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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 9조원 투자]방조제에서 AI까지…현대와 전북의 30년 인연

새만금 방조제·신항만에서 전주공장·전북현대까지 이어진 동행
간척의 공학 위에 데이터·로봇 씨앗…새만금서 다시 맞닿은 미래

새만금 간척사업 최종 물막이  공사 모습./사진=현대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향후 5년 이상 10조원 안팎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수전해(그린수소) 설비, 로봇 생산시설 등을 조성하는 구상을 추진하면서 전북과 현대그룹의 ‘친밀하고도 긴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사실상 공사 전 과정에 참여한 새만금 간척사업은 바다를 막아 땅을 만든 국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그 첫 장면에 현대그룹의 주축인 현대건설이 있었다. 1991년 착공 이후 공정의 분수령이었던 2006년 4월 최종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며 동진강·만경강 하구의 바닷길이 끊겼고, 트럭이 바위를 연신 쏟아붓는 사이 서해 안쪽은 거대한 호수로 바뀌었다. 

이때 현대건설은 배를 띄워 물살을 약하게 만든 뒤 사석을 채우는 방식 등으로 공정을 밀어붙였고, 방조제는 2010년 완공됐다. 현대건설이 쌓아올린 돌이 새만금 개발의 뼈대를 만든 셈이다.

현대의 손길은 방조제에만 머물지 않았다.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 공사 등 해양 인프라는 새만금을 물류·산업지대로 연결하는 길을 열었고,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같은 재생에너지 실험도 이 일대에서 진행됐다. 

간척지 위에 항만과 에너지, 산업의 토대를 하나씩 얹는 과정에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 이유다.

새만금에 수전해 설비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조달 체계가 갖춰지면, 생산(전주)과 에너지(새만금)가 가까운 권역 안에서 맞물리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 지역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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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의선 회장(사진 가운데)이 이동국선수 등 선수단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전북일보DB

지역일상에서도 현대는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완주 봉동의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주공장은 전북과 현대를 잇는 또 하나의 축이다.

전주공장은 1990년대부터 버스·트럭 등 상용차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았고 친환경 전환 흐름 속에서 전기·수소 상용차로 영역을 넓혀 왔다. 

그런 현대차그룹의 전북현대모터스 프로축구단은 전북을 대표하고 도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아이콘이기도 하다.

전북현대는 30년 가까이 지역을 넘어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해 온 명문 구단이다. 

KCC농구단 등 프로스포츠 구단이 잇따라 지역을 떠난 뒤에도 전북에 남아 있는 상징적 팀이라는 점에서, 현대와 전북의 관계가 산업 현장을 넘어 지역 문화와 정체성까지 뻗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운데, 이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간척 사업으로 국가 산업을 견인해 온 현대의 공학이 AI와 로봇을 접목하는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는 뜻깊은 역사의 한 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현대 자신들이 건설한 새만금에 다시 심으려는 데이터와 로봇의 씨앗이 전북의 새 성장 동력과 국가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되고 그 긴 인연을 다시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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