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0 12:06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전북현대

작년의 슬픔도, 올해의 기쁨도 함께⋯전북현대 승리의 현장은?

4년 만에 전북현대모터스FC는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고, 2만 1899명의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전북현대가 2018시즌에 이어 K리그1 역사상 두 번째로 파이널 라운드 전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의 선제골, 티아고의 페널티킥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조기 우승 시나리오 중 가장 큰 변수는 한날 한시에 열리는 2위 팀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었다. 전북현대 경기가 진행되는 틈틈이 전광판을 통해 김천상무와 FC안양의 경기 상황이 전해졌다. 안양이 김천을 4-1로 꺾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후반 추가 시간 9분이 주어지면서 경기장에는 "조기 우승까지 9분이 남았습니다!"라는 전북현대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왔다. 그때부터 팬들은 파도타기를 하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김천상무가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주성은 한순간에 축제 현장으로 바뀌었다. 전북현대 팬들은 모르는 사람과도 끌어안고, 손을 마주 잡고, 소리를 질렀다. 그동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선수단 역시 그라운드 위에서 크게 포효했다. 지난해 창단 30년 만에 첫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거쳤던 아픔을 완전히 씻어낸 모습이었다. 지옥 같았던 2024시즌과 천국 같은 올 시즌을 함께한 선수단·팬들은 지친 내색 없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말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하고 1년도 채 안 돼 명가 재건에 성공한 만큼 선수단·팬은 한목소리로 "포옛! 포옛! 포옛!"을 외쳤고, 포옛 감독은 손키스로 화답했다. 전북현대의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 경기장 안에는 매번 싸이의 '예술이야'가 흘러나왔지만, 오늘 만큼은 K리그1 챔피언답게 싸이의 '챔피언'이 먼저 흘러나왔다. 선수단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보이는 등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도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8 16:47

☆☆☆☆☆☆☆☆☆☆⋯10번째 우승, 2025 K리그1 챔피언은 전북현대

9개의 별이 빛나던 전북현대모터스FC 유니폼에 10번째 별이 새겨졌다. 4년 만에 K리그1 챔피언 자리로 올라선 전북현대는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빠르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조기 우승은 20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콤파뇨의 선제골, 티아고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전북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전북과 수원,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FC안양 경기 중 전북이 이기고, 김천이 지는 것이었다. 전북현대의 승리와 반대로 김천이 안양에 4-1로 패배하면서 전북현대는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승리가 간절한 전북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2분 만에 박진섭을 거쳐 김태환까지 연결된 골이 콤파뇨 머리에 닿았고, 골문으로 향한 골은 수원 골키퍼 황재운의 손을 넘었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북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전북 송민규, 이승우까지 이어진 패스가 콤파뇨를 거쳐 골로 연결됐지만 핸드볼 파울 여부 체크 결과 콤파뇨의 오른손에 맞고 굴절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북은 전반 33분에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대 골대 앞에서 다친 콤파뇨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하며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승기는 완전히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61분 상대 골대 앞에서 수원 김태한과 전북 티아고가 공중볼 경합을 벌였다. 두 선수의 머리에는 못 맞췄지만 떨어지는 공이 김태한의 왼쪽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인정됐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골을 넣었다. 계속 전북의 골문을 두드린 수원도 기회를 얻었다. 후반 76분 수원 안현범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곧바로 수원 싸박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보여 줬지만 송범근이 선방으로 막았다. 후반 추가 시간 92분 전북 티아고가 마지막 골을 장식했으나, 강상윤의 오프 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다시 한 번 골이 취소됐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도 빛났다. 전반부터 90분 동안 송범근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슈퍼 세이브를 보여 줬다. 송범근이 몸을 던지고 손을 뻗으면 공이 다 막혔다. 이렇듯 골, 선방, 운까지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면서 전북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한편 전북현대는 조기 우승의 기쁨과 함께 관중 30만 명 돌파를 기록했다. 팀 사상 역대 최단 경기 관중 기록이다. 마지막 정규 라운드에만 2만 1899명이 찾으면서 최종 관중 31만 5105명을 달성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8 16:07

'판정 불만' 전북현대 포옛 감독 상벌위 일정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 감독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사무실에서 상벌위를 열기로 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 불만을 제기한 포옛 감독과 그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와 전북현대 경기 이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당시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 판독도 안 하고, 말도 못 한다)"는 문구와 함께 후반 39분에 발생한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인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히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을 게시했다. 그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도 "NO VAR CHECK, NO PENALTY, EVERY WEEK THE SAME.(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고 올렸다.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태그하는 등 심판 판정과 더불어 관리 단체를 비판했다.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인터뷰·SNS 등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해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포옛 감독이 이번 상벌위에서 5경기 이상 출장 정지나 제재금 600만 원 이상 처분을 받으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서 해당 판정이 오심이라는 결론이 나면서 중징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6 15:52

4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 전북현대⋯18일 전주성 마지막 정규 라운드

과연 전북현대모터스FC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K리그 마지막 정규 라운드에서 4년 만에 우승의 샴페인을 터트릴까. K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보유한 최다 우승(9회) 팀의 자체 기록 경신에 관심이 모인다. 전북현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2025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의 승점은 68점으로, 2위 팀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55점)과 13점 차다. K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6점이다. 전북현대가 이기고, 한날한시에 예정된 김천상무가 FC안양의 상대로 패배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동시에 의미 있는 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현대는 올 시즌 치른 홈(안방) 경기에서 관중 29만 3206명을 불러 모았다. 이번 경기에서 홈 관중 30만 돌파할 예정이다. 팀 사상 역대 최단 경기 30만 관중 달성 기록이기도 하다. 또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싱어송라이터 우디가 우승을 기원하는 공연을 펼친다. 앞서 지난 6월 파트너십을 맺은 WFP(유엔세계식량계획)와 함께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 WFP 패치 판매 수익금 기부에 대한 약정식을 가지고, 관련 이벤트를 통해 전북현대 유니폼 선물한다. 경기장 S·N존에 위치한 스튜디오 1994에서는 WFP 캐치프레이즈가 들어간 포토이즘 프레임을 선보인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6 13:45

'판정 불만' 전북현대 포옛 父子 징계 위기⋯연맹, 경위서 요청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징계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포옛 감독과 그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에게 관련 상황에 대한 경위서를 요청했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는 경위서를 검토한 뒤 결정되며, 심판 판정과 관련해서는 14일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평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 경기에서 1대 1로 비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만을 표출했다. 게시된 내용은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 판독도 안 하고, 말도 못 한다)"였다. 첨부된 영상에는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인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히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전북은 명백한 파울이라며 이동준 주심에게 페널티킥 선언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는 반칙 선언도, 비디오 판독도 없이 진행됐으며 오히려 이를 항의하는 포옛 감독이 경고를 받았다. 이에 포옛 감독뿐 아니라 그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도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과 비슷하게 "NO VAR CHECK, NO PENALTY, EVERY WEEK THE SAME.(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고 적었다.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인터뷰·SNS 등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해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포옛 감독에게 내려질 징계 수위에 따라 파장이 달라질 전망이다. K리그 정상에 오르고도 시즌 최우수 활약 감독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리그 규정을 보면 포상의 대상 및 기준 중 개인상 시상 기준에 "후보선정위원회가 구단에서 제출한 명단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단, 구단은 당 시즌 연맹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은 자 중 5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혹은 600만 원 이상의 벌과금 조치를 받은 자는 후보로 제출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2019년 김도훈 울산현대(현 울산HD FC) 감독이 시즌 도중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 3경기 출전 정지(퇴장 포함 5경기)와 1000만 원 제재금을 받아 후보에서 제외된 바 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오늘(13일) 오전에 경위서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일까지라 작성 후 제출할 예정이다"며 "기타 다른 대응은 없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3 16:52

전북현대 포옛 감독, 심판 판정에 제대로 뿔났다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SNS를 게시했다. 한 팬이 올린 반칙 상황에 대한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담아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은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제주 김륜성을 제친 뒤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전북 선수들은 명백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동준 주심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경기는 반칙 선언도,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진행됐다. 이동준 주심은 강하게 항의하는 포옛 감독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의 동점골이 만들어질 때도 한 차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역습을 노린 전북이 중앙선 너머에서 공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제주 선수가 전북 이영재의 유니폼을 세게 잡아 당기고, 공 소유권이 넘어갔다. 결국 제주의 극장골이 들어갔다. 이동준 주심은 해당 상황이 아니라 제주 남태희에게 헤더 패스를 내준 유리 조나탄과 전북 박진섭 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만 체크했다. 이 과정에 대해 전북 코치진이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과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제주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한 채 경기가 끝났다.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도 해당 영상을 올리고 "NO VAR CHECK, NO PENALTY, EVER WEEK THE SAME, STORY @KLEAGUE @THEKFA"라고 적었다. 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면서 심판과 관리 단체인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언급했다. 여기에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포옛 감독이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판정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여긴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포옛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 발디비아 선수도 지난 6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5개 국어로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제재금 500만 원이 부과된 바 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05 10:34

만났다 하면 무승부⋯극장골에 '제주 징크스' 못깬 전북현대

제주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전북현대모터스FC가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경기 막판 극장골에 무너져 2025시즌 제주전 3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현대와 제주SK FC는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북은 다시 한번 제주를 상대로 승점을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은 승점 68(20승 8무 4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팀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15승 7무 9패, 승점 52)과 승점 차가 무려 16점까지 벌어졌다. 직전 라운드에서 주전 4명이 퇴장당한 제주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을 몰아붙였다. 전반 20분 전북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이 제주 골키퍼에 막히고, 전반 27분 전북이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서부터 경기 주도권이 전북으로 넘어왔다. 기세를 몰아 골망까지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전북 티아고다. 권창훈이 김진규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티아고가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북은 후반 27분 권창훈·송민규를 빼고 한국영·박재용을 넣었다. 박재용은 후반 29분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이 간절한 제주는 경기 마지막까지 동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들어 일찍이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전북과 달리 제주는 막판까지 선수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96분(추가 6분) 제주 유리가 떨어트려 준 공을 받은 남태희가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문을 열었다. 앞서 전북 박진섭과 제주 유리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온필드 리뷰 끝에 주심은 정당한 공중볼 경합, 득점으로 판정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03 16:31

반가운 극장골에 아쉬운 자책골까지⋯'전설매치' 무승부

올해 4번째 '전설매치' 결과는 동점이었다. 지난 2017년 7월 이후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내 주지 않은 전북은 무려 3009일 동안 '무패' 대기록을 이어간다.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장골을 넣었지만, 자책골을 넣으면서 1-1로 비겼다. 그래도 전북은 20승 7무 4패, 승점 67로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김천상무프로축구단(15승 7무 9패, 승점 52)과의 승점 차는 15점이다. 전북은 전반부터 악재가 겹쳤다. 오랜만에 복귀한 강상윤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김영빈마저 이탈했다. 여기에 후반 이영재 부상까지 겹치면서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예상치 못한 자책골이 나오면서 눈 앞에서 승리를 놓쳤지만, 최철순·홍정호·김태환 등 베테랑 수비진과 골키퍼 송범근이 활약하면서 승점 1점을 따내게 됐다. 전반 37분 전북 송민규가 골대 앞에 있는 전진우에 패스했으나 아쉽게 골대 위로 높게 뜨면서 골 기회를 날렸다. 이번에는 서울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8분(추가 3분) 서울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강하게 슛을 날렸지만, 송범근이 슈퍼 세이브를 보여 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영빈·전진우를 빼고 감보아·츄마시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한 지 20분 가량 지나고 콤파뇨를 빼고 티아고까지 넣었다. 후반 73분 전북 최철순이 사이드에서 올려 준 크로스가 정확하게 이영재 머리를 향했지만, 골대 맞고 튕겨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영재가 서울 김진수와 부딪히면서 눈 주변에 크게 부상을 입었다. 10분 지난 뒤 프리킥 찬스를 잡은 전북이 티아고 헤딩으로 선제골을 노려 봤다. 서울 최철원의 슈퍼 세이브로 막혔다. 이후 곧바로 코너킥 기회를 얻은 전북이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여 주는 '서울 킬러' 송민규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김진규가 정확히 송민규의 머리를 노리고, 그 공은 땅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 골을 내 줬다. 추가 시간이 5분 가량 지났을 때 서울 박수일이 때린 강한 중거리 슛을 전북 송범근이 쳐냈다. 그 공이 바로 앞에 있던 전북 수비수 연제운을 맞고 그대로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뼈아픈 자책골로 아쉬움을 삼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27 21:10

사생활 터치 안하지만 운동장에선 호랑이?⋯이천수가 본 전북현대 포옛 감독은?

첫 K리그 무대에서 K리그1 우승에 코리아컵 우승까지 '더블'을 바라보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 감독이 한국 레전드 선수와 K리그 해설위원의 찬사를 받았다. 전북이 K리그 전통 명가의 면모를 되찾은 것은 거스 포옛 감독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를 통해 '포옛이 오자마자 K리그를 씹어먹을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독주 중인 포옛의 전북을 주제로 이천수와 강성주 K리그 해설위원, 이황재 K리그·MLS 해설위원이 토론을 펼쳤다. 이천수는 "지금 (전북은) 독주다. 포옛 감독이 있기 전인 작년의 전북과 올해의 전북을 보면 그다지 큰 변화는 없었다. 물론 콤파뇨가 잘하고 있지만, 그 선수 한 명 때문에 전북 색깔 자체가 바뀌진 않는다"면서 "포옛 감독이 오면서 완전 터졌다. 이 감독은 리더십 있는 거 아닌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의 포옛은) 그만큼 사생활에 대해 터치 안 하니까 운동장에서는 최선을 다해라 이거다. 아마 운동장에서 못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날 것이다. 때리기 직전까지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감독 생활을 해 온 포옛 감독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바로 성공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생각은 강성주·이황재 해설위원도 공감했다. 이들은 포옛 감독이 모든 걸 갖췄고, 그게 전북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강성주 해설위원은 "경기장에서만 봐도 굉장히 리액션이 크다. 경기장에서도 전술을 지시하거나 선수들하고 소통할 때 잘 안 되면 난리를 치는데,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황재 해설위원 역시 "리더십, 경기를 끌어나가는 능력까지 다 갖췄다. (포옛은) 너네는 프로니까 쉴 때는 쉬고 프로 선수답게 똑바로 준비하고 보여 줘, 이런 것 같다"며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과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는 방향 등 모든 게 순기능적으로 잘 맞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포옛 감독의 리더십에 집중 조명하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언급했다. 공교롭게 포옛 감독은 과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그는 "그래서 홍명보 감독이 욕을 먹는다. 포옛 감독이 못하면 팬들도 빨리 돌아오는데, 잘하니까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거다"며 "포옛은 재료가 좋지만 못 만든 팀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정리를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한국이) 세계 경쟁력이 될 수 있었던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프로팀과 대표팀은 다르긴 한데 팬들은 그렇게 안 본다. 대표팀은 항상 욕먹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은 20승 6무 4패, 승점 66으로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강등권 수모를 겪은 전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매직 넘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던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경기에서 2-1로 지면서 조기 우승 시나리오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2위 김천상무와는 승점 17점 차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24 11:10

K리그1 선두 전북현대, 홈에서 2위 김천에 1-2 패배...'조기 우승 꿈' 다음으로

프로축구 김천 상무가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앞당기려는 전북 현대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천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박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에 2-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김천은 최강 전북을 누르고 승점을 49로 늘려 이번 라운드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북이 안방 '전주성'에서 패한 것은 3월 9일 강원FC전 0-1 패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다. 그래도 전북은 김천과는 승점 17차로, 여전히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은 송민규, 콤파뇨, 전진우로 꾸린 삼각편대로 김천에 맞섰다. 김천은 박상혁과 이동경이 최전방에 서고 다음 달 전역하면 전북으로 복귀하는 이동준과 맹성웅 등이 2선에 배치됐다. 양 팀이 전반 7분 한 차례씩 득점 기회를 놓쳤다. 먼저 전북이 김천 골키퍼 이주현의 패스 실수로 공을 가로챈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이주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김천의 역습에서 이동준이 내준 패스를 이동경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잡아놓고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전북은 전반 17분 더 아쉬운 순간을 맞았다.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전진우가 김태환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까지 치고 들어간 뒤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자 반대편에 있던 김진규가 잡아 슈팅 기회를 엿보다 내준 공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31분에는 김천 김승섭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쳐내기도 했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8분이었다. 박상혁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내준 공을 김승섭이 이어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전북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이날 전북 전이 자신의 K리그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K리그2 116경기 포함)였던 터라 김승섭에게는 일종의 자축포였다. 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을 송범근이 쳐내 얻은 코너킥에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전반 47분 이동경이 상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골문 정면에 있던 박상혁이 오른발을 갖다 대 추가 골을 뽑았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는 중인 박상혁의 시즌 10호 골(종전 기록은 4골)이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하며 콤파뇨, 최우진, 송민규를 티아고, 권창훈, 츄마시로 교체해 반격을 준비했다. 김천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후반 17분 드디어 한 골을 만회했다. 티아고가 공중볼을 가슴으로 떨어뜨려 주자 김진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이어받아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뚝 떨어졌다. 전북은 후반 27분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빼고 미드필더 감보아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천이 후반 41분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츄마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이동경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이 송범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고 전북이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김천 골문은 더는 열리지 않았다.

  • 전북현대
  • 연합
  • 2025.09.20 21:00

김천에 일격 당한 전북현대 포옛 감독 "이런 경기 반복되면 안 돼"

4년 만의 프로축구 K리그1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경기였다"며 씁쓸해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1-2로 졌다.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8경기씩 남겨두고 2위 김천(승점 49)에는 승점 17차로 앞서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제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경기였다"며 "김천이 원하는 대로 흐른 경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양 팀 모두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원하는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50대50 상황이 많이 나온다면 승리할 수도 있지만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 좋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한 경기는 몰라도 계속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수단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온 포옛 감독은 "연패에 빠져서는 안 된다. 다음 경기도 중요하다"고 이날 패배를 빨리 털어내려 했다. 그는 "매 경기 집중하면 된다.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평소에 해왔던 것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전반에 (골대를 맞은) 송민규의 슈팅이 운 좋게 득점이 됐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그 최강 전북을, 그것도 적진에서 잡아내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2위를 지킨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수비나 공격 전체적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조직적으로 잘 됐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짚었다. 정 감독은 "좋은 경기 운영으로, 좋은 결과까지 냈다"면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알았으니 앞으로 이 부분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연합
  • 2025.09.20 21:00

전북현대, 4년 만 K리그 챔피언 '성큼'⋯20일 김천상무 홈 경기

전북현대모터스FC가 4년 만의 K리그1 챔피언 자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린다. 전북현대는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K리그1 30라운드를 치른다고 밝혔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는 이날 승리 시 승점 69점을 확보하게 된다. 뒤를 추격하는 2∼3위권 팀과 승점 격차를 더 벌릴 기회다. 전북현대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 80%라는 압도적인 홈 승률을 보이는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주성에 반가운 얼굴이 찾는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여 년간(군 복무 포함) '전북현대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기가 방문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2023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 후 올해 7월 은퇴를 알렸으나, 선수로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전북현대를 찾아 은퇴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전북현대 소속으로 K리그 201경기, ACL 45경기, 코리아컵 9경기 등 무려 255경기에 출전한 이승기는 통산 42득점 46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6회 우승, 리그 5연패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였다. 또 이날은 김제 '파트너 데이'로 운영된다. 김제시는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김제지평선 축제를 알리고, 전북현대 팬들에게 김제 지평선 쌀, 쌀 마스크팩, 지평선 축제 체험권 등을 선물한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8 15:50

[현장] 전북현대 미남 5인방 떴다⋯작은 '전주성' 된 전북은행

"오늘 생일인데, 하늘이 주신 선물 같아요." 선물 같은 전북현대모터스FC 미남 모터스 5인방 전진우·김진규·박진섭·이승우·송범근이 떴다. 2025 전북은행과 함께하는 전북현대모터스FC 팬 사인회가 열린 지난 16일 오후 1시 전북은행 본점 1층 JB스퀘어. 평소 고객과 직원만 오가는 전북은행 본점은 온데간데없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초록색 옷, 초록색 신발, 초록색 가방이 있었다. 손에 든 유니폼과 축구공까지, 은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품이 가득했다. 표정도 다 똑같았다. 1시간 가량 일찍 도착해서 기다린 탓에 지칠 만도 하지만 입꼬리가 내려오질 않고, 기대에 찬 얼굴이었다. 부모 손 잡고 온 아이들은 바닥에 앉아서, 성인 팬들은 입장 동선에 따라 휴대폰·카메라를 들고 선수들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약속된 오후 2시가 다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문장' 송범근 선수를 선두로 입장이 이뤄졌다. 걸어 나오기밖에 안 했지만,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선수들이 자리 잡고 앉자마자 곧바로 팬 사인회가 시작됐다. 순서는 전진우, 김진규, 박진섭, 이승우, 송범근 선수 순이었다. 질서를 지켜 한 명씩 사인 받고, 사진 찍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추억을 쌓았다. 차례를 기다리던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너무 잘생겼어요!", "여기 한 번 봐 주세요!", "귀엽다!"고 소리 지르고, 선수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많은 팬이 모인 만큼 선물도 다양했다. 직접 만든 키링, 맛있다고 소문난 음료수·쿠키, 1등이 12번 나왔다는 로또 명당에서 사온 복권을 선물했다. 한 팬은 선수들을 위해 음료를 사 오기도 했다. 사인을 다 받은 팬들은 그냥 돌아가기 아쉬운지 주변을 서성이며 같이 찍은 사진을 다시 보고, 사인 종이를 한 곳에 모아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마치 아이돌 팬 사인회를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 은행은 이날만큼은 작은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이자 팬들의 축제장이 된 것이다. 할아버지·할머니 손을 잡고 온 서민재(9) 군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서 군은 "이승우 삼촌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얼굴도 보고 사인 받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선수·팬 모두 즐겁게 팬 사인회를 마쳤다. 누군가에게는 소원을 이루는 시간이 됐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북현대에 대한 사랑을 더 키우는 시간이 됐다. 전북현대 팬 1년 차라는 정다솜(31) 씨는 "제가 팬이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함께 울고 웃었다. 생일에 이렇게 팬 사인회 당첨이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 보니까 행복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7 09:38

"나도 받고, 동료도 받았으면"⋯전북현대 수문장 송범근의 바람은?

"팀도 우승했으면 좋겠고, 베스트11에 많이 포함되면 좋겠고, 저도 포함되면 좋겠어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취재진이 꼽은 '수훈 선수' 송범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이제 정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상을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 준 송범근은 "클린 시트로 승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골 넣은 콤파뇨와 열심히 뛰어 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송범근은 1년 만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조현우(34·울산HD FC), 김승규(35·FC도쿄) 등 두 베테랑 골키퍼에 밀려 출전은 못 했지만, K리그에서는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가서 너무 기뻤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도 이제 일단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경기도 뛰려고 욕심도 내야 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계속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소집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조현우에게 밀려 베스트11 골키퍼상을 받아본 적 없었지만, 사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송범근이다. 전북현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찬 송범근은 실점 수, 클린시트, 선방률 등 각 골키퍼 지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라면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송범근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경기력을 보여 줄 테니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골키퍼의 자질 중 어떤 부분을 가장 강조하냐는 질문에는 "거스 포옛 감독님은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신다"고 답했다. 이어 "K리그 말고 J리그에서 배웠던 골키퍼는 빌드업, 공간 케어, 공중볼 등이다. 골키퍼는 활동 범위도 넓어야 한다. 특히 축구는 전방 압박을 하니 뒷 공간 케어 등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현대에서 데뷔한 송범근은 지금의 전북현대가 너무 좋다. 송범근은 "전북은 강팀이고, 잘하는 팀인데 참 아이러니하게 작년과 재작년은 슬픈 기억이 있지 않나.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좋은 선수도 오면서 성적이 반등해 개인적으로 기쁘다"며 "이제 이걸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3 23:39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