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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용담호 작은학교 동문들의 특별한 '후배 사랑'

안천중 총동창회, 중학생 포함 초등·고등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8일 졸업식에서 중 1학년 100만원, 초등 6학년·고 1학년엔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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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안천초중고등학교 전경 / 사진제공=진안 안천중

진안 용담호 인근에 위치한 작은 학교, 안천중학교(교장 문상일)는 후배 사랑과 모교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쓰는 총동창회(회장 추원호 22회)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천중 총동창회는 지난 8일 졸업식에서 지역사회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총동창회는 이번 졸업식에서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것이다. 안천중학교는 유·초·중·고등학교가 하나의 캠퍼스를 공유하는 전국적으로 드문 학교로, 교장 한 명이 유초중고 전체를 아우른다. 안천초, 안천중, 안천고의 동창회는 각각 별도로 운영되지만, 안천중 동창회는 안천초와 안천고 재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총동창회에 따르면 장학금은 안천중 장학위원회(위원장 한문종, 22회 졸업)가 결정한다. 2019년 박천윤(19회 졸업생) 동문을 중심으로 조직된 장학위원회는 2020년부터 해마다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지급 대상은 안천중의 입학생과 재학생들이다.

2024학년도 졸업식(2025년 1월 8일)에서는 중학교 1학년 재학생 모두에게 각 100만 원씩,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에게는 각 5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안천초·중·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학업 장려금 2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는 어지간한 시골 학교 총동창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액수다.

총동창회는 2025학년도에는 장학금 지급 대상을 더욱 확대해,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재학생 모두에게 각 50만 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추원호 동문회장은 “안천중 동문들은 후배를 위한 장학금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어떤 동문은 100만 원, 어떤 동문은 1000만 원을 기부하며 기꺼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회장에 따르면, 일부 동문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거나, 매주 달리기와 등산을 하면서 1km당 1000원을 기부하거나, 보험 계약 한 건당 1000원을 기부하는 등의 방법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위원회 조직과 기금 조성에는 특히 한희 전 장학위원장(19회 졸업)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 전 위원장은 “모든 동문이 한마음으로 손을 맞잡고 조성한 장학금은 안천중 후배들이 세상에 나가 국가와 사회를 이끌 주역이 되는 데 흡족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상일 교장은 “장학금은 재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고 국가와 사회의 주역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학금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문종 장학위원장은 “모교 안천중이 손꼽히는 명문 학교로 성장하고 후배들이 어린 시절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문화적 경제적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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