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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장애인축구연맹 김순옥 회장 "뇌병변 아이들 공 차고 노는 모습에 가슴 뿌듯"

"전에는 걷는 것도 불편했던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달리기 시작하고 팔다리에 힘이 붙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이걸 시작하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전북장애인축구연맹 김순옥 회장(67)은 축구를 통해 아이들이 재활하고, 마음의 희망을 갖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완주군 고산면에서 장애인복지관 '국제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아이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4년여전에 뇌병변 장애아 축구팀을 만들었다."아이들이 축구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을 때 보니까 아이들이 응원도 열심히하고 누워서 지내는 친구들도 신이 납니다. 밤새 축구를 보고 다음날 졸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체육이 생활이 돼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렇게 해서 '국제FC'축구단이 꾸려졌고 현재는 국제원 아이들과 인근에 사는 뇌병변 장애아 3명 등 15명으로 어엿한 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이 없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봉동으로 화산으로, 경천으로 오가며 운동장을 빌려서 운동을 하고 축구팀이 있는 초·중학교 및 일반인 팀들과도 연습경기를 합니다. 지난 겨울 맹추위와 올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하도 안타까워서 좀 쉬었다가 하자고 해도 어찌나 열심인지 모릅니다."김 회장은 아이들의 운동량이 해마다 많아지고,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 사랑에 푹 빠졌다. 2년여전부터는 장애인축구협회를 만들어 이끌어오고 있다. 그러나 어려움도 많다. 장애인축구는 뇌병변과 지적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 4개 종목이 있지만, 올 대구체전에 도내에서는 뇌병변과 지적장애만 출전했다. 청각장애팀은 몇년전까지 활동했지만, 선수 발굴이 제대로 안돼 현재는 팀을 구성하지 못하고 3년째 출전을 포기하고 있는 상태이다.김 회장은 "선수 발굴이 안되는데다, 체전에 출전하려고 해도 직장을 비울 수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청각장애팀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 사람들
  • 이성원
  • 2013.10.11 23:02

[백연기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 "다양한 교화활동으로 재소자 새 출발 도움"

"재소자들이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돕겠습니다."10년 넘게 전주교도소에서 재소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는 백연기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58).그는 재소자 하나하나가 모두 아들 같고 딸 같다. 처음 이들을 접했을 땐 자신도 모르게 눈을 마주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가깝게 느껴진다."그들만큼 외롭고,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들도 없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돕자는 생각을 하게 되니 그제서야 그들이 제대로 보이더군요."그것은 회원들도 마찬가지다. 목회자일반인 등 회원 140여명은 각자 소속된 분과에서 재소자들에게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는데 힘쓰고 있다.어디하나 기댈 곳 없는 그들에게 회원들과의 만남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안부를 묻고, 바깥 소식을 전하는 사소한 행동마저 재소자들에겐 큰 힘이 된다."가족들에게 조차 냉대 받는 그들에게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있을 뿐입니다."전주교도소 재소자 1400여명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는 교정협의회는 종교, 교화, 취업 등 총 3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분과별로 종교상담문화공연 활동을 주최주관하고 있다.특히 취업분과는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습득한 전문기술과 관련 자격증으로 맞춤형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당 취업처를 소개하고 있다.또, 정기적으로 소자본 창업교육도 실시하고 있다.사회와 격리된 그들이 바깥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터놓는 것은 물론 그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다."재소자들이 출소 후 어엿한 일자리를 가진다면, 재범율도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그들이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세밀하게 살피겠습니다."다만 그가 우려하는 것은 사회적 편견의 늪이다.재소자들이 아무리 자활 의지를 갖더라도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단지 사회의 편견 때문에 그들의 앞길을 막아선 안 됩니다. 충분히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줬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도 줘야 합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10.08 23:02

[전국새농민회 전북도회장 이홍재] "선진 농업 선도할 道단위 사업 적극 발굴·추진"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도(道) 단위 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사)전국새농민회 전북도회 이홍재 회장은 선진 농업을 선도하며 농업 발전의 첨병 역할을 해온 '새농민회'의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새농민회는 농협중앙회가 1966년부터 선정시상하고 있는 새농민상(像)을 받은 수상자들의 모임이다. 새농민상은 자립(自立)과학(科學)협동(協同)의 새농민운동 3대 정신을 앞장서 실천해 농가소득 증진과 영농과학화 및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선도 농업인을 지칭하는 영예로운 명칭이다.새농민 운동은 한국전쟁 등으로 인해 피폐해진 농촌사회를 재건하고 농촌지역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1965년 농협중앙회 창립 4주년에 즈음해 시작했다. 스스로 일어서는 자립(自立),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학(科學), 이웃과 함께 발전하는 협동(協同)의 3대 정신을 통해 농업인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새농민상 수상 대상자는 회원농협의 추천과 시도 지역본부의 현지 심사 확인을 거쳐 농협 중앙본부가 최종 수상 대상자를 결정한다. 전국적으로 매월 15부부 이내, 연간 150부부 이내의 새농민상 수상자가 탄생한다.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435부부가 새농민상을 받았으며 작고한 회원 등을 제외한 345부부가 현재 새농민회 전북도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새농민상 수상자는 축산 채소 화훼과수미작 등 농협 지역본부의 작목별 영농 컨설턴트로 위촉돼 지역농업발전에 앞장서고 있다.품목별 분과위원회 운영을 통해 우수 농업인 초청 강의 및 농업경영 기술공유, 현장교육장 방문, 농업 발전을 위한 농정포럼 개최는 물론 '농업경영현장지원단' 운영을 통해 농업인들의 영농애로를 현장에서 전화 한 통화로 즉각 해결해주기도 한다. 새농민상 수상자의 농장은 농업기술 현장교육장으로 활용돼 농장방문 농업인들에게 자신의 농업경영 Know-how를 전파한다.새농민회 회원들은 시군농발심의위원 활동 및 마을단위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 지도자로서 역할하고 있으며 농협조합장, 조합 이사, 감사로 다수가 활동하는 등 농협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농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이홍재 회장은 "한 번 실패하면 6개월, 1년을 기다려야하는 농업은 실험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산업"이라며 "선진 농업을 추구해온 새농민 회원들은 주위 다른 농업인들의 실패를 막아주는 방패와 같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시군 단위의 활발한 활동을 넘어 도 단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며 "새농민회가 지역농업에 기여하는 역할을 고려해 행정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사람들
  • 강인석
  • 2013.10.04 23:02

[전북산악연맹 김성수 회장] "산악인이 먼저 자연환경 보호에 나서야"

"자연환경은 조상으로부터 잠시 빌려쓰고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산을 좋아하고 산을 자주 찾는 산악인들이 먼저 나서서 자연환경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전북산악연맹 김성수 회장은 오는 6일(일) 새만금 바람쉼터에서 열리는 클린마운틴, 클린새만금, 클린전북 3대 클린 실천운동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클린월드 운동에 발맞춰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재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이번 클린 행사는 전북산악연맹과 새만금 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있는 군산대가 주관하며, 14개 시군 산악연맹의 자발적인 참여로 3대 클린운동 선포식에 이어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게 된다. 당초 1500여명 규모로 행사 계획을 세웠지만 시군연맹의 참가 희망자가 계속 늘고 있어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도시락과 간식, 물 등을 각자 준비하며, 변산반도 일대의 3개 코스와 새만금 및 신시도 일원에서 4시간여 동안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 산행하면서 정화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중간에서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거나 그만둘 수 없다는게 연맹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충 시늉만 내면서 시간을 때울 사람들은 아례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절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게 산악연맹의 다짐이다.김 회장은 "피서철이 지난 산과 계곡을 가보면 각종 폐기물과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심한 정도를 지나서 말을 못할 정도로 쌓여 있다"며 "이제는 산악 동호인들이 자신들만 즐겼던 산행문화에게 과감하게 탈피하여 대중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한편 전북산악연맹의 이번 클린마운틴, 클린새만금, 클린전북 3대 클린 실천운동은 전라북도와 (주)콜핑, 클라임코리아(주), 김의종법률사무소 등에서 후원한다.

  • 사람들
  • 이성원
  • 2013.10.01 23:02

[유수경 학부모기자단 전주지역 대표] "모든 학부모는 기자…투명한 학교 만들기 앞장"

"학부모의 시선에서 학교현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학교에 내 아이가 다니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학부모의 상식과 새로운 시각이 학교을 더욱 투명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도교육청의 학부모단 전주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유수경씨(43)는 "학부모단이 전하는 학교소식이 정감있고 신뢰받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면서 "'모든 학부모는 '라는 신념을 앞세워 학교를 개선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유수경 대표는 "전북지역에서 학부모단은 지난 5월에 발족됐고, 현재 14개 시군의 학교현장을 누비는 단은 2200명에 달한다"면서 "전주지역에만 520명의 학부모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 자녀교육에 대한 노하우 등을 평범한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취재능력이 커질수록 학교에서는 폐쇄성이 사라지고 자율적인 분위기가 커질 것이라고 자부합니다"도교육청이 교육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교육당국-학부모 간 소통의 폭을 키우기 위해 운영중인 학부모단은 인터넷 카페(cafe.daum.net/ jbbmgija)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각종 학교소식 등을 취재해 기사를 올리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역별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실을 열고 취재기법요령 등을 설명했으며, 학부모들이 인터넷카페에 올린 기사를 선별해 각종 홍보매체에 싣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동화작가로도 알려진 유수경 대표는 "'글을 쓴다'는 이유로 전주지역 대표를 맡게됐다"면서 "학부모 활동을 하기 전만 해도 '우리 아이'중심으로 학교를 들여다 봤다면 이제는 '모든 아이'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학부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앞세우고 합니다. 아직은 로서의 테크닉이 부족하지만 학교를 제대로 알리고, 잘못된 교육행정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군산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초등학교를 소개해 적지않은 관심을 모았었다"는 그는 "학부모들의 순기능이 십분발휘될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정진우
  • 2013.09.30 23:02

[전북산악연맹 장창환 산악구조대장] "더 많은 생명 구하기 위해 도민 관심·지원 필요"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조난자를 구조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전북도 산악연맹 산악구조대를 이끌고 있는 장창환 구조대장(48). 그는 지난 20년 동안 산에서 길을 잃거나 다친 수백여명의 등산객들을 구해내는데 힘을 보탰다.1967년 설립된 전북 산악구조대는 현재 총 61명의 정예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산림청의 지원 요청이 오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매년 출동 회수만해도 30여회에 달한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달해 등산객이 급증하는 10월이 다가오는 이맘때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하지만 무엇보다 등산객의 사전 준비가 미연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란 게 장 구조대장의 설명이다."등반을 할 때는 미리 준비운동을 하고,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크니 여벌옷을 꼭 챙겨야 합니다. 다치거나 길을 잃었을 때는 빨리 119에 신고하고, 기다리는 동안은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구조대는 효과적인 인명구조를 위해 매주 2일간 상황별 구조장비 투입 및 GPS수신기를 활용한 조난자 위치추적, 수색능력 함양 등 다각적인 구조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119대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기술교육도 실시하고 있다.20년 전만 해도 장 구조대장은 단지 사람과 산이 좋아 등산을 즐기던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그런 그를 구조대로 이끈 것은,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산에서 추락사한 사건 때문이다. 그는 당시 조금만 더 빨리 구조대가 당도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면 살릴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내내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이에 그는 더 이상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돼선 안 된다는 마음에 구조대 문을 두드렸다.하지만 가끔은 현실의 벽에 회의를 느낄 때도 있다."조난사고는 빠른 대처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양질의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구조대는 매년 전북도로부터 600만원을 지원 받고 있다. 하지만 출동차량 유류비와 교육비로 사용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이 때문에 2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각종 구조장비의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 지속적으로 도에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 있지만 되돌아오는 대답은 '기다려 달라, 우리도 돈이 없다"는 것.이에 궁여지책으로 매달 대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보태고 있다."사람을 살리는 가장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답답할 때도 많습니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관심과 지원입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09.25 23:02

[중소기업융합 전북연합회장 김인상] "다른 업종끼리 융합 활성화로 질적 성장 도모"

"기업들의 융합을 위한 많은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각기 다른 업체들의 융합이 최대한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지난 1월16일 제10대 (사)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 수장으로 추대된 김인상 태령개발(주) 대표(64)의 확신이다.(사)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의 전신은 전북이업종교류연합회다. 이들은 각기 다른 업종 간의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지난 1991년 9월 익산 마한 신우회를 시초로 도내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태동했다. 이후 1995년 4월 전북이업종교류연합회로 출범한 뒤 2011년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로 명칭이 바뀌었다.출범한지 올해로 18년이 지난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는 현재 16개 교류회에 315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당초 17개 교류회였지만 활동이 전무한 특정 지역 교류회를 잠정 폐쇄할 방침이다. 이는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높이겠다는 전북연합회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각 업체 간 융합사업 활성화를 첫 손으로 꼽았다.지난해 도내 16개 교류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및 기업지원 사업과 관련해 3개 과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1개 과제가 선정돼 이를 수행했다.올해는 모두 14개 과제를 정부에 상정했고 향후 다수의 과제들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회는 운영기반 강화를 위해 기존 사업의 재검토 및 선별 추진, 새 사업 발굴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기업 정보화 클라우링사업과 소상공인 및 개인 창업교육센터 촉진을 위한 회원사 정보 공유는 물론 이와 동시에 연합회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중이다.김 회장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을 최근 몸소 체감하고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언제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자리걸음만 걷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315개 회원사를 이끌어 가야 하는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이들 모두를 하나로 융합시켜 중소기업이 이끌어가는 '착한 전북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각각의 기업들이 가진 능력을 하나로 극대화시켜 최대한의 시너지를 얻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3.09.24 23:02

[전북 노인보호전문기관 정미순 관장] "노인 인권은 개인 차원 아닌 사회 전체 문제"

"노인 인권은 더 이상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바라봐야 합니다."전라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 정미순 관장은 지난 2004년 기관 개관과 함께 도내 노인학대 등 노인권익 침해 현장을 누볐다. 지난 7월 관장으로 임명된 그는 그간 실·국장을 역임하며 노인 인권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고 인식 개선에 노력해왔다. 최근 급격한 노령화에 따라 노인학대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는 "노인 인권 문제는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부모는 큰 아들이 모셔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전통이 있어 아들과 며느리의 학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요. 또 최근 들어서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노인부부 세대가 많아지면서 부양을 책임지는 배우자의 학대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죠."올해 노인학대 행위자 유형별로는 아들이 28건(41.2%)으로 가장 많았고, 딸 15건(22.1%), 배우자 10건(14.7%)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노인학대의 주체가 대부분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 간 문제라고 생각해 이웃들이 개입을 꺼리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학대는 반복적으로 이뤄져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대부분 학대를 받은 노인들은 학대 사실을 숨기려만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기 전 초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정 관장의 설명이다. "노인학대가 이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부양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후소득 보장책 마련 , 일자리 및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참여 확대, 노인 여가시설 확충 등을 통해 노인의 독립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정책지원과 노인학대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전라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 신고접수 및 현장조사와 함께 피해 노인의 안전을 위한 지역사회와 연계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고·상담 전화와 교육, 홍보 등을 통해 노인 학대를 예방하고 경찰, 의료, 법률, 행정, 사회복지기관과 협력망을 구축해 노인학대 위험군 및 취약계층에 대해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학대예방 및 노인권익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9.23 23:02

[완주산내들희망캠프] "산악캠프 운영 수익금 70% 소외계층 도와"

2011년 완주군에 사회단체로 등록한 '완주산내들희망캠프'(대표 이왕영)가 해를 거듭하며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완주산내들희망캠프는 대둔산 일원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산악캠프와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손길을 내밀며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사회적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전문 산악캠프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것이 대원칙이다. 이왕영 대표는 "기본적으로 수익금의 70% 이상을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돕는데 사용한다는 내부 규칙을 제정했다"며 "하지만 수익금 전액을 봉사활동에 투입해도 모자라서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과 각계로 구성된 후원회원들의 정기적인 기부금까지 덧붙여져야 한해 살림살이를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기열 사무국장은 "회원들은 평소에는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가, 캠프나 주요 행사가 진행될 때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며 "이 모임은 지역공동체를 복원해 나가고 사회의 소외계층과 함께 손잡는 봉사단체"라고 설명했다. 산내들희망캠프 회원들의 산악 관련 역량은 전국에서도 정상급 수준. 주요 회원들이 대한산악회나 산악구조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완주산내들희망캠프가 벌이는 주요 사업은 대둔산 암릉에 산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 마운틴 사업', 소방대원과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구조대 및 기업체 위탁교육, 일반 청소년들과 소외 청소년들이 함께 어우러진 청소년 산악캠프 등이다.가장 의욕적으로 펼치는 사업은 '청소년 오지마을 탐사대'. 해마다 한차례씩 히말라야 지역에서 펼쳐지는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네팔의 결연학교 학생들과의 교류행사, 히말라야 트레킹 등 봉사정신과 호연지기를 함께 기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달말까지 참가자 신청을 마감한 후, 몇차례 훈련과정을 거쳐 내년 1월초 네팔에서 탐사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 사람들
  • 김경모
  • 2013.09.17 23:02

[(사)전라북도신체장애인협회 이일우 대표] "장애인 경제적 자립 돕는 다양한 사업 추진"

"장애인 단체라고 하면 흔히 남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능하면 후원을 받지 않고 단체를 운영하려고 하며, 더 나아가 앞으로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사)전라북도신체장애인협회는 완주군 용진면에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인 전라북도 꿈드래 재활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한 생산시설로 주요 생산품목은 가로등, 경관조명, 조명제어, 배전반, 분전반, 전동기제어, 자동제어, 자동계측 등이다. 16명의 직원 중 12명이 장애인이며, 그중 7명은 중증장애인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도우며 호흡을 맞춰 일한다. 이를 이끄는 대표자는 이일우씨(57). 전임자가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뒤 2012년 6월부터 전임자 잔여임기를 맡았던 비장애인이며, 올 6월부터는 4년 임기의 회장직을 새롭게 수행하고 있다. 도내에도 장애인단체들이 운영하는 생산시설이 18곳이 있지만, 꿈드래 재활사업장이 특별한 것은 단순한 사회적기업이나 직업재활사업장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생산품목 자체가 상당한 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사업장이며, 중증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모두가 월 2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어엿한 직장인이다.엔지니어 출신으로 서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이 회장이 '고향에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에서 5년전에 시작했다. 지금까지 투자된 금액만도 10억여원. 이 시설은 현재 (사)전북신체장애인협회 명의로 되어 있어 수익금의 개인적 활용이 불가능하며 수익금은 전액 생산시설 확충과 직원의 급여·복지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또 일정부분의 이익금으로 신체장애인협회 활동도 지원하게 된다.이 회장으로서도 고민은 있다. 현재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특별법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해야 하며, 이는 다른 규정보다 우선해서 적용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도내 공공기관중 이를 지키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이 회장은 "규정의 10%를 지키는 공공기관도 없다"며 "공공기관들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물론, 전북신체장애인협회가 생산시설 운영에만 관심있는 것은 아니다. 오는 26일에는 완주군 경천면 경천애인농촌사랑학교에서 8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서 몸과 마음으로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를 갖는다. 또 동거장애인 무료 합동결혼식과 영세가정 학생 및 장애청소년 장학금 지원, 생계보조금 지원 및 보장구 지원사업 등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이 원활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게 이회장의 생각이다.

  • 사람들
  • 이성원
  • 2013.09.16 23:02

"교권 추락 심각…학교현장에 냉소주의 팽배"

"우리 전북교육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김승환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도교육청은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정작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패배주의와 냉소주의가 팽배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지난 6월 출범한 학교바로세우기 전북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허기채 회장(66)의 시선은 내년 차기 교육감선거에 고정돼 있다. 진보성향의 현 김승환 교육감이 재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에 주력하고 있다.'보수진영 후보가 차기 교육감을 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허기채 회장은 "최근들어 전북교육은 미래지향적인 인재양성에 소극적"이라며 "현재의 전북교육에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현재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교권추락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만나는 교사들마다 '더이상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더욱이 현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교육환경이 크게 열악해졌고, 인사상 불이익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허 회장은 "교육은 모든 구성원들이 상호존중의 배려심을 갖게 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하고, 학생이 소중하듯 교사도 소중한 존재여야 한다"면서 "학생의 기를 살린다고 교사의 기를 꺾어서는 옳은 일이 아니며, 교사의 기를 살린다고 교장 교감의 기를 꺾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전북교육을 사랑하는 퇴직교원들이 중심이 돼 학교바로세우기 운동을 시작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앞세웠기 때문"이라며 "전북교육이 미래를 여는 교육으로,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한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 단체 회원수는 150여명으로, 회원들이 매달 납부하는 회비가 운영비의 근간이다.그는 "차기 교육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보수측 후보들의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면서 "교육감의 교육경력 부활, 교육위원 일몰제 폐지여부 등이 판가름나는대로 후보 단일화 수순에 본격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2009년 정읍교육장을 마지막으로 4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그는 남성고와 전주교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67년 교직에 입문했었다. 그는 전북교육연수원 장학사, 무주교육청 학무과장, 임실고 교장, 도교육청 생활지도담당장학관 등을 거쳤으며, 전북교총 회장도 역임했다.

  • 사람들
  • 정진우
  • 2013.09.13 23:02

[부안청년회의소 최진규 회장] "농어촌 학생 리더십 교육 기회 제공에 혼신"

"청소년 리더십아카데미를 통하여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 그리고 리더십함양을, 지역사회에는 미래의 인재양성이라는 희망을 심는 역할을 하게되 매우 뜻깊게 생각 한다"부안청년회의소 최진규 회장은 매년 지역인재양성 프로그램 일환으로청소년 리더십아카데미를 8년째 개최하고 있다. 올해까지 9회에 걸친 청소년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하여 지역고등학생 500여명이 수료를 하였다. 최회장은 "청소년리더십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이 먼 훗날 지역의 참일꾼으로 성장한다면 이보다 보람되고 뜻깊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안청년회의소는 미래의 새싹을 심는 마음으로 수도권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없는 농어촌 학생들에게 리더십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알찬프로그램으로 지역인재 양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최회장은 현재 부안수협 총무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회단체장으로는 드물게 급여생활자를 하면서 단체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만큼 남들보다 두배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직장에서나 단체에서도 그누구 보다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젊은 리더이다. 부안청년회의소는 1970년 10월 10일 설립하여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청년단체로써 현역 및 특우회, 부인회원 등 170명의 회원이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만20세에서 만42세까지의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이다.청년사관학교라고도 불리우는 JC는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부안군 신년인사회 개최, 귀성객맞이 내고장특산품 애용캠페인, 청소년 리더십아카데미 개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어린이 지킴이 캠페인, 사랑의 연탄나누기 캠페인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지난 제61차 한국청년회의소 전국회원대회에서 전국 352개 지방청년회의소중 우등청년회의소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최회장은 "젊은 리더단체인 부안청년회의소가 지역사회의 발전과 현안해결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며 젊음의 재산은 열정인 만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한발 더 뛰는 자세로 일 하겠다"며 전북관내 21개 지역청년회의소가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이들에게 더욱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된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하였다.

  • 사람들
  • 양병대
  • 2013.09.05 23:02

[평등교육실현 전북학부모회 염정수 사무국장] "우편향 역사 왜곡 교과서 선택하지 말아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북학부모회'(이하 전북학부모회)가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사 교과서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우편향 교과서를 문제 삼아 검정 합격 취소를 요구하고 대국민 채택 거부 운동을 선언한 것과 맞닿아 있다.염정수 전북학부모회 사무국장(42)은 "이승만 전(前) 대통령을 '국민적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박정희 전(前) 대통령의 10월 유신에 대해서도 남북한 대치 국면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서술하는 등 역대 정부를 미화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축소하고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사실관계가 문제"라고 했다. 앞서 전북학부모회는 지난 7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관련해 도교육청의 꼼꼼한 관리 감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전북학부모회는 형식적 운영이 아닌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창립된 전북학부모회는 경쟁 위주 교육을 탈피하되 학교 운영의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은 불과 100명 안팎. 작지만 민주적 조직 운영을 위한 포석이다. 회원들은 온라인 카페(cafe.daum. net/jbp-arents)를 통한 교육 현안과 관련한 의견 개진은 물론 전국학부모회가 해온 로크·루소·비고츠키 등 교육사상가 공부에 관한 정보 교류, 중앙·지역 일간지 모니터링까지 전방위로 이뤄진다. 때문에 학교 운영위원회 활동과 일부 겹치지 않느냐는 우려에 관해 염 국장은 "줄세우기식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외부 활동과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학부모 교육이 주된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매년 4~5회 이뤄지는 학부모 강좌는 선행학습 등과 같은 현안을 중심으로 내부 토론을 거쳐 교육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방식. 교육계가 정파와 이념에 집착해 '교육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학교가 왜 있어야 하는가'와 같은 기본적인 교육목표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판단을 고려한 결과다.염 국장은 "공교육에 모든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있으나 정작 학교에서도 공부 못하는 아이로 밀려버리는 현실을 바로 볼 것"이라면서 "불안한 상태에 있지만 소외받고 있는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3.09.04 23:02

[리더스클럽 조석중 부회장] "지적 충족과 휴식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큰 매력"

"회원들의 자기 성장에 대한 열망이 13년째 모임을 유지한 원동력입니다. 매주 지적인 충족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도내 대표적인 독서모임인 리더스클럽(회장 유길문)은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의 독서토론 모임이다. 회원 200여명이 가입돼 매주 2차례 전주시 효자동 푸른꿈 작은도서관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들이 모여 책을 화두로 논한다. 리더스클럽의 조석중 부회장(41·배움아카데미 대표)은 " '독서토론과 정보공유로 가치 있는 삶을 이루어 간다'는 기치 아래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평생학습의 방법으로 독서와 정보공유를 학습조직화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활동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리더스클럽은 지난 2002년 9월 전주에서 시작했다. 그간 토요독서토론 모임 571회, 월요독서토론모임 331회를 가졌다. 토요일에는 50여명이, 월요일에는 20여명이 모여 매주 자기 계발, 인문학, 경제경영, 독서 글쓰기 등 주제를 달리해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소그룹 학습모임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저자·명사 초청 특강도 연다. 지역에서 꾸준히 독서문화 운동을 펼친 리더스클럽은 지난 2007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학습동아리 부문)을 수상했고, 2006~2011년 전북 우수학습동아리에 선정됐다. 창립 멤버인 조 부회장은 "처음 조직할 당시 직장인들이 자기 계발 차원에서 책을 한 권씩 읽고 서로 정보를 나누기 위해 만들었다"며 "도내 각지에서 리더스클럽과 비슷한 성격의 모임이 많이 생기고 우리 모임을 벤치마킹하는 점이 보람된다"고 밝혔다. 리더스클럽은 조 부회장 개인에게도 큰 전환점이 됐다. 10여년간 쌓인 비법으로 도서관과 독서 관련 강의와 지도에 나서고 있다. 전주시내 50여개 독서 동아리가 뭉친 전주독서동아리연합의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리더스클럽의 규모가 커지는 것보다 지역에 다양한 독서모임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의 학습동아리 조직에 자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클럽은 11월에 열리는 독서페스티벌을 준비하는데 회원들의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조 부회장은 "올해 5번째 열리는 '대한민국 명품 독서페스티벌'이 11월 둘째 주말에 열린다"면서 "독서문화를 확산하도록 다채로운 강의와 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9.03 23:02

[윤명숙 전북전주알코올상담센터장] "중독 치료는 단지 시간이 필요한 과정일 뿐 "

"알코올 중독자들에게서 꽃이 만발하는 찰나의 순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독이라는 장애는 영원하지 않고, 사람이 변하는 것을 가장 극적으로 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전북전주알코올상담센터 윤명숙 센터장(49·전북대 교수)은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단지 시간이 필요한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002년 11월에 문을 연 전북전주알코올상담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고 전북대학교에 부설된 알코올 상담기관이다. 전북전주알코올상담센터는 알코올 중독자와 그 가족의 회복 과정을 지원하고 전북지역의 알코올 문제 조기발견, 음주 위험의 감소, 건전한 음주 문화의 정착을 목적으로 설립됐다.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동 상담과 캠페인,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알코올 중독자를 발견하고 사례·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과 재활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초심, 실행)을 실시하고 사회 기술 훈련을 통해 직업 능력을 개발해준다. 더불어 알코올 중독자 가족의 상·하반기 자조 모임을 열어 지지 체계의 확립을 돕는다.지난해에만 모두 1117명의 회원이 알코올상담센터를 방문했다. 가정방문이나 전화관리(사이버 상담), 지역방문은 2413차례였다. 교육 및 훈련을 받은 가족과 주민은 모두 6352명이다.윤명숙 센터장은 인생의 반을 중독자들을 치료하면서 보냈다. 12년 동안 정신보건센터 기술지원단으로 활동하면서 각 시도에 시범사업을 진행했던 정신보건센터 모형은 현재 전국에 500여개가 들어선 상태다.윤 센터장은 "알코올 중독으로 25번 정신병원에 입원한 28살 청년도 현재는 누구보다 건실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때면 인간에 대한 경외감마저 든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마약, 알코올, 도박, 인터넷 등 이른바 4대 중독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중독관리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윤 센터장은 "중독은 통합해서 관리해야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고 중독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북전주알코올센터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복지 혜택을 받기 힘든 전북의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3.09.02 23:02

[송병호 유학생고충처리센터장] "외국서 온 학생은 우리 고객이자 미래의 VIP"

"한국에 있는 외국 유학생들은 우리나라의 고객이자, 미래의 VIP입니다. 유학생을 위한 봉사활동은 유학생 유치는 물론 불법체류와 학교 이탈을 방지하고 국가 홍보와 국익에도 도움이 됩니다."전주시 서노송동에 위치한 '유학생고충처리센터'는 외국 유학생이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상담한다. 우리나라에서 수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언어와 문화적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법률, 의료, 학교생활, 취업 등 각종 고충을 전문가가 무료로 해결하고 있다.송병호 센터장(50완주경찰서 정보화장비계장)은 "유학생들이 우리 사회에서 안전하게 공부하고 돌아가 한국이 유학가고 싶은 나라로 인식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대외적 홍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개설했다"고 센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법무부의 다문화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온누리다문화센터를 개설해 전문가들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다문화에 대한 각종 지원이 다문화가정에 치우쳐 유학생을 중점으로 한 센터를 만들었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접수하고 있다. 유학생이 학점이 모자라 졸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학생과 대학 사이에서 중재를 하거나 유학생을 위한 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도내 유학생에게 소식지를 통해 취업과 생활정보 등을 알리고 있다송 센터장은 "다문화시대에 우리나라의 장기고객인 유학생에 대한 부분을 놓치는 것 같아 아쉬워 개별적인 활동을 하다 지역의 법률, 의료, 심리상담, 통역 등 각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아 순수 민간봉사센터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유학기간은 외국인들이 친한(親韓)감정을 형성할 수 있는 시기로 유학생에게 도움을 주면서 그들로부터 '좋은 분'이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학생고충처리센터는 국내의 외국 유학생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의 고충도 해결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과 함께 다음달 1일에는 중국 난징에 해외센터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앞으로 해외센터를 늘리고 상담 영역도 넓힐 계획이다.송 센터장은 "현지 학교 관계자 등의 협조를 얻어 내년 말까지 모두 5개의 해외센터를 개설하고 그곳에 전북 홍보관도 운영할 방침이다"며 "학업뿐 아니라 피부, 성형 등 의료 관광에 대한 상담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8.29 23:02

[남원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박영태 단장] "타인의 아픔 껴안다보면 부자가 된 기분"

"다른 사람의 아픔을 껴안다보면 부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남원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박영태(61) 단장이 말하는 봉사활동에 대한 신념이다. 지역사회발전에 대한 기여 뿐만아니라 개인의 즐거움 충족이 봉사활동을 통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지 올해로 20년째인 박 단장. 지난 7월17일 남원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장으로 취임한 그는 '아낌없는 봉사'를 강조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봉사단이 그의 목표이자 과제인 셈이다.박 단장은 또 '보여주기식 봉사를 경계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그는 "정말 피부에 와닿는 봉사가 아닌, 보여주기 위한 봉사를 실시한 때가 있었다. (나도) 다른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실망을 하게 된다"면서 "(나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랑의열매 봉사단장을 맡게 된 것이며, 진심으로 봉사를 즐길 수 있는 회원들이 모일 때 더 좋은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의 열정은 사랑의열매 봉사단을 이끌게 되면서 한층 더 높아졌다. 박 단장은 "사랑의열매에 대한 공신력 때문인지 주변에서 연계를 원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한 봉사 파급효과를 높이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면서 "남원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후원자 개발에 앞장설 것이며, 힘든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남원용성로타리클럽 3대 회장, 남원시자원봉사종합센터 소장, 남원시방범연합회 7·8대 회장,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 7대 회장, 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박 단장은 현재 남원시방범협의회장, 남원시통합체육회 상임 부회장, 대한궁도협회남원시협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박 단장이 이끄는 남원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은 2008년 9월30일에 출범해 현재 190명의 단원이 활동중이다. 봉사단은 착한가게 개발, 관계 기관 및 기업 방문을 통한 정기기부 홍보, 관내 유지를 접촉해 기부참여 권유, 거리홍보, 각종 사회단체와 유대강화를 통한 사업홍보 및 협조체제 유지, 고액기부 대상자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저소득세대에 밑반찬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저소득 시각장애인 초청 한마당잔치, 다문화가정 멘토링, 김장김치 지원, 장애아동 나들이, 독거노인 목욕봉사, 지역환경정화, 공동모금회 배분사업 관련지원 등도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의 주된 활동이다.

  • 사람들
  • 홍성오
  • 2013.08.28 23:02

[김기환 국민생활체육 전북게이트볼연합회장] "할아버지-아버지-손자 함께 하는 가족스포츠죠"

지난 10일 전주시 송천동 전주시게이트볼전용구장에서는 2013 국민생활체육 전국 3세대 게이트볼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64개팀 6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전체 참가팀의 1/3을 넘는 22개팀이 전북 팀이었다.3세대 게이트볼대회는 할아버지-아버지-손자 등 3대로 구성된 팀들간의 경기다. 전북 출전팀이 많은 것은 어르신들의 전유물 처럼 인식되고 있는 게이트볼이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대회를 주최한 국민생활체육 전북게이트볼연합회 김기환 회장은 2대 부터 현재 6대 회장까지 5연임하고 있는 전북게이트볼 역사의 산증인이다. 게이트볼 25년 경력의 김 회장은 남원시게이트볼연합회장과 전국게이트볼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전북은 물론 전국의 게이트볼 활성화를 총지휘하고 있는 셈이다.도내에는 현재 14개 시·군에 313개 게이트볼 클럽이 활동중이며, 회원수가 3000여명에 달한다. 비나 눈이 와도 운동을 할 수 있는 145개 전천후 구장이 있고, 야외구장도 102개에 이른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동네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전북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16차례나 전국대회가 열렸다. 게이트볼 인프라가 좋아 매년 한 차례 이상 전국대회가 개최돼왔다. 전북팀의 전국대회 성적도 좋은 편이다. 시·군과 도 대표팀의 전국대회 우승이 5회에 이르고 청년부와 여성부도 전국을 제패한 경험이 있다. 준우승은 5차례, 종합 3위는 7차례 수상했다.게이트볼은 볼을 치는 방법과 몇 가지 기본적인 경기규칙만 익히면 할 수 있고, 스틱과 볼만 있으면 가능해 비용이 적게 드는 운동이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단체경기로 팀워크가 필요해 친목 도모는 물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팀의 작전이 승패를 결정짓는데 중요해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많이 걷는 것과 함께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과 집중력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이달 초 게이트볼의 선진지인 일본을 다녀온 김기환 회장은 청소년들의 활발한 게이트볼 참여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김 회장은 "일본에서는 청소년 게이트볼 전국대회가 열릴 정도며, 고교에 게이트볼 지도자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지도자 공급이 부족해 연합회가 걱정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 등 3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은 게이트볼이 유일하다"며 "우리나라도 게이트볼을 학교체육으로 활성화시켜 '가족 스포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트볼이 가족 스포츠로 육성되면 노인들의 의료비 절감과 우리나라의 전통 가족 문화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 회장은 특히 "일본의 경우 게이트볼연합회가 공익재단으로 운영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학교체육 활성화와 가족 스포츠화를 통해 게이트볼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사람들
  • 강인석
  • 2013.08.27 23:02

[전북목회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이세우 회장] "권력 타락하고 사회 부패할수록 종교 역할 중요"

"권력이 타락하고 사회가 부패할수록 종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유신 독재시절부터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전북목회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정평) 이세우 회장(55·완주 들녘교회 목사). 목정평은 지난 1974년 유신정권의 긴급조치에 따라 시작된 수배, 구속, 강제징집, 인권탄압, 교회탄압 등 폭력적인 상황에 저항하며 싸웠던 도내 목회자들이 중심이 돼 창립됐다. 민청학련사건, 광주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물줄기 속에서 목정평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곳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했다. 현재 30여명의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민청학련 관련 학생들의 연행에 대한 저항활동,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목회자 다수 구속, 군부 독재 반대 검찰청 및 민정당사 점거 농성, 범민족대회 및 남북인간띠 잇기 연합활동, 4·19기념 추모예배 등에 이어 최근에는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 개입 의혹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교회가 대형화 되고 자본주의 논리에 휘둘리면서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죠. 종교의 임무는 사회와 개인 모두를 구원하는 것인데 현재 기독교는 내세를 중시하는 종교인들만 양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정통의 또 하나의 목표는 기독교의 정화 운동이다. 교회가 대형·상업화 돼가며 대중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 대해 이 회장은 "기독교 정신을 올바르게 전승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문화를 회복해야하고, 이를 위해 지역과 더욱 밀착할 수 있는 목회 활동이 필요합니다"고 강조했다. 종교가 '종교만을 위한 종교인'을 배출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 참여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신시절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는 그리 큰 울림으로 퍼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우리들이 할 일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목정통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활동들의 성격이 변해왔지만 소외계층의 아픔을 보듬는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전주대 청소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항상 곁을 지켰고 군산송전탑 건설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폭력과 억압에 맞서 싸운 선배 신앙인들의 가르침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8.21 23:02

[전주 '나눔과 섬김회' 정덕순 회장] "삶의 진정한 행복은 베풂 그 자체죠 "

"주변에서 소외받는 이들이 없게 될 그날까지 나눔은 계속 될 겁니다."무엇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 사랑 나눔 전도사들이 사회통합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나눔과 섬김회'(정덕순 회장68)로 비행청소년과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을 상대로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있다.지난 2005년 설립된 나눔과 섬김회는 정회원 30명과 준회원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폐지나 폐품 등 재활용품을 판매해 나온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나눔과 섬김회는 정덕순 회장이 지난 2002년 전북도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아름동아리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오던 중 자율적인 봉사를 실천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했다.당시 전주 덕진동 금암광장 건너편 골목에는 찢어진 옷을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항상 길거리를 배회하는 남루한 복장의 70대 할아버지가 있었다고 한다.정 회장은 이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혹시 옷이 필요하시나요? 새 옷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입을 만한 옷가지가 있는데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을 건넸다고 한다.알고 보니 이 할아버지는 전직 경찰관이었으며, 자녀들이 있었지만 재산을 물려받은 후 모두 할아버지를 떠나 외면했고 할머니와 사별한 후 어렵게 독거노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정 회장은 이를 계기로 독거노인들이 밥 한 끼라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기화로 같이 일하던 봉사대원들과 함께 나눔과 섬김회를 창설했다.설립 당시 노인복지회관 등은 활성화가 안 된 상태로 노인들은 다리 밑이나 덕진광장, 동네 모정 등에서 굶주리며 지냈다고 한다.나눔과 섬김회가 생긴 후 덕진광장 인근의 한 식당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직접 만들어 제공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이미용 봉사도 병행했다.덕진팔복송천동 인근의 독거노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쉼터가 된 것.정 회장은 나눔과 섬김회 이외에도 전주지방법원 청소년보호자협의회, 전주지방검찰청, 범죄예방위원회 청소년 선도 위원으로 활동, 비행청소년들 선도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정 회장은 "우리 주변에 가족으로부터 소외받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눔과 섬김회를 찾아 달라"며 "봉사를 소명으로 알고 내 생이 끝나는 그날까지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사랑 나눔 전파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어 "우리 사회에 베풂 이라는 말 자체는 아직 조금 낯설고 어렵지만 나눔은 베풂 그 자체로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며 "삶의 진정한 행복과 성장은 베풂 속에 있으며, 타인과 세상에 좋은 것을 주면 반드시 나에게도 좋은 것이 되돌아온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3.08.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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