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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내 금융사 ‘전북혁신도시 진출’ 어디까지 왔나

KB금융타운 영업 시작, 신한금융그룹도 사무소 건설 후 추가 사무소 물색
우리, 하나, NH 등도 관련 계획 검토 중···금융사들 “인프라 부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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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덕진구 중동에 생기는 KB금융타운 전경. 사진=김경수 기자

전북혁신도시 진출 의사를 밝혔던 국내 금융사들의 거점 조성 계획이 반년가량이 지나면서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교통·주거·사무공간 등 도내 기반시설 부족으로 일부 금융사는 계획을 수정하거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대중교통 확대 등 지자체 차원의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오전 찾은 전주시 중동 ‘KB금융타운’은 1층 영업소들이 이미 영업을 시작해 손님들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2층 이상 사무실에서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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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타운 빌딩 층별 안내도. 사진=김경수 기자

KB금융타운은 입점 건물의 한 층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사용해 은행, 증권, 자산운용, 손보CNS 등 계열사 업무를 볼 수 있는 거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인력의 경우에도 현지 채용을 늘리는 등 기존의 계획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인테리어 등을 거쳐 7월 초에 개소식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전북혁신도시 내 금융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신한투자증권 사무소 등을 마련했으며, 전북혁신도시에 계열사들을 집적화하기 위한 부지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북 혁신도시에 진출하겠다고 전폭적인 선언을 했다”며 “현재 펀드파트너스와 자산운영증권 등이 생긴 게 신한밖에 없다. 현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당초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사무소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실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북 지역 내 금융거점 확대와 지역 특화 금융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무소 위치와 운영 방식은 현재 검토 중이다.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분야의 성장 잠재력과 금융회사 간 협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최근 금융회사와 관련 지원기관의 진출이 확대되면서 금융 생태계로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지난 4월 전북혁신도시 진출을 발표했던 하나금융지주도 사무소 부지 등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 투자발표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뚜렷한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표한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도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융사들 마다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KB금융지주가 기존보다 규모 확대함에 따라 비교적 작은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던 금융사들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방침과 국민연금 자산위탁 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금융사들은 이날 ‘인프라 부족’을 호소했다. 금융사들의 전북혁신도시 진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교통과 주거 여건, 사무공간 부족 등이 금융사 이전·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직원들을 기존 전주 시내 등에서 이동을 시켜야 하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와 어려움이 있다”며 “금융사들의 사무소 이전이 발표된 이후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 매물 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진출을 하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국제금융타운이 생겨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지어질지 여전히 모르는 상황인데, 빠른 추진이 필요하다”며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듯이 금융사들의 투자만 바라는 것이 아닌 인프라 구성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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