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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대 이상⋯정태삼 기아 전주지점 영업이사 '판매왕'

전북 최초 기아 영업이사로 알려진 정태삼(56) 기아 전북 전주지점 영업이사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해 기아 '판매왕'에 등극했다. 최근 10년 동안 기아 판매 상위 10명 명단에 아홉 차례 이름을 올린 정 이사는 올해 처음으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동시에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아 올해 새롭게 신설한 EV(전기자동차) 판매왕 부문에서도 전국 판매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정 이사가 판매한 차량 대수는 468대다. 혼자서 하루에 1.3대꼴로 차량을 판매한 것이다. 지난 1992년에 입사한 정 이사는 지난해까지 32년 동안 591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한 정 이사는 기아에서 영업이사 제도를 도입한 후 전북 최초로 영업이사가 된 세일즈맨 성공 신화를 남기고 기아 판매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북 최초로 영업이사로 임명된 후 정 이사는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객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까지 노력한 것이 영업이사로 승진한 비결이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감을 보일 수 있는 진솔한 영업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인연 하나하나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소중히 생각하는 정 이사다. 고객의 마음을 얻고자 판매자의 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진심으로 고객을 마주했던 것이다. 기아 판매 상위 명단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려 판매왕으로 인정받고 영업사원을 의미하는 오토 컨설턴트 최고의 명예인 그레이트 마스터에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정 이사는 "고객의 마음을 얻고자 최선을 다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다. 앞으로도 고객을 향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 '판매왕'은 오토 컨설턴트의 자긍심을 높이고 건전한 판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연간 최다 판매 1∼10위 직원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16일 '기아 스타 어워즈' 행사를 연 기아는 판매 우수 직원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을 함께 초대하고 만찬 행사와 이틀 간의 가족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재충전의 기회를 선물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2.19 17:04

신임 김성규 전북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 "지역 내 콘텐츠 사각지대 없앨 것"

"이젠 기업과 대학교가 아닌 우리 전북 도민들을 위해 일을 한다는 점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자치도에 콘텐츠 관련 사각지대, 소외되는 지역이 없고 도민들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보겠습니다." 이달 5일 제3대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으로 취임한 김성규(55) 원장의 각오다. 신임 김 원장은 오는 2026년 2월 5일까지 2년간 진흥원을 맡게 된다. 먼저 김성규 원장은 콘텐츠는 우리의 삶과 직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는 1인 미디어나 크리에이터 등 어려운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살아가는 하나하나가 모두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삶의 질을 높여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진흥원 역할에 대해선 "전북 콘텐츠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진흥기관으로 자체 지원과 기업 지원을 통해 도내 콘텐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면서 "앞으로는 웹툰과 관련해 지역 내 인프라를 확보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올해 비전으로 '전북의 미래를 선도하는 콘텐츠 융합 플랫폼'을 내세웠다. 여기에는 5대 전략목표가 담겨있다. 그는 "K-문화융합산업진흥지구 지정으로 산·학·연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으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며 "시장수요기반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4개 시·군 협력 센터를 구축해 OTT방송 콘텐츠를 발굴하고, 웹툽도시 등 콘텐츠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며 "대내외적으로 기획 및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해 예타급 국가공모사업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규 원장은 "K-콘텐츠와 디지털 융복합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콘텐츠와 ICT융합산업을 육성하겠다"라며 "전북특별자치도 경제·사회·문화에 기여해 전북 콘텐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도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규 원장은 원광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광대 디지털콘텐츠 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창업지원단장, 이노폴리스 캠퍼스 사업단장, 융합SW교육원장 등을 수행했다. 18년간 (주)금강방송에서 재직하며 보도·제작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2.18 17:30

황정자 임실군여성단체협의회장 "역량 발휘해 지역사회 발전에 초석될 터"

“전임 회장단이 닦아 놓은 업적을 이어 받아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임실군여성회장으로서, 2024년 임실군여성단체협의회 수장으로 선출된 황정자(70) 신임 회장의 다짐이다. 지난해 협의회는 임실군의 최대 행사인 임실N치즈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내와 차봉사, 4대 폭력 예방 캠페인 등을 성공리에 추진했다. 협의회는 또 임실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여성단체 회원들의 역량강화와 양성평등 주간, 여성단체 지도자 워크숍 등의 사업도 실시했다. 황 회장이 밝힌 올해 역점사업은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최대한 확대하고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마련했다. 특히 임실은 농촌인 까닭에 아직도 지역 곳곳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차별적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제도개선도 강조했다. 이는 정치나 경제, 사회 및 공공분야 등에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이 평가 절하를 받고 있다며 국민과 도민, 군민의 주인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찾겠다는 생각에서다. 또 지역사회에서 여성들의 활동은 미미한 분야에 그치고 있어 보다 다양하고 중요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튼튼한 반석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추진 계획인 주요 사업으로는 연간 25회에 달하는 35사단 신병 입대를 비롯 수료식과 장병 및 부모,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와 차봉사다. 이를 통해 협의회는 임실N치즈와 각종 유제품, 농특산품 홍보와 판매도 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열에 동참, 앞장설 계획이다. 또 1550명에 달하는 여성협의회 회원들의 화합과 단합,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행사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특히 다각적인 여성활동을 적극 지원키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요구된다며 부족한 자금은 수익사업과 자비 등으로 충당할 것을 피력했다. 아울러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기존의 인식을 탈피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 지역사회의 등불이 되도록 노력할 것도 약속했다. 협의회 사업 운영에 대한 고충으로 황 회장은 “당연히 예산문제”라며 “하고 싶은 사업은 많은 데 부족한 예산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민과 공공기관에 대한 여성단체의 활동평가에 대해 황 회장은 “여성들도 지역사회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농촌지역 여성들의 지위향상 사업으로는 기존의 여성에 대한 인식을 타파, 지역사회 발전의 동반자로 생각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을 확신했다. 미래의 여성상으로는 협의회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훌륭한 여성 지도자들을 꾸준히 배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확신했다. 황 회장은 “현대사회에 있어 여성들의 역할과 기능이 무엇보다도 크게 넓어졌다”며 “지역발전에 여성들의 참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합력해 총력을 질주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4.02.15 16:04

[줌] 반백년 지역 출판 문화의 맥 이어온 서정환 신아출판사 회장

“종이책의 침체와 불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활자가 가진 힘을 믿습니다.” 지역 내 출판 산업의 터줏대감 서정환(84·순창) 신아출판사 회장의 말이다. 50여 년 동안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는 서 회장의 하루는 ‘직원회의’로 시작된다. 서 회장은 “매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해, 오전 8시 30분 매일 직원들과 운영 회의를 한다”며 “아침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습관이 돼 이제는 불타오를 만큼의 사명감은 없지만, 회의는 빠트리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직원회의의 결과를 보여주는 듯, 신아출판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신아에서 발간되는 정기간행본만 10종이다. 특히 1992년에 시작해 30년 이상 간행되고 있는 <수필과 비평>은 존재 자체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신아출판사는 아름다운 한글을 활용해 창의적인 창작 능력을 고취시키며, 인문학적 소양과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해 ‘신아문예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서 회장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종이의 전성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지만, 깊이 있는 사고와 논리적인 판단에 도움을 주는 종이책과 인쇄물은 살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아출판사를 꾸준히 운영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주는 한글이 ‘언문’이라고 불리며 하대를 받던 시절부터 지식보급에 앞장섰던 완판본의 고장이었다”며 “나무로 판을 만들어 도장을 찍어 내는 원시적인 인쇄업으로 이어온 지역 출판 문화의 맥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아미디어'를 경영하고 있는 서 회장은 <문예연구>를 통해 등단했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전주문화원이사, 전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동백꽃사연>등이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2.14 18:25

이달 임기 마치는 배영길 전주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잘 사는 마을을 만드려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앞으로도 제가 나고 자란 삼산마을을 지키면서 동네분들하고 소통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달 4년(연임 2년 포함)임기를 마치는 배영길(52) 전주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고향 마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삼천천이 흐르는 삼산마을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를 이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영농후계자로서 복숭아 등 과수를 재배하고 주변 농가의 농작업을 대행하면서 아들 둘을 대학까지 가르쳤다는 데 자부심도 크다. 그 와중에 마을자율방범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봉사단체에서 맡고 있는 역할도 수많아 모두 헤아리려면 열 손가락이 모자라다. 배 위원장은 "농번기 때만 아니라면 동네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내서 활동하고 있다"며 "당번을 정해 취약지역 야간순찰을 하는데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어르신들이 절 믿어주시고 이웃분들과 함께 하는 일이어서 크게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전주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으로서 그는 "위원장 직함을 내려놓더라도 위원으로서 계속 마을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상림동 소각자원센터의 운영 기한이 2026년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신규 친환경 광역소각장의 최종 입지로 현 소각장 부지가 결정됐다. 광역소각장은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배 위원장은 과거 반입 쓰레기 성상검사 강화로 불거졌던 쓰레기 대란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전주시 청소행정과 신규 소각장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소각장이 들어설 때부터 동네 선후배들과 뜻을 모아왔는데, 쓰레기 대란과 같이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체가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워낙에 정이 많은 마을이다보니 이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원주민들과의 융합, 주변마을과의 상생이라는 큰 숙제도 있습니다." 새 주민지원협의체는 이달 시에서 후보를 접수하고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배 위원장은 "새로운 위원장을 누가 맡게 되더라도 보상과 관련해 농촌마을의 정이 흐려지거나 선후배간 보이지 않는 이권이 개입되는 등 안타까운 부분이 없도록 주민지원협의체가 대화와 소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산마을에 이사온 세대와 원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 위원장은 "기피시설이 있는 마을로 와서 터를 가꾸고 사는 분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느낀다"며 "원주민과 이주 세대 모두 같은 마을 주민으로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소통하면서 복지혜택이 잘 분배되는지 협의체에서 계속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2.13 15:34

"마음은 지구만큼 커요"⋯기부 단체서 활동 중인 최소원 대표

"다른 큰 기부 단체에 비하면 저희는 너무나도 소소하고 작은 전주 친구들의 모임이지만 마음만큼은 지구만큼 큰 친구들입니다." 전주에서 활발히 사업하고 있는 지인 7명이 모였다. 포칫(네일)·달팽이포차·할리스 전북대 덕진광장점·처갓집 양념치킨 전주 삼천점·솜리치킨 전주대점·더런드리 전주 효자점·썸 등 네일아트 용품 브랜드부터 커피숍·치킨집·빨래방 대표까지 모여 기부 단체 '푸른손길'이 완성됐다. 이중 전주 출신의 최소원(30) 네일아트 용품 브랜드 포칫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 대표는 평소에도 기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유기견 봉사 단체에 기부하고 날이 추워지면 연탄을 기부하기도 했다. 혼자서 소소하게 조용히 기부해 오던 최 대표는 더 많은 사람과 사회적 약자·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생각해 '푸른손길'에 참여했다. '푸르다'와 '도움의 손길'이라는 의미의 기부 단체 '푸른손길'은 지역 내 사회적 약자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기부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꾸준히 회비를 내는 기부 단체인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회비를 내고 점점 큰 금액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푸른손길'은 첫 번째 기부로 호성보육원을 선택했다. 지난달 23일 호성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라면·과자 등 간식을 전달했다. 최 대표는 "2022년에 생일을 맞아 보람차게 생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아이들이 나무처럼 밝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호성보육원에 치킨을 기부했던 적이 있다. 다시 호성보육원을 찾았을 때 2022년에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했던 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푸른손길'은 두 달에 한 번씩 주변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지금은 '푸른손길'의 구성원이 7명밖에 되지 않지만 함께하고 싶은 대표님들이 계신다면 추가 신규 회원도 가입 받을 생각이다. 아마도 인원이 많아지면 한 달에 한 번씩도 주변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2.12 16:09

양충모 초대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 "외부 압력은 기필코 배제할 것"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 만큼 변화된 모습을 뒷받침하고, 감사 기능 역시 새로워지고 변모해야 합니다." 이달 7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양충모(61) 초대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의 포부다. 6일 김관영 지사로부터 임명된 감사위원장을 포함한 감사위원 등 7명은 오는 2027년 2월 6일까지 3년간(연임 불가능) 활동하게 된다. 제1대 감사위원장을 맡게 된 양충모 위원장은 "기존의 감사실과 다르게 새롭게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독립형 합의체 기관으로 탈바꿈했다"라며 "중앙부처의 권한과 자치 권한이 전북자치도로 내려온 것에 따라 교육, 자치, 사무 등 감사의 권한과 범위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걸맞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 위원회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외부 압력은 기필코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임기 내 기존 업무의 연장성과 더불어 성과에 초점을 뒀다. 그는 "법규 위반, 규정 위반 등 기존의 감사실 업무에 더해 개인적으로 성과를 중점으로 두고 업무에 임하고자 한다"며 "테스트베드라는 전북자치도의 성격에 맞게 시행착오도 많이 있을 텐데, 가시적인 업무 성과나 사업 성과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 역할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할 수 있는 역할 중 하나가 감사위원회"라며 "30년 이상의 공직 생활의 경험과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려운 상황에 닥칠수록 역량을 집중해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청렴 전북특별자치도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감사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공정성과 전문성, 투명한 감사 행정을 통해 도민들에게 신뢰받겠다"라며 "적극행정 환경조성, 공직사회 투명성 및 공정성, 고충 민원 처리 만족도 향상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충모 초대 감사위원장은 남원 출신으로 전라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가천대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과 재정관리관, 제4대 새만금개발청장 등을 역임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2.06 18:36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 박종완·이재호 공동 이사장 “지역사회 분열·갈등 해소 위해 온 힘”

“각계각층의 익산시민과 출향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익산 지역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한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오랜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익산을 위해 헌신해 온 박종완(72) 박종완TV방송 대표와 이재호(63) 익산문화원장이 의기투합해 맺은 결실이다. 이들이 공동 이사장을 맡은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는 지역사회에서 계속되는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익산을 사랑과 평화의 도시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익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지역의 소중한 인재들이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구심점이 되겠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1992년 노태우 정부 임기 말 백제문화권에 공주와 부여만 포함되고 익산이 제외되자 익산 포함 청원 운동을 펼치며 집념과 노력으로 익산이 백제문화권에 포함되는데 초석을 다진 장본인이다. 2005년 강현욱 전북도지사 시절에는 도민 의지와 성원을 모으기 위해 21세기 전북발전 자문위원단 출범을 제안하고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부터 익산문화원장으로 재직 중인 이 원장은 익산은 빛이 나는 도시이며 전통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고 백제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 익산 문화 재정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백제 문화를 발굴하고 계승시켜 백제 문화의 꽃을 피워야 한다는 일념에서다. 이처럼 오랫동안 지역 발전을 고민해 온 이들이 뜻을 모아 단체 출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당장 뜻을 함께하는 시민·출향민 모집과 사무실 운영 등을 위한 예산 확보가 급선무였다. 정치색을 띠지 않는 것, 어느 특정 개인·기관을 위한 조직이나 관변단체로 비춰지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우선 가까운 지인들의 뜻을 모았고 스스로 기금을 출연해 중앙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이후 10월에 정식으로 창립식을 개최했으며, 현재 20명 안팎의 이사와 10명의 분과위원장, 정회원과 준회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회원들이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위원회는 47년 전 이리역 폭발 사건과 관련해 ㈜한화 측과 협의를 통해 현재의 익산역에 랜드마크 시계탑 건립, 익산시민 단합을 위한 익산시민의 종 제작, 지역 내 갈등과 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 창구 역할 등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완·이재호 공동 이사장은 “아직도 익산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해 분열과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과거 김삼룡 전 원광대 총장님 같은 큰 어른이 지역사회에 없기 때문인데,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가 때로는 정치적·정무적으로 때로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문제를 풀어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2.05 17:03

[줌] "따뜻한 전북아동문학회 만들고 파"… 신임 전북아동문학회장 전순자 씨

“42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비롯한 어르신들의 동심까지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제20대 전북아동문학회의 신임 회장 전순자(69) 아동문학가의 말이다. 전북아동문학회는 1971년 창립 이후 약 50년 동안 어린이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잊고 지낸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최근 전북아동문학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전순자 신임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따뜻한 전북아동문학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전 회장은 “제20대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으로 당선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배님들이 다져 놓은 터전 위에 문학의 열정을 아끼지 않고 따뜻한 전북아동문학회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새로운 임원진들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동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임기 동안 동요제, 회원들과 함께하는 문학기행 등을 개최하며 동심을 잃어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순수한 마음을 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1990년대부터 30여 년 동안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 회장은 “동요를 좋아해 동요를 지도하는 수업을 진행했고, 동요를 작곡하면서 어린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시를 접하게 되며 아동문학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자치도교육청과 전북작곡가협회 등 지역의 여러 기관·단체와 협업해, 트로트 등으로 인해 동요를 잃어가고 있는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아이들에게 더욱 즐거운 유년 시절을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출신 전 씨는 40여 년의 교직 생활에서 도서담당 업무를 주로 맡으며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에 힘써 왔다. 실제 그는 ’봄동산 꽃동산‘, ’선생님‘ 등의 동요를 작사·작곡했다. 또 30여 년 동안 아동문학가로 활동하며 뛰어난 공적을 쌓아 지난 2017년 ’마한문학상'과 ’2018년 전북아동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2.04 17:43

[줌]“아버지·어머니 같은 소방관이 되고 싶습니다” 전북 최연소 이길후 소방사의 특별한 가족들

“부모님과 같은 소방관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올해 전북지역 최연소 새내기 소방관이 된 부안소방서 소속 이길후(22) 소방사의 특별한 가족이력이 화제다. 이 소방사의 아버지 이정훈 씨(45·소방령)와 어머니 유지현 씨(45·소방경) 모두 전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직업을 보면서 자란 이 소방사는 자연스레 소방관의 꿈을 꾸게 됐다. 이 소방사는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부모님의 직업을 말할 때 항상 자랑스러웠다. 부모님의 몸에 있는 화재현장 진화작업을 하다 입은 화상자국을 볼 때면 눈물을 흘렸지만, 항상 이 소방사의 마음에는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했다. 이 소방사는 “시험 준비를 할 때 학원과 인터넷 강의 대신 아버지께서 모든 공부를 알려주셨다”며 “대학에도 진학했지만, 반드시 소방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중퇴를 선택했다”고 웃음지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소방관을 준비했던 이 소방사는 대학 1학년 재학 중 중퇴를 결정하고 2년여만에 소방관에 합격했다. 부모님의 권유와 격려를 받은 그는 21살의 나이에 소방관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의 꿈은 부모님과 같은 소방관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소방사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주변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자랐다”며 “부모님과 비슷하게 생활한다면 저도 분명 좋은 소방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소방사의 또 다른 목표는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오빠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소방사는 “제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느꼈던 자랑스러움을 동생도 느꼈으면 좋겠고, 어딜 가든 당당하게 오빠를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쑥스러워 하며 말했다. 또 이 소방사는 동료들이 의지할 수 있는 소방관이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 소방사는 “비록 제가 어린 나이에 소방관이 됐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좋은 소방관이 되고 싶다"며 "부모님이 그간 해오신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소방 사회에 잘 어울려 열심히 생활해보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2.01 17:25

주칭다오 총영사에 선임된 류창수 전북자치도 국제관계대사

“전북의 국제관계대사로 지난 1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영업사원이란 마음을 품고 공공외교 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한 만큼 세계 여러 나라와 다양한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 케이(K)-컬처를 선도하길 바랍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류창수(57) 주칭다오 총영사. 지난 26일 외교부에서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 총영사로 임명장을 받은 그는 “고향 전북에서 국제관계대사로 일했던 1년이란 시간 동안 지역의 많은 사람과 정을 나눴는데 해외 근무로 인해 떠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월 국제관계대사로 부임한 그는 20년 넘게 외교관으로 쌓아온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해외에서 전북을 알리는데 이바지했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와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전주에서 열린 국제행사뿐 아니라 전북의 여러 시·군 지역에서 요청하는 다양한 자문역할을 도맡았다.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전주시청에 여권 신청이 가능하도록 도와 그간 도청에 집중됐던 여권 민원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주민 편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전주시로 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류 총영사는 “지난해의 경우 전북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 지역에서 대형 이벤트가 많았다”며 “전북을 방문한 해외 외교사절을 맞이하고 전주 한옥마을 등 지역의 명소와 우수한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의 외연을 확장하고 해외 여러 나라와 우호 증진을 위해 몽골, 카자흐스탄 등지를 두루 순회하면서 외교적인 역량을 쏟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데 매진했다. 류 총영사는 “국제 정세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 외교와 국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며 “전북이 경제적인 성장 못지않게 해외에서 입지를 굳혀 나가려면 활발한 외교와 국제협력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국제관계대사로 일했던 기간은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전북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중국에서도 전북인이란 자부심을 잊지 않고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중국 현지 교류에도 발벗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류 총영사는 정읍 출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미국 콜럼비아대 국제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제39회 행정고시를 거쳐 1998년 외교통상부에서 주미국대사관 1등 서기관, 주이라크대사관 참사관,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주센다이총영사관 부총영사, 주가봉대사관 대사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1.30 18:43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행사 성공적으로 이끈 허홍진 총괄준비위원장

"행정 보조금을 받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행사를 준비하면서 마음고생도 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수혜자분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해와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 주최, 정읍사랑김치나눔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행사를 진행한 허홍진(67) 총괄준비위원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봉사가 앞으로 범 시민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정읍사랑김치나눔은 "따뜻한겨울나기 나누면 커지겠지요!" 를 슬로건으로 지역 사회단체, 기업체, 일반시민, 출향인 등이 뜻을 모은 기금으로 지난해 12월 7일과 8일 김장김치 6285㎏(750박스)를 담가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노인, 청·장년 750세대에 전달한 봉사활동이다. 2023년 사업정산 결과 후원금 82개 단체및 개인, 후원품 10개단체 및 개인이 동참했다. 시작은 지난해 7월초 부터 강광 전 정읍시장, 김희선 아이투엘 회장, 김호석 내장산골프장 회장, 대우스님, 김적우 정읍시애향운동본부 이사장, 송운용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적극 후원자로 나서 허홍진 준비위원장에게 힘을 북돋아주며 빠르게 진행됐다. 정읍시청 과장으로 퇴직 이후 정읍시니어클럽 자원봉사회장으로 2년째 활동중이던 허홍진 준비위원장은 자신감을 갖고 11개 분과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각의 역활을 하나로 묶는 업무분장도 돋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와 종교계, 정읍시민의 날 고향을 방문한 출향인 대표들을 찾아 취지를 설명하며 동참을 이끌어냈다. "처음 하는 행사에 많은 김장김치 물량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허홍진 준비위원장은 "올해는 좀더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봉사자들이 더 큰 보람을 나눌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회의에서 올해부터는 '정읍사랑행복나눔'으로 명칭을 확정한 만큼 모금 활성화와 다양한 나눔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종료하고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평가회의'에서 허홍진 준비위원장은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4.01.29 17:28

[줌] 소외 계층에 문화예술교육 전하는 황유진 이랑고랑 대표

“모든 사람에게 내재된 예술의 씨앗을 발화시킬 수 있는 밭을 일궈가겠습니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이끄는 예비 사회적기업 ‘이랑고랑’ 대표 황유진(41·전주) 씨의 말이다. 지난 2016년 문화예술교육 비영리단체로 출발한 이랑고랑은 4년 간의 세월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며 2020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황 대표는 “2016년 단체 설립 이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예술지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히면서 ‘가치 있는 일은 왜 재화로 환산되기 어려운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됐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충분히 가치 있고 흥미 있는 일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히게 되면 저울질 하게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됐고, 그러던 중 지난 2020년에 법인을 설립해 어엿한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씨의 가장 최근 활동인 ‘김제 용평마을 어르신들과의 프로그램’ 역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예술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획 중 하나였다. 그는 “예술 복지가 넘쳐나는 전주가 아닌 저희의 도움과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곳을 찾다 보니, 김제시 광활면 용평마을과 인연이 닿아 용평마을 어르신과 예술 기획을 이어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하며 교육을 진행하던 중 팔십 평생 붓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어르신들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며 "자연스레 어르신들을 고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돼 이분들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황 대표는 지난해 용평마을의 어르신 박안나 할머니를 ‘이랑 고랑’의 신입 디자이너 인턴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광활면 용평마을을 ‘어르신들의 나라’로 일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했을 일이어서 주변으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그 역시 만만치 않았던 과정이었다”며 “어르신들의 창작물을 만나 볼 수 있고 어르신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어르신들의 나라’로 조성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1.28 16:35

범죄 피해자에게 친가족의 진정한 따뜻함 전해주는 윤형철 전주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

"석진이(가명·23)가 어려움을 떨치고 사회에서 홀로 설수 있을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지난해 지적장애인 동생인 석진 씨를 자택 창고에 감금하고 다리미로 온몸을 지지는등 학대를 일삼은 친누나와 공범들의 사건과 관련, 석진 씨에 대한 심리 및 학업, 거주 지원 등 각종 도움을 주고 있는 (사)전주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윤형철(50) 위원의 말이다. 이 사건은 지적장애 3급인 석진씨를 친누나와 지인 4명이 2달이상 감금하고 스팀다리미로 얼굴과 온몸을 지지는 등 학대한 사건으로 당사자들은 항소심까지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 당사자들은 법의 처벌을 받았지만 지적장애를 앓고 있고 정신적인 피해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석진씨는 각종 지원과 보호가 필요했다. 이에 전주지검과 전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나섰고 석진씨를 돕겠다고 자처한 것이 바로 센터 상담분과 윤 위원이었다. 범죄피해자를 위한 첫 멘토링 사업이었는데,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일 수 있었기에 위원이 된지 2년차인 윤 위원에게는 버거워 보였다. 범죄피해자지원 센터 위원들은 무보수로 봉사차원에서 검찰이 집행하는 범죄피해자 지원 사업에서 사법과 의료, 상담 분야 별로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 윤 위원은 "다른 의원들이 제가 할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는 모습이었지만 저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가치가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과 신념을 갖고 있었고 석진이를 꼭 돕고 싶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윤 위원과 검찰의 도움으로 현재 석진씨는 심리및 미술 치료와 화상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장애인보호시설에 입소한뒤 중단된 학업을 위해 공부도 계속하고 있다. 윤 위원의 도움과 전주지검의 협력끝에 이 석진씨 건은 지난해 3분기 대검찰청 선정 인권보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얼굴화상은 성형치료를 해야하기에 비용이 만만찮은데, 윤 위원이 나서서 지인들을 통해 성금모금을 하고 있고 현재 12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윤 위원도 자비 200만원을 성금에 보태기도 했다. 윤 의원은 경기 용인의 반도체 개발회사에 다니다 10여 년 전 부안 백산에 거주하는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전북으로 내려와 유통회사를 차리고 지역에 정착했다. 윤 의원은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극진한 보살핌을 하면서 주변에서 효행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윤 의원은 "피해자들을 보면 제 마음까지 우울해지면서 그들을 돕고싶은 마음이 앞선다"며 "앞으로도 지원센터에서 계속 일을 하면서 피해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4.01.25 16:31

행복 심고 나누는 무주 귀농인 선수진 대표

"우연히 군내 지적장애 친구 서너 명이 모여서 버스 터미널에서 노는 것을 봤습니다. 날도 추운데 사람 없는 곳에서 놀고 있길래 저희 집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게 해 줬습니다. 그때부터 저희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연고 없는 무주에 자리 잡은 청년 귀농인 선수진(44) 씨는 어엿한 12년 차 귀농인이 됐다. 무주군 안성면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면서 단골 손님을 확보하는 등 지역에 자리 잡은 선 씨는 8년 차가 되던 해 비로소 지역민까지 살필 수 있는 여유를 찾았다. 선 씨가 눈 돌린 곳은 '지역'이었다. 한두 번 블루베리 농장의 인근에 있는 농장과 협업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만나던 선 씨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돌봄농장(사회적 농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독립적으로 군내 사회적 취약계층을 마주하게 됐다. 추운 겨울날 버스 터미널에서 노는 지적장애 친구들을 보고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 이름은 '소호 엔젤스', 군내 지적장애인 네 명과 선 씨로 구성된 모임이다. 선 씨는 개성이 뚜렷한 '소호 엔젤스' 친구들이 네 명이서 같이 있을 때 무언가 시너지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네 명이서 서로 끌어 주고 밀어 주는 모습을 본 것이다. 선 씨는 "이 친구들과 뭔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래서 평소 관심 있던 플라워 캔들 만들기에 눈을 돌렸다. 함께 꽃 농사를 짓고 캔들을 만들어 판매했다. 조금이나마 이 친구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표정·화난 얼굴을 하던 '소호 엔젤스' 구성원들은 온데간데없이 웃음 가득한 '소호 엔젤스'만 남았다. 선 씨와 농업 활동을 통해 웃음을 찾은 것이다. 선 씨는 이런 '소호 엔젤스' 구성원들을 보며 더욱더 힘을 얻었다. 그는 "'소호 엔젤스' 친구들을 만나면 저도 힘을 얻는다. 서로한테 좋은 작용을 하는 존재가 된 것 같다. 나중에 '플라워 캔들' 공방도 운영하려고 하는데 어차피 저 혼자는 못 한다. 옆에서 도와 줄 보조강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그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며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보여 줬다. 전주 출신인 선 씨는 전북대 농과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2012년 무주군 안성면에 자리 잡아 전북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 등에 선정되고 전북도 귀농·귀촌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여러 성과를 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1.24 17:23

김석빈 전북지구 JC 특우회장 "현역과 화합해 JC 발전을 위해 노력"

“현역들과 화합해 우리 JC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 45세 이상 JC 회원들의 모임인 전북지구 JC 특우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석빈 ㈜성진 대표(58)의 포부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 JC 특우회 전북지구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29년간 JC 특우회 활동을 해온 김 회장은 회장 선거 당시를 생각하면 너무나 벅찬 감정이 든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그간 JC 특우회 역사에서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은게 딱 두 번 밖에 없다”며 “선거운동 당시 한 명의 회원이라도 더 만나서 간곡하게 부탁했던 것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고, 상대 후보자님도 너무나 훌륭한 분이셔서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고 웃음지었다. 김 회장의 최우선 목표는 현역과 OB들 간의 화합이다. 김 회장은 “JC 특우회의 최우선 목표는 현역들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해주거나 조언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회원들이 나이가 들어 현재 있는 현역 숫자보다 특우회의 숫자가 많아졌지만, JC의 주축은 현역이기에 저희가 방해하거나 하는 일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기∙ 소방 공사업체인 ㈜성진 대표로 근무하면서 그간 지역 기부와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벌여 지역 내 신망이 높다. 29년간의 JC와 JC 특우회 활동을 통해 회원들에게도 덕망 또한 높다. 현재 JC는 전북지역에서 21개 로컬을 운영하고 있다. 군산, 고창, 정읍, 순창 지역에는 JC 로컬이 없는 상태로, 김 회장은 임기 내에 모든 지역이 함께하는 JC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앞으로 25개 모든 로컬에 체육대회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모든 곳에 참여하고 장수, 순창, 정읍 등 각 로컬의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회장이 되고 싶다”며 “현역들과 화합해 우리 특우회와 현역들 모두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동전주JC에 입회한 뒤 전북지구 JC 특우회 총무위원장, 사무처장, 감사, 한국JC 특우회 특별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1.23 15:45

백봉기 신임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 "변화와 혁신으로 더 품격있게 이끌 것"

“변화와 혁신으로 전북문협을 더 품격있게, 유쾌하게 이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제33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으로 선출된 백봉기(73) 수필가의 말이다. 백 씨는 조미애 시인과 2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74표 중 49표를 얻어 66%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북문인협회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백봉기 신임 회장은 “전북은 걸출한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한국문학의 메카’인데도 그 명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당선을 통해 28년간의 방송기획과 15년 동안 전북예총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문학을 존중하고 문인을 존경하는 전북문협’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 씨는 제33대 전북문협 회장에 오르며 역대 회장들과는 다른 험난한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봄부터 문학관 신축공사를 위해 많은 자료를 옮겨야 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셋방살이를 시작해야 한다”며 “임기 절반 이상을 신축공사장에서 살아가며, 반드시 지역 문인들을 위한 문학관이 건립되고 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제31대와 32대 전북문인협회 회장의 곁에서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활동하며 전북문인협회의 수장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오고 있었다. 끝으로 그는 “임기 3년 동안 좋은 것은 계승하겠지만 또 다른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회원들의 창의력을 발굴하는 등 역동적인 전북 문단을 위해 새로움을 시도하는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한편 군산 출신인 백 회장은 군산교대 및 군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그는 KBS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전북예총 사무처장으로 10여 년 넘게 근무했다. 또 온글문학회장, 한국미래문화연구원 부원장 등을 거쳐 현재 전북문협 부회장,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펜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여자가 밥을 살 때까지> <탁류의 혼을 불러> <팔짱녀> <해도 되나요> 등이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1.21 17:07

'바늘구멍' 프로바둑 입단한 15세 노우진 "이창호 9단이 롤모델"

"포기하고 싶을 땐 이창호 9단을 떠올렸어요. 우직한 바둑을 두는 그의 기풍을 닮고 싶습니다." '신의 한 수'를 추구하는 프로바둑의 세계, 15세의 나이로 입단이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전주덕진중학교 출신 노우진 초단의 말이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8회 지역 15세 이하 입단대회' 결정국에서 337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6세에 바둑을 처음 접한 노우진 초단의 프로 입단 전 성적은 '준우승의 연속'이었다. 2022년 대한체육회장배, 2022·2023년 전국소년체전, 2023년 문체부장관배⋯. 굵직한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바둑은 매 순간 판단이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정신력과 집중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돼요. 그 끈을 놓쳐 쓰디쓴 패배를 맛볼 때면 이 길을 계속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어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버팀목은 지도 사범인 '아마 최강' 권병훈 원장과 롤모델인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 권병훈 원장은 늦깎이로 바둑에 입문해 지난 2017년 전국아마바둑대회를 제패한 인물로 줄곧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바둑돌을 가지고 노는 게 예사롭지 않다'며 노우진 초단에게 바둑을 권한 것도 권병훈 원장이다. 전주 출신 이창호 9단은 지난 1986년 11세에 입단해 1988년 13세 최연소 타이틀 획득, 1990년 15세 때 41연승 등 넘을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운 '프로바둑의 전설'이다. 노우진 초단은 '끈'을 놓칠 때마다 '제2의 이창호'가 되겠다는 포부를 다지며 다시 힘을 냈단다. "살벌하게 공격하는 것보다, 이창호 9단처럼 실리를 중시해 어떻게 하면 상대보다 많은 집을 지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현재 활동 중인 한국 프로기사는 총 426명. 전북 출신 프로기사는 이창호 9단을 비롯해 26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 지난해 입단한 김민지 초단 등 3명이 여성이다. 입단 평균 연령은 15.2세. '인생의 축소판' 반상 위의 전쟁터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노우진 초단은 '미생(未生)'이다. 이제 그는 전주덕진중을 졸업하고 한국 최초의 바둑 특성화고교인 '한국바둑고등학교' 진학을 선택했다. 완생(完生)의 길을 가기 위해서다. 가까운 미래, 한국 바둑계를 주름잡는 '대마(大馬)'로 성장할 수 있을까. 노우진 초단은 오는 22일 프로기사 71명이 참가하는 '2024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에서 신유민 초단과 첫 대국을 치른다. 그의 프로바둑 데뷔전이다.

  • 사람들
  • 서준혁
  • 2024.01.18 16:15

불임 가정에'새로운 희망' 전북대학교병원 채희숙교수 개발 '로봇을 이용한 난소 미세 봉합법' 화제

"전북에 공공불임센터가 생겨 아이를 낳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전북대병원에서 생식 내분비 불임 파트를 맡고 있는 채희숙(53)교수가 최근 개발한 '로봇을 이용한 난소 미세 봉합법'이 최근 학계와 의료계에서 큰 화제다. 건강상의 이유로 불임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채 교수의 수술법은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학계와 의료계에서도 획기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난소에서 발생한 혹을 제거하는 수술은 그 상처를 어떻게 지혈하는 것이 환자의 향후 난소 건강에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채 교수는 그간 사용되던 태워 지혈하거나, 외부를 봉합하는 방식이 아닌 로봇을 이용해 난소안에 기질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채희숙 교수는 “난소 수술은 봉합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혈종이 차 이차적인 수술이 필요하게 되는 어려운 수술이다”며 “난소 수술을 잘못하게 되면 자칫 폐경에 이르는 등 여성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개발한 수술법으로 수술한 케이스에서 아직 난소의 건강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난소의 항호르몬 수치가 적어진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채 교수가 개발한 수술법으로 난소 종양을 치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300여명에 달한다. 채 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후 임신을 통해 아이를 정상적으로 분만한 경우도 다수 있었다. 최근 노산이 많아지면서 불임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채 교수는 수술법을 개발한 뒤 방문하는 환자 한명 한명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채 교수의 수술법으로 단 한건의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채 교수는 자신을 믿고 따라와준 환자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채 교수는 “처음 수술법을 만들 때 지방의 병원에서 이러한 수술법을 만들고 로봇을 이용한다고 하니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현재도 로봇을 이용해 난임 수술을 하는 병원은 전국에 5군데 정도 밖에 없는 새로운 방식이지만 환자분들이 제 말을 많이 믿고 따라줬기 때문에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치료를 끝내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을 볼 때면 의사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웃음지었다. 채 교수의 꿈은 전북에 공공불임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채 교수는 “최근 출산률 저하가 한국의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아이를 낳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부모들이 정말 많다”며 “불임은 치료 과정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에서 이러한 센터를 만들어 전국에서 불임 문제를 겪고 있는 예비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해당 수술법에 대해 학술적 뒷받침을 완성한 뒤, 국제 의료 전문학회에 논문을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1.17 17:33

모범공무원 선정 김진희 전북농관원 주무관 "농산물 안전관리 최선"

"국무총리 표창은 운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도 언제나 스스로를 빛낼 기회는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의 베테랑 공무원 김진희(52) 주무관이 '2023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된 김진희 주무관은 1995년부터 28년간 공직자로 재직하며 농산물 안전성 조사·분석 업무를 중추적으로 담당해왔다. 특히 김 주무관은 2019년 잔류 농약 기준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Positive List System)' 전면 시행에 앞서 관행적인 농약 사용을 근절하고자 관계기관과 농산물 안전관리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농업인 대상 방문 교육 등을 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의 업무인 잔류 농약 분석은 그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2022년에는 잔류 농약 분석 성분이 320종에서 463종으로 확대됐다. 그는 "농산물 잔류 농약에 대한 안전성 분석뿐만 아니라 허위 표시가 의심되는 쇠고기, 쌀을 대상으로 DNA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우·비한우 여부, 쌀 원산지·품종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 분석 정보는 시중 농산물 부정 유통 단속에 활용된다"며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이번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에 대해 "더 열심히 하라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전북농관원 품질관리과 팀장이기도 한 그는 공직 생활을 반추하며 "제 역량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후배들도 자신에게 주어질 기회를 잡기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0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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