
  • 2011.11.02 23:02

'건강한 밥상' 노재석 대표

"지난해 10월 꾸러미 밥상이 첫발을 내디딘 이후 1년 동안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로컬푸드 확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조금이나마 실천했다고 자부합니다"완주군 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노재석 대표(53)는 "농민에게는 소득을, 도시민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로컬푸드야 말로 우리 농업의 방향"이라면서 "무엇보다 전주완주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농산물의 품질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꾸러미 기본 품목인 계란은 유정란으로서 대형마트에서도 보기 드물다. 두부는 우리 콩으로 만들어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콩나물은 무농약 친환경이다. 제철 농산물은 시기별로 가장 좋은 제품을 납품받아 배송하고 있다"노 대표는 꾸러미의 품질을 강조하면서 "당초 연말 개장하려던 봉동읍의 통합물류센터가 내년 4월에나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산 지역경제순환센터내 저온저장 시설과 작업장은 60평으로 비좁아 꾸러미사업과 학교아동유치원 급식 등 로컬푸드사업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완주군내 13개 읍면의 마을공동체지역공동체가 꾸러미에 참여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소비자는 생산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면서 "그동안 문제점을 꾸준히 보완해 왔으므로 앞으로는 생산유통소비가 더욱 착해지는, 누구나 찾고 싶은 완주 로컬푸드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기획
  • 백기곤
  • 2011.10.25 23:02

1. 시행 1년, 선두주자 완주군 - '건강한 밥상' 창립

농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변화는 거대 다국적 농기업이 지배하는 글로벌농식품 체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국적농기업은 WTO, FTA 등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관철시켜 각국의 농업을 피폐화시키고 있다.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 25%(쌀 제외시 5%), 작년 연간 쌀 소비량 72.8㎏으로 10년새 25% 감소, 시장개방 확대, 대형마트의 소비시장 독점, 지역농업의 소멸, 소농 퇴출, 농약비료 사용에 의한 환경파괴 가속, 음식식품에서의 다양성 실종, 식품안전 위협 등을 겪고 있다.글로벌푸드(Gloval Food) 본산지 미국은 공동체농업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또 선진국인 영국은 농민장터, 이탈리아는 학교급식, 일본은 지산지소 등을 통해 가족농의 확고한 존립기반과 농촌지역사회를 유지하면서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바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도농상생(都農相生)! 로컬푸드(Local Food)'를 추진하고 있다.전북일보는 도농상생의 길, 로컬푸드의 도내 현황 및 국내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선진국 영국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로컬푸드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재배되고 가공된, 이동거리가 짧은 먹을거리다.기후토양 등 지역의 특성, 지역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생산되고 소비자가 생산자와 생산과정을 알고 있는 얼굴있는 먹을거리다. 지역의 정서는 물론 문화역사까지 반영돼 있다.가까운 곳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가장 가까운 곳의 소비자가 먹는 로컬푸드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내 자치단체가 완주군이다.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지형적 특성도 있지만 완주군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떨어지는 농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로컬푸드에 주목하고 있다.완주군은 작년 5월 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을 창립했고 9월엔 로컬푸드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10월에는 농산물과 식재료로 구성된 '꾸러미'의 배송을 시작했다.이처럼 완주군이 로컬푸드에 앞장서는 것은 그 효과 때문이다.완주군의 경우 생산자단체가 해당 농산물을 취급하는 비율이 대부분 10% 미만이다. 상추는 29%로 비교적 높지만 고추 10%, 생강 2%, 콩 1%에 불과하다. 로컬푸드로 생산과 유통의 간극을 해소시켜 농민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또 완주군내 65세 이상 농가 비율은 34.6%(전국 평균 33.3%)로 이들은 판로가 마땅치 않아 생산 농산물을 68% 자가 소비한다. 이같은 고령농소농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로컬푸드다.완주군 로컬푸드는 군내 생산자에게는 유통단계를 축소시켜 높은 소득을, 완주전주지역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안전한 농산물을 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해 상생의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농산물의 기획생산과 연중공급을 위해 완주군은 농촌노인 두레농장, 파워빌리지 등 체험마을, 로컬푸드사업단과 자활사업단, 품목별 작목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시장지향형 상업농은 △규모화 농가상업농 △단작 중심 대농 △기존 유통시장 대응력 강화 △규모화규격화브랜드화 △생산자단체 순기능 향상 등을 특징으로 농촌실정과 맞지 않지만, 로컬푸드는 △소규모 가족농고령농 △다품목 소량생산 중소농 △새로운 직거래 시장 개척 △품목별 기획생산 △품질기준과 신뢰관계 확대 등 농촌현실을 잘 반영해 완주군내 3000농가가 월 100만원 소득을 거둘 수 있다.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대표 노재석)'이 로컬푸드사업으로 작년 10월부터 펼치고 있는 '꾸러미'는 회원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소비자에게 직접 배송되는 꾸러미는 계란(유정란), 콩나물(250g), 두부 1모(550g)가 기본품목으로 제공되면서 높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고 제철 농산물과 채소곡류반찬류 등 10가지 안팎으로 구성된다.10월 14일에 공급된 꾸러미는 유정란콩나물두부와 올기쌀감자깻잎김부각모듬쌈채소느타리버섯 등으로 구성돼 있고 생산지와 생산자가 안내돼 있다.연간 52주의 공급계획이 수립돼 농식품 100여가지가 포함된다. 일반 가정이 1년 동안 맛보는 농산물은 50가지 가량이다. 기본꾸러미는 월 4회 10만원이고, 격주 월 2회(5만원)도 가능하다. 현재 회원수는 2500명이며 2013년 전주완주 전체가구의 20%인 4만가구를 꾸러미 회원으로 확보함으로써 연간 480억(완주 총 생산액의 16%)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정엽 완주군수는 "로컬푸드는 스타농대농에 대한 지원 보다는 우리 농촌의 현실인 소농고령농에 대한 지원효과가 크다. 지역의 자금이 지역에서 순환한다"면서 "완주군의 로컬푸드사업은 농촌이 도시 못지 않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도내에서는 완주군외에도 김제시진안군 등이 로컬푸드 추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 기획
  • 백기곤
  • 2011.10.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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