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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AI축산 전국 확산”

154억 투입…94개 시군 207곳 시범사업
폭염 대응·탄소저감 기술 현장 적용

농촌진흥청이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 기술을 앞세운 ‘미래형 축산 모델’ 확산에 나선다. 기후 위기와 농촌 인력 감소에 대응해 기술 기반 축산 전환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 전국 94개 시군, 207개소에서 총 154억 원 규모의 20개 축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 대응과 탄소 저감, AI 기반 스마트 축산 전환을 핵심 축으로 연구 성과의 현장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여름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이 확대 적용된다. 거세 한우 비육 후기 단계에 고온 스트레스 저감 첨가제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해당 기술 적용 시 등지방두께는 49.2% 감소하고, 등심단면적은 15.3% 증가하는 등 육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올해 횡성·보령·울산 등 20개 지역에서 6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가축분뇨를 자원화하는 퇴비화 발효시스템 보급이 확대된다. 농가 규모에 맞는 발효시설을 구축해 퇴비 부숙을 촉진하고 노동력을 줄이는 동시에, 암모니아 배출량을 약 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은 안성·음성·포항 등 13개 지역에 13억 원이 투입된다.

AI 기반 축산 기술도 한층 고도화된다. 기존 비육돈 출하 선별과 가축 이상 징후 탐지에 더해, 올해는 모돈 임신 여부를 자동 판별하는 AI 기술이 새롭게 도입된다. 초음파 진단기와 AI 분석 프로그램을 결합해 교배 후 22~25일 기준 최대 95.7%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실·장성·합천 등 15개 지역에서 9억 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 같은 기술 도입은 번식 관리 효율을 높이고 비생산 일수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사업 본격 추진에 앞서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열어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진영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기후 위기와 노동력 감소는 축산업 구조를 바꾸는 핵심 변수”라며 “농가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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