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聖域)
성스러울 성(聖), 구역 역(域)
거룩한 지역, 문제삼아서는 안되는 상황
[성역(聖域) 없는 수사(搜査)]를 하라고 지시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라는 외침도 많았지만 1999년에도 '성역 있는 수사'가 많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나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원래 성역(聖域)은 종교 생활과 관련된 '거룩하고 신성한 지역'이라는 의미였다. 그래서 삼한(三韓) 시대의 '소도(蘇塗)'와 같은 성역(聖域)에는 비록 죄인이 들어 와도 잡아가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현재는 '문제 삼지 않기로 되어 있는 사항'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성(聖)'은 '성스럽다' '성인(지덕이 뛰어나고 사리에 통하지 않는 바가 없는 사람)' '황제' 등의 의미가 있다. 성스럽고 깨끗하다는 성결(聖潔), 도덕 높은 어진 임금인 성군(聖君), 성인(聖人)이신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이라는 성탄절(聖誕節), 임금님의 은혜를 일컫는 성은(聖恩) 등에 쓰인다.
삼위일체(三位一體)라는 말이 있다. 세 가지 것이 하나로 통일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기독교에서는 성부(聖父)인 하나님과 성자(聖子)인 예수님, 그리고 신자의 영적 생활의 근본이 되며 교회를 세우고 다스리는 힘의 원천으로서 인격화된 초자연적인 존재인 성령(聖靈), 이 세 가지는 원래 한 몸이라는 생각을 나타낸 말이다.
[노자(老子)]는 [성인무상심 이백성심위심(聖人無常心以百姓心爲心)]라고 하였다. 성인(聖人)에게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따위의 고집은 없고, 다만 백성 전체의 마음으로 자기 마음을 삼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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