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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앞두고 열린 익산로컬푸드 어양점 잔치판 ‘부적절’ 논란

기존 수탁 조합, 공공재산인데 단독으로 개장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운영 중단 이틀 전 비상상황에 애먼 돈 써가며 조합원 결집” 지적
조합 측 “개장 10주년 맞아 내부 규정에 따라 한 것, 공식 입장 없다”

지난 27일 익산 궁웨딩홀에서 열린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개장 10주년 행사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축하공연에 맞춰 일어나 춤을 추고 있다. /사진=송승욱 기자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폐점을 목전에 둔 비상상황에서 개장 10주년 행사가 열려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재산인 직매장 개장 10주년 행사임에도 익산시가 아닌 수탁자인 조합이 이를 단독으로 주최한 것은 물론, 운영 중단을 앞두고 잔치판을 방불케 하는 행사를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다.

어양점을 운영해 온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운영 중단 이틀 전인 지난 27일 익산 궁웨딩홀에서 개장 10주년 행사를 열었다.

오동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조합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기념사, 연혁 보고, 케이크 커팅 및 축배, 축사, 오동은 이사장 감사패 수여 등이 진행됐다.

축하공연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일어나 춤을 추며 잔치판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됐고, 행사 후에는 단체 뷔페 식사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조합 안팎에서는 행사가 방법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3년 전 조합 창립 10주년 행사를 이미 해놓고 이번에 개장 10주년이라는 명분으로 행사를 만든 것은, 임원진 몇몇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애먼 돈을 써가면서 조합원 결집을 꾀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합 대의원 A씨는 “행사 개최 여부나 예산 모두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대의원들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이렇게 시끄러운 마당에 10주년 행사를 거창하게 한다고 했는데, 어쨌든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라 문제가 될까 봐 참석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계획이 있었다면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예산을 편성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합원 B씨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내용을 조합원 대부분이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결국 직매장이 문을 닫는 상황까지 왔는데, 수억 원을 들여 산 땅도 기부채납하거나 환수조치를 한다고 하고 하루 매출 3000만 원 정도 되는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피해가 막심하게 됐다. 이사장과 일부 임원진을 대상으로 배상책임을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익산시에서도 익산시의회에서도 조합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데, 현 임원진들이 안 나가려고 한다. 빨리 나갔으면 이번 문제가 벌써 해결됐을 것”이라며 “3월 초에 정기총회를 한다면서, 직매장 문을 닫게 된 마당에 이런 행사(개장 10주년 기념행사)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오동은 이사장은 “개장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행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주장은 주장하시는 분의 판단이고, 그에 대해서는 할 말 없다”고 밝혔다.

행사에 사용된 예산에 대해서는 “조합 내부 규정과 상황에 따라 한 것이며 조합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어양점 수탁자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측이 제기한 위탁계약 해지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시는 어양점 정상화를 위한 행정처분이 정당성을 1차적으로 인정받았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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