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3 14:26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부안
일반기사

농촌 폐비닐 방치에 농경지 병든다

부안지역 20~30% 수거 안되고 논밭주변 나뒹굴어…

농토가 폐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닐하우스 농업이 보편화되고 비닐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폐비닐도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폐비닐이 수거되지 않고 묻히거나 방치돼 농토 오염은 물론 주변 환경을 크게 해치는 흉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안군에 따르면 부안지역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수거양은 2006년도 1242t, 2007년도 1375t 이다. 이는 전체 폐비닐 발생양의 70-80%에 해당된다.

 

문제는 나머지 20-30%의 폐비닐이 수거되지 않고 땅속에 묻혔거나 농경지주변에 방치되고 있으며, 일부는 불법으로 소각되고 있어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농촌마을 야산이나 밭 주변에서는 밭작물을 심을 때 깔았던 비닐이 수거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거나 절반쯤 땅속에 묻힌 폐비닐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안군은 영농폐기물 수거전담까지 편성해 폐비닐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인적이 뜸한 야산이나 밭에 있는 폐비닐은 제대로 수거하지 못하고 있다.

 

농경지 주변에 있는 폐비닐은 주인이 있어 농민들이 직접 수거해야 하지만 농촌주민들이 대부분 노인들이고 일손마저 부족한데다 폐비닐의 ㎏당 가격이 폐지나 고철류에 비해 적은 50원에 불과해 노동력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것도 폐비닐 수거량 저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폐비닐로 인한 토양 및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모르는 농촌주민들의 의식도 문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폐비닐의 양이 많거나 이물질이 없는 양질의 폐비닐은 수거업자들이 몰래 가져가기도 하는데 양이 적고 여기저기 나뒹구는 폐비닐은 비닐을 사용한 농민조차 땅에 묻어버리거나 불에 태워버리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폐비닐 수거 양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수거는 안 되고 있다"면서"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폐비닐 수거는 물론 불법소각 및 매립을 사전에 예방해 아름다운 농촌을 조성하는데 농민들이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희준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