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5-31 01:25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일반기사

잇단 드라마 조기종영 진짜 이유는?

‘사랑한다 웬수야’(SBS),‘사랑찬가’(MBC),‘해변으로 가요’(SBS),‘돌아온 싱글’(SBS),‘한강수타령’(MBC)….

 

이들 드라마는 모두 외주제작사가 제작했다가 조기에 종영된 공통점이 있다. 방송사들은 조기종영 때마다 이런저런 설명을 했지만 ‘시청률 부진’에 따른 방송사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것 또한 공통점이었다. 26일 이같은 조기종영을 뒷받침하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불공정한 계약 내용이 공개돼 놀라움을 던지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노웅래 의원(열린우리당)이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MBC와 SBS의 외주제작 표준계약서에는 시청률이 떨어질 경우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지할 수 있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MBC의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 및 납품 계약서’에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당초의 예상보다 현저히 저조하여 ‘갑’(방송사)과 ‘을’(외주제작사)의 노력에 불구하고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갑은 을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나와 있고,SBS 역시 “최저 시청률보다 낮거나 프로그램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 갑은 사전에 을에게 통보하고 제작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적고 있는 것. SBS는 특히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제공하는 제작비를 ‘18% 미만,18%∼23% 미만,23% 이상’ 등 시청률에 따라 차등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드라마 및 방송 프로그램이 뚜렷한 이유없이 조기종영한 데는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의 프로그램 제작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독소 조항이 있었던 것이다. 외주제작사는 이런 불공정 계약에 따라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았고,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몫이었다. 또한 방송사의 잦은 조기종영은 후속 드라마 기획을 부실하게 해 드라마의 전반적인 질 저하를 가져오기도 했다.

 

노 의원은 “방송협회가 외주제작과 관련한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받아 확정하고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하자 방송위원회 노성대 위원장은 “지난해 만든 ‘외주계약 표준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를 방송사 평가시 점수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