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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된 교장선생님

얼굴을 온통 하얀 수염으로 덮은 산타할아버지 차정남 전주 화산초등학교 교장이 24일 병설유치원생들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안봉주기자 안봉주(bjahn@jjan.kr)

 

"산타 할아버지가 여러분들을 만나려고 지구 저쪽 끝에서 밤새 달려왔어요. 누가 착한 일을 가장 많이 했을까요.”

 

24일 오전 전주 화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큼지막한 선물보따리를 짊어진 산타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자그마한 교실에 모여앉은 원아 20여명의 눈동자가 더 둥그래졌다. 책에서 보던 산타 할아버지에게 이름이 불려져 나간 아이들은 잘 포장된 선물과 함께 멋진 추억을 안고 자리에 앉았다.

 

유치원마다 동원된 산타 할아버지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유명 사립유치원의 경우 아이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는 화려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어 이 학교 병설유치원의 오붓한 행사는 더 특별해 보인다.

 

이 학교에 나타난 산타 할아버지는 더 특별하다. 얼굴을 온통 하얀 수염으로 덮어, 누구인지 전혀 분간할 수 없도록 분장한 산타 할아버지는 바로 이 학교 교장선생님이다.

 

이날 산타가 된 차정남(車正男·60) 교장은 "유치원때부터 긍정적 자아개념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한다”며 "아이들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목소리에도 신경쓴다”고 말했다.

 

차교장이 성탄절때마다 병설유치원 아이들앞에 산타로 등장한 것은 올해로 꼬박 10년째다.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부임하기 이전, 순창 금국초등학교와 부안 고성초등학교에서도 성탄절 산타역할을 자청했다.

 

"몇년 후에서야 산타 할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전화로 감사인사를 전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소개한 차교장은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꿈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유치원 아이들에 대한 차교장의 관심은 특별하다. 평상시에도 유치원 교실을 찾아 원아들을 만나고 현장체험 행사에도 같이 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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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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