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공사에 반대하는 낚싯배 선주들이 11일 해상 시위에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군산시 낚시어선협회는 이날 오전 70여척의 낚싯배를 비응항 인근 바다로 몰고 나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준설토 투기장 공사로 서해 최대 주꾸미 산란장이 황폐해질 것이라고 우려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는 군산항과 장항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투기장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금강 하구에 있는 군산항과 장항항은 선박이 오가는 항로 구간과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 인근에 토사가 지속해서 쌓이고 있어 매년 준설이 필요하다.
현재는 준설토를 금란도 투기장과 7부두 투기장에 매립하고 있지만, 이곳들도 2028년이면 매립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투기장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낚시어선협회 관계자는 "제2준설토 투기장 예정지는 그간 어민들이 치어를 방류하면서 공들여 가꾼 주꾸미 어장"이라며 "해수부에 사업 반대 의견서를 내고 답변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아 해상 시위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산해경은 낚싯배의 동시다발적 이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이날 경비함정 9척과 경찰관 117명을 시위 현장에 배치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박교통관제센터(VTS) 및 운항 선박과 사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며 "오늘 낚싯배의 해상행렬 과정에서 선박 간 충돌 등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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