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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건설실적 감소, 지역 건설업 위기 심화

전문건설 실적 11.8% 급감, 종합건설은 0.6% 감소 그쳐
수주 감소·상호시장 제도 영향…“지역 건설 생태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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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건설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감소하며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구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건설업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종합건설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2025년도 도내 전문건설공사 기성실적은 총 2조 4,338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실적을 신고한 전문건설업체는 3,146개사로 집계됐지만, 수주물량 감소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체 실적 규모는 크게 줄었다. 

반면 종합건설업 실적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2025년 종합건설사 기성실적은 3조 7,894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고 대상 780개사 가운데 753개사가 실적을 제출했으며, 실적 감소는 있었지만 전문건설업처럼 급격한 하락은 아니었다. 

이 같은 격차는 전북 건설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종합건설사는 대형 공공·민간 사업에 참여하며 일정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지만, 전문건설업은 하도급 의존도가 높은 구조 탓에 수주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특히 종합·전문 간 상호시장 허용 이후 종합건설사가 전문공사 시장까지 진입하면서 지역 전문업체들의 수주 기회가 줄어든 것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적 상위 업체에서도 이런 흐름은 확인된다. 종합건설 부문에서는 금도건설이 1,6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신성건설과 한백종합건설이 뒤를 이었다. 전문건설 부문에서는 토성토건이 887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 규모 축소 속에서 상위 업체 집중 현상도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현재 상황을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위기로 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수주 부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공공사업 확대와 지역 업체 참여 보장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건설협회 역시 상호시장 제도 개선과 전문업종 우선 발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구조가 지속될 경우 중소 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폐업과 고용 감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수주 물량 부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건설산업의 생존을 위해 도내 공공 및 민간 사업에 대한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국책사업의 공구 분할 발주와 대규모 민간 투자 사업에 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적·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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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건설업 #상호시장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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