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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위기, 청년 농업에서 해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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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식 장수군수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문화가 있다. 바로 급격히 치솟은 물가와 금리에 푼돈이라도 벌겠다는 ‘짠테크(아낀다는 뜻의 ‘짠’+재테크)’와 하루 종일토록 한 푼도 쓰지 않고 버티는 ‘무(無)지출 챌린지’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인생은 한 번뿐(You Only Live Once)’이라며 현재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플렉스(FLEX)를 외치던 ‘욜로(YOLO)’가 MZ세대의 트렌드였으나 급격히 상승한 생활 물가 탓에 이제는 하루 종일 한 푼도 쓰지 않고 버티는 도전이 청년들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됐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소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수군은 지역소멸 위기가 매우 심각한 도시다. 인구 2만 2천여 명의 군 단위 작은 도시인 장수군은 저출산, 고령화, 인구 유출 등의 문제로 이제는 지역소멸 위기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

청년층 유출 문제는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이들이 취업, 교육 등을 위해 타지역으로 빠져나갈 경우 인구감소와 함께 지역의 인구 고령화를 가속화시켜 지역의 인적 기반이 취약해지게 되며, 이는 곧 지역 경제 침체 및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역을 쇠퇴시키는 핵심요인이 된다.

장수군은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지역이다. 농가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소득 중 농업이 45% 이상이다. 국내외 시장의 불안, 기후변화, 각종 자연재해, 저출산, 고령화, 인력수급 문제 등 농업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런데 최근 워라벨을 중시하는 MZ세대 문화와 코로나19로 인해 한적한 농촌 지역 삶에 대한 동경, IT기반의 스마트 농업이 확산되면서 많은 청년들이 미래농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부는 농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전환하고 청년층이 이끄는 스마트 농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스마트팜 시대가 열렸다.

이에 장수군에서는 청년 유출 방지 및 유입을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청년 임대 스마트팜 조성에 온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 청년들이 농촌에 들어와 농업인이 되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농사를 지을 땅을 구입하는 것부터 작물을 재배를 위한 영농기술, 시스템, 판로 개척 등 초기 농업인에게는 경제적인 문제가 매우 큰 부담이 된다.

장수군은 초보 농업인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임대 스마트팜을 제공해 영농 기술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기반을 다져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수군 거점산지 유통센터(APC)를 활용해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는 등의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들이 농촌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의 정주여건 개선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년임대주택 공급, 청년발전기금을 통한 주거 및 생활 안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역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청년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농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줘야 하지 않을까. 청년을 위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춰 청년들이 농업을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산업이라고 느끼고, 나아가 장수군이 청년 농업인들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

/최훈식 장수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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