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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주택경기 ‘급랭’…사업자 체감도 큰 폭 하락

전북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92.8→85.7…기준치 밑돌아
미분양·자금난 겹쳐…지방 주택시장 구조적 위축 우려

클립아트코리아.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의 사업 경기 전망이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미분양 적체와 자금조달 부담이 겹치면서 건설·주택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89.0으로 전월(95.8)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비수도권 지수는 93.3에서 87.7로 떨어졌고, 도지역은 7.5포인트 하락한 81.5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북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낙폭을 키웠다. 전북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2월 92.8에서 3월 85.7로 7.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물론 도 지역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며 체감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지방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 회복 기대가 일부 지방까지 확산됐다가 다시 꺾이면서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 증가와 수요 기반 약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 전망을 끌어내리고 있다. 

자금조달 여건도 여전히 녹록치 않다. 3월 자금조달지수는 82.8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고, 자재수급지수는 96.6으로 7.6포인트 급락했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건설 원가 부담과 금융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이 단기간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누적되면서 ‘미분양-자금난-사업 위축’의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주는 일부 수요가 버티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사실상 거래가 끊긴 수준”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분양 자체가 리스크로 인식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전북 주택시장은 공급 부담과 금융 여건 악화가 맞물리며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방향을 바꿀 만한 정책적 대응과 수요 회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체감경기 하락세는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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