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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면서 창문을 많이 열지 않다 보니 집안 이곳저곳에서 퀴퀴한 냄새가 많다. 그렇다고 여름처럼 창문을 열어두고 살 수도 없는 일. 하루에 한 두 번 환기를 위해 아침 청소할 때만이라도 창문을 열어 바깥공기와 집안 공기를 바꿔줘야 한다. 그런데 하루에 한 두 번 환기만으로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다. 냄새 제거를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침실 "잠만 자는 데 왜 냄새가 나죠?"침실에서 나는 기분 나쁜 냄새의 주범은 바로 침대커버와 매트리스. 사람이 흘리는 땀과 각질 등으로 인해 세균번식이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덩치가 큰 탓에 세탁이 쉽지 않다. 쉽고 편하자면 드럼세탁기의 살균기능으로 세탁하면 된다. 하지만 모든 가정에 드럼세탁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옛날 어머니들이 했던 방법으로 햇볕에서 4시간 정도 말리는 것이다. 자연이 준 햇빛과 바람은 습기를 제거하고 세균번식도 억제할 수 있다.▲ 거실 "진공청소기에 물걸레질까지 하는데"무심코 흘린 주스 한 방울, 과자 부스러기 등으로 더러워진 패브릭 소파가 거실 냄새의 주범이다. 소파 사이사이는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와 오물을 제거하고, 거실 창문을 활짝 열어 소파를 통풍시키는 것이 좋다. 숯을 이용하면 냄새들이 흡착되어 말끔히 제거된다. 특히 애완견 냄새는 어린 아이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거실 한켠에 놓아 둔 숯을 가끔 햇볕에 말렸다가 써야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드레스룸 "내 옷에 곰팡이균이 자라고 있다구요?"옷장 탈취 방충제와 습기 제거제는 기본. 그렇지 않을 경우 방충제 냄새가 옷에 배일 뿐만 아니라 곰팡이 균이 자라면서 옷이 상하게 된다. 면·가죽 소재 등 옷은 곰팡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양파망이나 삼베 주머니에 말린 찻잎 찌꺼기를 넣어 옷장에 넣어두면 눅눅한 냄새를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충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주방 "설거지도 잘하고 환기도 잘 시키는데…"싱크대, 식탁 등 주방 구석구석을 닦아내는 행주가 냄새의 주범이다. 매번 사용할 때마다 삶을 수도 없고, 소독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락스를 희석한 물에 살짝 담갔다가 햇볕에 바짝 말려서 사용한다. 그래도 냄새가 나면 헹굴 때 식초를 4방울을 떨어뜨리면 된다. 도마에서 나는 냄새는 표백제를 묻힌 행주를 도마 위에 덮어 하룻밤 둔 다음 뜨거운 물로 닦아준다. 물로 닦아준 후 햇빛에 말리면 악취는 물론 세균번식도 막을 수 있다.▲ 베란다 "여보! 창문 활짝 열고 담배 피우라니까"담뱃재와 담배냄새로 스며든 베란다의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 등 구석구석도 문제다. 이럴 땐 커피 찌꺼기를 베란다 여기저기에 뿌려두면 좋다.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난 뒤,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베란다는 커피향으로 가득차게 된다.▲ 기타 "쑥과 목초액도 효과적"뜸 뜰 때 쓰는 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삼겹살이나 생선을 굽고 난 뒤 그 외에도 갖가지 냄새제거를 위해 뜸쑥을 약간만 피우면 냄새제거는 한 번에 끝이다. 목초액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목초액은 숯을 만들 때 나오는 증류수로 물에 희석해 화장실, 싱크대, 냉장고 안, 가구 및 집안 곳곳을 닦아내면 탈취 및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목초액은 생협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은자(여성객원기자)
도내 유치원들이 신입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부터 접수를 받는 곳도 있었다. 비교적 인기가 높은 유치원의 경우 번호표(?)를 타서 입학을 시켜야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아 부지런한 엄마들은 9∼10월부터 일단 접수부터 해놓고 보는 탓이다.이들 경쟁률 높은 유치원의 경우 대부분 교재비를 포함한 원비가 백만원을 호가하는 영어유치원이다.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비싼 유치원이 잘 가르친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새 정부 들어 강조되고 있는 '영어 몰입 교육'이 부모들로 하여금 영어유치원으로 몰리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유치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영어를 비롯한 빡빡한 수업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는지, 아니면 체육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 활동을 더 좋아하는지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김모씨(37·전주 서신동)는 아이에게 맡는 유치원을 골라주기 위해서 전주시내 웬만한 유치원을 다 돌았다고 말했다. 그중 열 곳 정도를 골라, 아이와 다시 한번 그 유치원을 방문했는데, 그 후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을 정해 입학을 시켰다.아이의 선택을 가장 우선하기 위해서다. 물론 김씨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 김씨는 먼저, 원장선생님의 교육 마인드와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 안전한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유치원을 평가했다. 그 후 나머지 선택은 아이에게 맡겼다.영어유치원으로 아이를 전학시켰다는 김모씨(38·전주 삼천동) 역시 아이가 원해서 유치원을 바꾼 경우다. 김씨의 둘째 아이는, 첫 아이와 함께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가 유치원의 교육과정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영어를 유독 좋아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구한 후 아이를 영어유치원으로 전학시켰다고 전했다. 물론 영어유치원의 비싼 수업료가 많은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무척 좋아하고, 적응을 잘 해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만족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모든 부모가 경제적인 부담없이 아이의 적성과 선택만을 고려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김모씨(41·전주 효자동)는 불규칙한 출퇴근 시간으로 인해 가장 먼저 아이를 언제까지 봐줄 수 있는지를 우선 고려했다고 한다.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봐줄 수 있는지, 필요에 따라서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고. 비록 부작용도 많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김씨는 말한다.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아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키는 연령도 빨라졌다. 물론 조기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욕심도 한 몫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서너 살이 되면 아이를 보낼 유치원을 찾는 것이 대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유행이나 대세를 따르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어쩔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우선 되어야할 것은 아이의 적성과 선택이며, 나름의 기준이 있는 부모의 교육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지현(여성객원기자)
법무부범죄예방위원 전주협의회 여성분과위원회(회장 김윤자)가 '사랑의 바자회'를 연다.25일 오전10시부터 전주 진북동 임페리얼 웨딩홀 예식장에서 열리는 이번 바자회는 불우한 청소년들의 장학금과 생활보조금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먹거리장터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손수 만든 목도리·모자 등 수예품, 농산물, 주류·음료수 바자회도 함께 마련된다.김윤자 회장(산외중학교 교장)은 "법무부범죄예방위원 전주협의회 여성분과위원회는 전국 지부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일찍부터 발족돼 활발하게 활동했었다"며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바자회는 전주지방검찰청과 법무부범죄예방위원 전주협의회가 후원했다.
단순히 조리용으로만 사용됐던 식용유가 3∼4년 전부터 불어온 웰빙 바람과 함께 건강을 챙기는 품목으로 바뀌면서 대형 슈퍼마켓 식품코너에 가면 각양각색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과거 70∼80%를 차지했던 대두유나 옥수수유를 제치고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유채유, 미강유 등 고급스런 이미지의 프리미엄급 식용유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수입산 옥수수와 대두로 만든 식용유가 유전자 조작되고 화학비료가 사용됐다는 위험에 노출되면서 좀 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좋은 제품을 먹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알찬 정보를 소개한다.▲ 올리브유지중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심혈관계 관련 발병율이 낮은 것은 늘 먹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98세 장수를 누렸던 미국의 석유 재벌 록펠러도 자신의 건강 비결은 아침마다 먹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라고 말했다. 올리브 오일 중 수확하여 처음으로 압착한 제품을 '버진 올리브유'라고 하는데 발열점이 낮아 열을 가하기보다는 신선한 상태로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식품영양학자 사이에서 '지중해의 보배' '마시는 황금'으로 불리는 올리브유는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100% 안전한 천연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의 씨앗에서 채취된 식용유는 화학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되나 올리브유는 물리적 압착방식에 의하여 생산된다. 올리브유 성분은 모유성분과 유사해서 인체에서 100% 흡수 분해되므로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다. 올리브유에 레몬즙을 넣고 오렌지즙이나 주스 그리고 식초를 조금씩 섞어 샐러드 위에 드레싱하면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체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 체중감량촉진, 면역증진, 피부미용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다만 일반식용유로 쓰기에 향이 너무 강하다는 단점이 있고, 발열점이 낮기 때문에 튀김을 하면 바삭바삭한 느낌이 적어지거나 음식이 탈 수 있다.▲ 포도씨유강한 향의 올리브유와는 달리 향이 은은해 요리에 사용하면 음식 고유의 향과 맛을 살려주는 '포도씨유'도 있다. 식용유로 많이 사용하는 대두유보다 발열점이 높아 튀김이나 볶음 등 열을 가하는 요리에 좋으며, 김에 발라 구우면 바삭바삭한 김구이를 즐길 수 있다. 산패 속도가 느려 오래두고 사용할 수 있다. 느끼함이 적어 튀김요리를 해도 쉽게 물리지 않으며 샐러드유로 사용해도 좋다. '포도씨유'는 비타민E가 많아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포도씨유'의 불포화지방산은 고혈압 등 각종 혈류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피부를 젊게 유지시키는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보습효과도 뛰어나 로션, 샤워젤, 비누 등 다양한 미용제품에 활용된다. 모공 속까지 씻어낼 만큼 세정효과가 뛰어나며 물에 잘 녹아 피부에 끈적거림이 남지 않아 클렌징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해바라기씨유류머티즘과 같은 관절과 관련된 질병의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이던 해바라기씨는 다른 씨보다 기름이 풍부하다. 비타민A와 비타민E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젊음의 알약'이라고 부르며 부기를 없애주는 이뇨작용을 한다. 버터 대신 빵반죽에 넣어 구워도 되고 전 부칠 때 사용하면 한결 바삭바삭하다. /이금주(여성객원기자)
극심한 경기불황을 바라보는 서민들의 가슴은 설렘보다 걱정으로 가득하다. 경기침체와 금융 시장의 위기로 인해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그 여파로 가계자금마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갑자기 몰아닥친 강추위가 몸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이럴 때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고 싶어서 막상 장롱 문을 열어보지만, 마땅히 입을 옷이 없다. 옷장 안에는 대부분 유행이 지났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은데도 아까워서 차마 버리지는 못한 옷들만 가득 하다. 어떤 옷은 십년이 훨씬 지나도록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도 있다. 그렇다고 언제 풀릴지 모르는 혹독한 경제난에 얇은 지갑을 열어 새 옷을 살 수는 없는 일.고민 끝에 김미숙씨(48·전주 효자동)는 장롱 안에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옷들을 몽땅 꺼냈다. 비록 유행은 지났지만 원단이 좋은 것들을 따로 모아 리폼을 하기로 맘먹었다. 튤립 모양의 스커트나 치렁치렁한 플레어스커트는 길이를 짧게, A라인 스커트는 타이트하게 고쳤다. 쟈켓은 전체 길이와 어깨선에 품까지 몸에 딱 맞게 줄이고 보니 새 옷이나 다름없었다. 김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입을 옷이 없어서 난처했는데, 오래 된 옷들을 리폼 해 놓으니 코디해 입을 옷이 다양해져서 좋다"고 말했다.전주 서부시장 입구에서 옷 수선을 하고 있는 강경희씨(52·전주 효자동·가명)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옷을 수선해서 입는 사람이 많단다."예전에는 쟈켓의 진동을 어깨 아래에 두거나 뽕을 넣어서 매우 활동적인 여성상을 부각시켰는데, 몇 년 전부터는 진동을 어깨 위로 바짝 올리고 허리 라인을 살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패턴이 유행이다. 10-20년이나 지난 옷들은 품이나 길이가 넉넉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손님이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리폼을 해주지는 않는다. 첫째, 원단의 실용성을 보고 결정한다. 둘째, 손님의 체격 체형 얼굴에 적합한 디자인을 위해 서로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실루엣을 잡는다.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헌옷을 고치는 일인데, 돈만 들이고 옷을 입을 수 없으면 낭패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한다."수선 범위에 따라 옷을 전부 분해하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뜯어서 재단을 한 후 다시 재봉하는데, 무엇보다 유행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리듬을 살려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준다"김완규씨(43·전주 인후동)는 "아내가 동네 수선가게를 잘 이용한다. 오래된 신사복 바지나 소맷부리가 닳은 것은 표 안 나게 덧대고, 바지통이 넓은 것은 줄이고, 체형의 변화에 맞게 허리 사이즈나 길이를 고쳐 입기도 한다. 내 몸에 익숙한 옷이라서 좋고, 몸에 딱 맞아서 착용감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양순자씨(65·전주 우아동·가명)는 30년부터 10년 전에 비싸게 구입했던 옷가지들이 장롱 속에 빼곡하게 걸려 있다. 가을에 장롱 문을 열어보며, 죽고 나면 어차피 자식들이 모두 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짐을 덜어주기 위해 옷장정리를 하다가 너무 아까워서 수선 집에 들고 갔더니 새 옷처럼 맘에 꼭 맞게 고쳐주었다. 그 옷을 입고 노인복지관에 가니 친구들이 새 옷 샀느냐며 한 턱 내라고 하여 기분이 좋았다. 그에 자신감을 얻어 "요즘 리폼의 매력에 쏙 빠져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매일 새 옷을 입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옷 잘 고치기로 소문난 '예쁘니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효순씨는(47·전주 인후동)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다니다 말고 18살 때부터 바느질을 배웠다. 의상실에서 보조로 일하며 한 달 동안 하루에 오백 원씩 받기도 하고, 그 다음 달은 천 원을 받으며 기술을 배웠다. 결혼 후에는 직장생활을 잠깐 했지만, 아이들 양육문제도 만만치 않아서 그만 뒀다. 그 후 YWCA에서 5개월 동안 다시 양재를 배워 8년 전에 조그만 수선가게를 차렸다.그는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겨울 코트나 털 달린 옷들이 많이 들어온다"며 어릴 때부터 배운 바느질이라 자신만의 노하우로 고객을 대한다고 했다. 그의 손에 닿는 청바지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짧은 바지나 미니스커트, 가방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불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수선 일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는 "수선가게는 돈이 많이 들지 않고, 기술과 감각만 있으면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며 불황기에 주부들에게 자유로운 직업에 도전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솜씨 좋은 주부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미니 재봉틀을 구입하여 바지, 치마 밑단을 줄이는 것부터 웬만한 것은 직접 집에서 고쳐 입기도 한다. 고유가와 물가급등 시대에 리폼은 가정경제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에 환경오염까지 막고, 거기다 헌 옷에 새 날개까지 달아주니 1석 4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입을 옷이 없다고 불평하기 전에 지금 당장 장롱 속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박예분(여성객원기자)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19일에는 전남구례 가족호텔에서 다문화가정 30 가정을 대상으로 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근식 교수를 초빙하여'행복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시부모 배우자 자녀 부부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21일에는 다문화가족 40여명을 대상으로 신라문화를 탐방한다.
불우이웃돕기 숙녀의류 바자회가 18일부터 4일동안 익산시 중앙동 호남솔로몬저축은행 7층에서 열린다.한국부인회 익산지회(회장 류은종)가 마련하는 바자회는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기를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특히 이번 바자회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와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어서 이웃간 정을 나누기 위한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한국부인회 익산지회는 주민과 함께 하기 위한 참봉사를 실천하며 누구나 살고싶어하는 익산 만들기에 노력해 오고 있다.
군산 나운2동 안귀례 부녀회장은 올 한해동안 자원봉사활동에 힘을 쓴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단합대회를 개최했다.전남 여수에서 단합대회를 가진 안 회장은 "부녀회원들이 내년도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모처럼의 단합대회로 회원들이 화합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나운2동 부녀회는 그동안 무료급식소 지원, 연말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김치나누기 등의 봉사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실현에 앞장서왔다.
김제시 여성자원활동센터(회장 조금자)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동안 이주여성들을 위한 김장체험행사를 실시, 김장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담은 김치를 전달했다.매년 1000포기씩 김장을 담가 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는 여성자원활동센터는 올해의 경우 1500포기를 담아 홀로사는 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이주여성들에게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특히 이주여성들에게는 우리 농산물로 준비된 김장 재료 및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상히 설명한 후 같이 김장을 담그며 타국생활의 애환을 달래어 줬다.김장체험에 나선 말조리(필리핀)씨는 "그동안 김치를 사먹기만 했는데 오늘 김치를 담그는 법을 배워 앞으로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면서 "한국 김치맛은 정말 일품이다"고 좋아했다.김제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국말을 수준별로 교육하고 자녀를 위한 맞춤형 학습지도, 한국문화체험, 컴퓨터교육, 와이어공예 자격증반 운영, 요양보호사 1급 양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농촌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영농교육을 실시,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한편 관내에는 11월 현재 261명의 이주여성들이 거주하고 있다.
고창군여성단체회원 40여명은 19일 새만금특별볍 개정 및 새만금 토지이용 기본구상 변경을 앞두고 새만금 사업 현장 체험 및 관련 산업체 견학에 나섰다.고창지역 부녀회장과 여성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견학단은 이날 새만금 전시관에서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신시도 전망대, GM 대우자동차를 견학했다.
'세상을 비관하는 성자가 아니요, 세상을 낙관하는 성자였다. 스승이 되려는 교만한 성자가 아니요, 형제의 발아래 엎드려 겸손히 섬기는 성자였다. 죄인에 대한 책망의 성자가 아니요, 죄인에 대한 눈물의 성자였다' (「조선 성자 방애인 소전」 중에서)이미 고인이 된 배은희 목사는 방애인 선생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전주 다가동 서문교회에서 배목사와 함께 교회 안팎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던 그를 떠올리는 유일한 증인이다.'현대판 바울'로 불리는 인도의 성자 '싼다 씽'을 연상케 하는 '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 고아와 걸인을 섬기며 24살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그가 19∼21일까지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여성 삶의 발자취 방향전'의 '발굴 여성인물'에 초대됐다.황해도 황주 태생이지만, 그의 생은 전주에서 갈무리됐다. 열여덟살에 전주 기전여학교에 교사로 부임한 신여성이었으나, 온유하고 겸손한, 맑은 영혼의 소유자. 전주에서 3년간 교사로 지냈다가 황주 양성학교로 전근을 갔고, 전주로 되돌아오기까지 참된 봉사의 삶을 살았다. 선생이라기보다 학생의 어머니같은 존재였다. 아프면 밤 늦도록 기도하고, 수업료를 내지 못해 쫓겨난 학생이 있다면 위로했으며,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이들에겐 박봉을 쪼개 졸업을 시켰다.남겨져 있는 일기엔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름을 기록해 틈만 나면 그들을 위해 기도했던 흔적이다.1932년 여름 수재로 전주 다가공원에 이재민들이 몰려든 적이 있었다. 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이 수도 없이 넘쳐났다. 집도 없고 돈도 없어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지만, 그는 믿음으로 고아원을 꾸렸다. 전주YWCA회원들과 함께 모은 100원은 전주 고아원의 문을 열게 한 금액. 방선생은 기부금을 받기 위해 아홉 번이나 부잣집을 방문하는 등 천신만고를 치렀다. 전주 교외에 시골 야학을 열어 '까막눈' 농촌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가 하면 눈보라 속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을 들쳐 업고 따뜻한 보금자리도 마련해줬다. 자신은 단 한 벌의 옷 뿐이었고, 흔하딘 흔한 화장품도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통은 있었다. 첩을 얻고, 집안의 재산을 탕진한 아버지가 마음의 짐이 됐던 것. 아버지를 위해 아침 금식기도를 해 숨을 거둘때까지 20개월간 지속했다.건강악화로 찾아온 열병을 얻어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전주 시내는 눈물바다가 됐다.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봤던 배목사는 짧은 생애를 불꽃같은 방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방애인 소전」 을 출간했다.
'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 여성노동자 맏언니 박복실씨, 「혼불」 로 문학사에 큰 궤적을 남긴 소설가 최명희씨(…).전북 여성사에 큰 궤적을 남긴 여성들의 불꽃같은 삶을 한눈에 아우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여성부와 전북도청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주관한 '전북 여성 삶의 발자취 방향전(房香展)'. 대전 광주 인천 다음으로 열리는 세번째 전시로 19∼21일까지 전북대 진수당에서 마련됐다. 서울에서 열렸던 특별전시회의'여성60년사, 그 삶의 발자취' 전국 순회 일환. 서울 전시물 중 여성 연표, 최초의 여성, 통계 등을 공통으로 담되 전북여성의 분야별 인물을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사회의식을 일깨운 전북여성교육'과 '투쟁과 질곡의 역사 여성농민·노동자' '문화·체육 인물 열전' '한국문화를 바꾼 전북여성의 힘' '삶의 질 높인 정치·경제 분야 여성들' '통계로 보는 전북 여성'이 판넬 자료로 전시됐다.여성농민운동이 활발했던 전북 여성노동운동의 대모인 박복실씨, 전북여성농민운동 3인방이었던 김윤 장순자 엄영애씨의 업적이 '투쟁과 질곡의 역사, 여성농민·노동자'을 통해 부각됐다.걸출한 소리꾼들을 배출하는 탯줄이 됐던 전북. 진채선 김여란 박초월 김소희씨의 여류명창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화풍으로 주목을 모았던 우향 박내현씨, 호남 규방가사문학의 대가였던 소고당 고단씨, 「혼불」 의 저자 최명희씨도 언급됐다.근대 진보여성운동의 진영을 갖출 수 있도록 했던 '전주 근우회'가 발족, 여성영화제·여성영화아카데미를 통해 양성평등 의식의 확산에 기여했던 점, 성폭력·성매매 근절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도내 여성단체들의 연대도 드러났다.옛 생활소품 등을 전시하는 한편 고3 수험생들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시 소감을 500여개의 글과 그림 등으로 표현해 나무에 걸도록'희망나무 퍼포먼스'와 락밴드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도 준비됐다.이날 전시엔 이인식여성부차관, 김완주도지사, 김희수도의회의장,최규호도교육감,박규선도교육위의장,강원자전북여성단체협의회의장 등 각계 각층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군산시 생활개선회 강정순 회장은 1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군산시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에 회원 600여명과 함께 참석한다.이번 대회는 생활개선활동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농업농촌 가치창조 농촌여성의 힘으로!' 라는 주제로 열린다.강정순 회장은 "농촌의 현실이 어렵지만, 여성 농업인들이 특유의 섬세함과 책임감으로 임한다면 지역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 소양면 부녀연합회(회장 김봉연)가 노인 위안잔치를 하면서 출향인사, 기관,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50만원의 기금을 마련, 이달말 사랑의 김장담그기 운동을 펼칠 수 있게됐다.소양면 부녀연합회는 지난 6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권창환 도의원, 홍의환·정성모 군의원, 윤재봉 소양면장과 관내 200여명의 불우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금마련 노인위안 잔치를 개최했다.소양면 농악대의 풍물굿으로 흥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행사는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마을이장들이 노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식사를 같이하면서 어울림 한마당 잔치로 진행됐다.관내 업체인 새롬식품이 라면 1상자를 기증했고, OK교회는 쿠키 등을 제공했으며, 44명의 부녀회장들은 정성을 모아 홀로사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에 바빴다.
서울시 여성단체 지도자 90명이 13일부터 14일까지 남원 중앙하이츠콘도에서 여성 리더십 강화 교육 및 단체간 유대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한다.13일에는 남원시청회의실에서, 남원시 여성단체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상호 교류협력방안을 논의 할 예정이다.또한 연수일정중에 시립국악단 공연과 춘향테마파크, 광한루원 관광과 농·특산품을 홍보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 모색과 우의를 다지는 계기을 마련한다.
완주군 여성자원활동센터(소장 최순례)가 한겨울 행복한 세상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지난 10일 군 종합복지센터에서 겨울내의 및 밑반찬 나눔 행사를 가졌다.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자원봉사 조끼와 앞치마를 두른 봉사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밑반찬 재료들을 손질해 각 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연근조림과 고추조림 등 밑반찬을 나눠담는데 분주했다.행사 전에는 몸에 꼭 맡는 내의를 준비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방문, 치수를 파악하기도 했다.자원봉사자들의 정성어린 손끝으로 만들어진 2종의 밑반찬은 읍·면별로 선정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관내 수급자 및 저소득계층 130가구에 직접 전달됐다.최순례 소장은 "다가올 추운 겨울, 마음마저 차가운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비록 작은 것이지만 따뜻한 봉사자의 손길로 정성껏 마련한 밑반찬과 겨울내의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향한 지속적인 봉사륻 다짐했다.
김제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순덕)가 관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배추 3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아 불우이웃 200세대에게 전달했다.회원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김제농협 주차장에서 1일 40명씩 참여, 김장김치를 담으며 회원들간에는 친목을, 김장김치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도모했다.특히 이들의 선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여름부터 김장김치 담그기를 위해 필요한 배추를 농가와 사전 계약재배하고 각종 양념 또한 우리 농산물로 미리미리 준비하여 이날 김장김치를 담갔다는데 있다.첫째날인 3일에는 배추 다듬기와 절이기, 둘째날은 배추 씻기와 양념준비, 셋째날은 본격적인 김장담그기로 이어진 이번 김장김치 봉사활동은 회원은 물론 김치를 전달받은 이웃들 모두 만족해 하는 사랑의 이벤트로, 지역사회의 칭송을 받고 있다.강순덕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담근 김치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이 맛있게 먹을 모습을 생각하니 기운이 솟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회원들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같이 하고 또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 지역사회 발전에 아줌마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은 내 인생의 격변기이다. 에너지를 최대로 소모하고 있고 낭만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졌다. 저절로 잡념이 사라지니 다른 어느 때보다 삶의 방향성이 명료한 시기이기도 하다. 중요한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냐고? 어쩌면…. 한 인간을 만들어 탄생시켰으며 그 아이를 사람꼴로 만들어야 하는 양육자가 된 것이다.아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름 지어주기였다.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니 의외로 작명소에서 아이의 이름을 짓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다소 놀라웠다. 우리 부부는 당연히 부모의 특권이라 생각하고 임신 중에 이미 이름을 지어놓았으니 말이다. '즐거운'이라는 뜻의 한글이름 '라온'으로 낙점을 해놓고 태명으로도 열심히 불러주었다. 문제는 성(姓)이었다.호주제 폐지로 이제는 아이의 성(姓)이 반드시 아버지의 성일 필요는 없으니 참 많이 변했다. 그래도 아이에게 어머니의 성을 붙여주기 위해서는 혼인신고 당시 부부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니 절차도 복잡하고 사회적 분위기도 아직 정착되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나는 호주제 폐지를 기다리지 못하고 결혼을 했으니 남편의 성(姓)을 붙일 수밖에 없었다. 대안으로 우리는 부모성(姓)을 함께 붙이기로 해서 거창한 이름 '장정라온'이 만들어졌다.부모성을 함께 쓰는 아이들이 내 주변에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아빠 성이 '정', 엄마 성이 '한' 이라면 '정한'처럼 엄마의 성이 곧 이름이 되어 두자인 이름이 있는가 하면, 석자의 이름을 고수해서 '정한나'(성은 정, 이름은 한나) 정도로 엄마성과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이다. 서류상 엄마 성(姓)은 어차피 이름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은 엄마의 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게 타협을 한 경우이다. 이것도 현명한 방법이긴 하나 '라온'이라는 멋진 이름을 버릴 수가 없었으니 넉자이름에다 부자연스런 어감이 되어버렸다.아이의 이름을 말해주면 대개 세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첫째는, 본인이 잘 못 알아들은 줄 알고 재차 묻는 사람. 두 번째는, 잘 알아들었으나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는 사람. 세 번째는, 이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 세 부류 중에 내가 일단 경계하는 사람은 바로 두 번째 경우이다. 이들은 아이 이름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부모성을 함께 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기분은 '내 아이에게 나의 가치관을 무리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소심한 내 마음의 투사이기도 하다.그러나 그것은 기우였을까? 아이의 친가보다 외가에서 반대의 뜻을 잠깐 보이긴 했으나 가족들은 쉽게 인정을 해주고 조카들은 자기 이름도 넉자로 하고 싶다는 천진한 대꾸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면 이제는 사회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이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그러나 동지가 있다는 것을 종종 발견하면서 그 염려가 반감되고 있다. 문의를 위해 방문한 어느 어린이집 선생님은 A4용지 다섯 장을 빽빽이 채워서 시댁을 설득시킨 끝에 아이에게 부모성을 함께 쓰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또 "요즘 부모성을 함께 쓰는 아이가 많은가 보다. 여기 약국 다니는 아이 중에 김조○△라는 아이가 있다"라고 아는 척해주는 약사의 말에서도 보이지 않는 동지의 존재가 느껴졌다. 작은 지역사회에서 벌써 두 명의 동지를 발견했으니 앞으로 더 많은 동지를 얻게 되리라는 기대를 해본다.이름 하나를 이렇게 길게 설명하게 된 연유는 많은 사람들이 '부모 성 함께 쓰는 이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개인적으로는 시아버지가 아이에게 "너는 역시 장씨 딸이다"라고 말할 때, 굳이 "정씨의 딸이기도 합니다"라는 유치한 말대꾸 없이도 나의 아이라는 존재감이 저절로 각인되는 강점이 있으니 '부모성 함께 쓰는 이름'을 권하고 싶다./정한나도(이리중학교 교사)
평등과 평화를 지향하는 여성운동을 꿈꾼 지 벌써 20년이다.전북민주여성회 5년, 전북여성운동연합 5년, 전북여성단체연합 10년을 더하면 전북여성단체연합의 완벽한 역사가 된다. 아이를 등에 들쳐 업고 여성운동을 했고, 사무실 비용이 없어서 쪽방 공간에 얹혀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열정이 있었다.1988년 2월 전북민주여성회(이하 민여회)가 태동하면서 진보적 여성운동이 첫 발을 디뎠다.미녀는 없는 '미녀회(민여회)'였지만, 여성노동자·전업주부·전문직여성 등 각계 각층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꿈꿨다. 성폭력예방센터를 설립·운영했던 박상희 목사, 한국 여성 농민운동사를 정리한 엄영애씨,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등은 이곳을 거쳐간 보석같은 존재들."1988년 2월29일에 이곳이 출범했죠. 그런데 2월29일은 매년 오지 않으니, 1·2주년을 치를 수 없었어요.(웃음) 회원들의 힘으로 회비를 걷어 서노송동에 '전전세(전세공간에 또다른 전세공간을 얻는 일)'로 사무실을 얻었어요. 돈 아낀다고 중고시장에서 가구를 사고, 연탄난로에 갈탄땠던 시절입니다."김금옥 사무처장은 힘든 시절인 동시에 뿌듯하고 가슴 벅찼던 시절이었다고 떠올렸다.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의장이기도 했던 고영자씨(전 도의원)는 사무실 전세금을 갚기 위해 주부모임 활동 경력을 통해 식혜와 수정과를 만들어 파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1991년 남원에서 21년 전 자신을 강간한 이웃집 아저씨를 찾아가 살해한 '김부남사건'은 전북여성운동연합의 존재를 가로매김한 결정적인 사건. 이들은 '김부남 대책위'를 구성해 성폭력 피해자가 살인자로 피고인이 되는 뼈아픈 현실을 널리 알려 국가가 대책을 마련하도록 적극 강구했다. 전주 군산 익산여성의 전화와 전북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를 개설해 가정 성폭력 예방을 위한 쉼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그 결과 1995년 '성폭력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한바탕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1993년 3월 민여회의 소모임과 부문여성조직 연합체인 전북여성단체연합(센터장 박영숙·이윤애·조선희)은 여성운동의 대중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재편됐다. 제도권 밖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대중적이며, 합법적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새로운 도약이 준비된 것.처음으로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됐던 1995년엔 '할당제 도입을 위한 전북여성연대회'를 결성해 여성후보 고영자(전 도의원) 김완자(전 도의원) 이재천(전 시의원)씨가 지방의원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일궜다.전북여성단체연합이 여성운동에 날개를 단 시점은 1998년부터. IMF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대란 때문에 '전북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를 설치해 실직여성가장들에게 경제적 토대를 마련해 건강한 가족 만들기에 힘썼고, 여성주간과 성폭력 추방기간 등 여성문제에 여론이 집중되는 시기에 '호주제 폐지서명운동' 등도 추진했다.최근엔 대중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여성운동을 위해 색다른 여성운동도 시도하고 있다. 지역적 한계로 인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강사를 초빙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강연회를 통해 개인의 변화를 꿈꾸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친환경 대안적 소비 실천강좌를 꿈꾸는 '에코홈학교'는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코너다.이미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일궈가는데 주목했다"며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일회용 컵 쓰지 않기와 같은 아주 작은 일부터 천연화장품, 천가방, 대안생리대 만들기 등을 꾸준히 실천해 여성운동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만가는 크고 작은 주방 살림들. 비효율적인 수납 공간과 여기저기 틈새 공간에 박혀 있는 물건들이 가득한 주방을 둘러보며 고개를 젓는 일이 한번 씩은 있을 법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물건을 찾는데 여기저기 헤집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까지 생겨난다. 나만의 주방 공간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연출할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주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형 가전제품을 '빌트인(싱크대와 일체형)'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구석진 코너를 수납코너로 활용하여 다용도 수납선반이나 테이블을 배치하여 자잘한 물건들을 보기 좋게 수납하는 것도 좋다.주방 기구는 사용빈도, 크기에 따라 무거운 냄비와 팬은 가스레인지와 가까운 싱크대의 아래에 수납을 하고, 가볍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릇은 높은 선반에 수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쿠션을 덧대면 그릇끼리 부딪쳐 손상될 위험이 적고, 공간도 훨씬 깨끗해 보인다.장식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그릇의 경우에는 먼지가 타거나 기름이 끼기 쉬우므로 싱크대의 고온 다습한 공간에서 최대한 멀리 두는 것이 좋다.주방 서랍은 칸을 만들면 수납이 편리하고 원하는 물건을 바로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칸막이가 되어 있는 선반을 넣어 수저, 주걱, 나무젓가락, 빨대 등을 분류해 수납하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접시, 컵, 그 외의 자잘한 주방 소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수납이 훨씬 쉬워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철제 행거와 S자 고리, 그물망 수납함, 플라스틱 정리함 등의 수납도구를 이용한다.싱크대 상판과 뒷 선반에는 늘 사용하는 양념통이나 조리도구 몇 가지만 남기고 되도록 잡동사니를 두지 않도록 한다. 이때, 양념통은 속이 보이지 않는 도자기류를 사용하면 더욱 깔끔해 보이며, 땅콩이나 호두, 볶은 콩 등을 투명하고 깨끗한 병에 넣어 보관하면 예쁜 장식물이 된다.요리를 할수록 바로 더러워지는 가스레인지 삼발이의 찌든 기름때는 식초물로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식초물 (식초:물=1:1)에 넣고 끓여 하룻밤 재워두면 식초가 찌든 때를 불려 주기 때문에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다로 문지르기만 해도 말끔하게 닦인다.수납 하면 대부분 안으로 감추는 것을 권하지만 주방 빈 벽에 맘에 드는 그릇장을 놓고 과감히 오픈 스타일로 만들어보거나,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리폼한 장식품을 사용하는 것도 주부의 생활감각을 엿볼 수 있는 일이다. /박영숙(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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